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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 문학×커피 더 깊고 진한 일상의 맛
권영민 지음 / &(앤드) / 2022년 1월
평점 :

커피보다는 과일 주스나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고 분위기 좋은 카페보다는 책 많은 서점에서 시간 보내기를 좋아하는 저에게 커피 이야기로 시작해서 커피로 끝나는 커피한잔 책의 첫인상은 무척이나 어색서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은 것은 커피 이야기속에 문학이 있기 때문입니다
커피와 문학의 조합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물론 모든 목차에 문학 관련 내용이 다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책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꽤나 유익하게 읽은 인문학 에세이죠
아마 커피 좋아하시거나 즐겨 마시는 독자분이라면 저보다 훨씬 더 많은 공감대를 이 책에서 느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커피는 기본이고 역사 문화등 모든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저자분의 놀라운 식견에 감탄하면서 읽었네요
그래서 이 책은 단순 에세이의 범위를 뛰어넘습니다
다방의 기원이라고 해야 할까요 1920년~30대 다방의 풍경도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도쿄 긴자에 있는 오래된 카페나 미국 대학가 주변이나 유럽의 유명 카페 소개들도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시간여행 또는 세계여행도 가능합니다
내용적으로 인스타 감성 한스푼 들어간 예쁜 카페 리스트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지만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식견이 그대로 반영된 인문학적 즐거움도 덤으로 얻어갑니다

지금까지는 커피를 아무 생각 없이 마셨다면 앞으로는 마실때마다 이 책이 종종 생각날 것 같네요
나는 커피를 맛으로 즐긴다는 책속 저자의 말이 아주 조금은 이해되네요
책 제목인 커피한잔의 주는 여유 그 이상의 감동과 재미를 얻고 갑니다
다방에서 카페로 그리고 그 다음의 모습이 문득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