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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미소녀가 되어 버린 아저씨와 1
이케자와 신 외 지음, 김시내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2월
평점 :

개인적인 만화 취향에 이세계물은 없습니다 마치 판타지 소설 공식처럼 판에 박힌듯 그게 그것 같아서 식상함도 있었지만 사실 이것 말고도 보고 싶은 책들과 장르가 많아서 선듯 손이 안 간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 세계물은 저한테는 순정만화하고 동급의 비선호 장르입니다
이세계 미소녀가 되어버린 아저씨와 만화책도 처음 받았을때는 살짝 비호감이었죠
그나저나 제목 긴 것은 국롤인지 이 작품도 예외는 아니네요
책 제목에 책 내용이 거짐 다 남겨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만화책은 저한테 완벽하게 통했습니다 이세계 장르물로 보기에는 코믹성이 너무 강력했는데 웃다가 끝났습니다
현실속에서 절친이었던 두남자가 이세계로 넘어가면서 한명이 귀여운 미소녀가 되는 황당한 만화적 설정이 기가 막히게 절묘합니다
물론 남남이 갑자기 남여로 바뀌는 설정이 이 작품이 최초는 아니지만 이쪽 장르로 이식된 케이스는 최초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명은 문무겸비한 재주꾼으로 여자들한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만 다른 한명은 모든 부분에서 있어서 평균를 못 벗어나고 여자들한테도 그다지 어필 못하는 캐릭터 설정도 잘 했습니다
그럼 이 두명의 남자중에서 누가 여자 즉 미소녀가 되는 걸까요 한번 맞춰보세요

현실에서 여자들한테 차였던 평범남의 놀라운 변신 머리에서 발끝까지 귀여움이 폭발하는 여신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끔찍한 설정이죠
서로 끌리면 안되는데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서서히 끌리게 되는 이 아이러니함이 폭발적인 재미를 선사해줍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다고 나와있던데 저한테는 만화책으로도 충분합니다
일본에서는 저번달 기준으로 6권까지 나왔습니다
올해는 다른 만화책 다 필요없이 이 작품에 올인해야겠습니다
학산문화사에서 주말 반납하고 밤낮으로 열일해서 빨리 일본 출간 페이스를 따라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왠만해서 일본 만화책은 유명 작품 제외하고 한번 보고나면 구석 어딘가에 처박아 놓고 장시간 방치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놀랍게도 한번 읽고나서 그 뒤로도 두번 읽었습니다
정말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멋진 러브코미디 스토리입니다 아직 제가 덜 개방적이어서 러브쪽은 낮설지만 코미디는 백프로 인정합니다
제가 이세계 미소녀가 되어버린 아저씨와 중에서 제일 웃겼던 것은 귀여움 폭발로 산적들이 스스로 몰살되는 장면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웃음밖에 안 나옵니다 ㅎㅎㅎ
저자 후기 보니깐 그림과 작화가 분리된 것으로 나오던데 이런 분업화가 말그대로 신의 한수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토리 작가 담당하신 분이 이 세상은 불공평해 더럽게 불공평해 왜 저는 그림을 못 그리는 걸까요 투덜되던데 스토리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제역할을 해내신 것이죠
물론 스토리를 서포터즈 해주는 핵심인 그림도 제법 잘 그렸습니다 둘의 시너지 효과가 창대한 만화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