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은 하나지만 책이 분권으로 되어 있으니깐 책 읽을때 두 작품을 연속적으로 읽은 기분적인 기분이었습니다 그럼 시간과 돈이 일반책보다 두배 드는 일본 SF소설 백년법 1,2권 세트 읽을 가치가 있었까요
결론적으로 미리 말씀드리면 충분히 아니 무조건 읽으셔야 됩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일본 유명 미스터리 작가의 대표작들과 견주어도 결코 부족함이 없는 재미와 메세지 가득한 훌륭한 SF소설입니다
지금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시간이 더 지난 먼 훗날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을지도 모를 그런 작품입니다
아주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한 것은 아닌데 약간은 가상역사 내지 대체역사장르 요소도 한스푼 들어가 있는 복합장르 소설입니다 일반 독자들이 재미 있어할 것들은 다 때려부었다고 보시면 되시겠죠
2014년에 정식 출간되는데 중간 중간 리커버 되는 과정이 있고 제가 읽은 것은 가장 최근 리커버된 2022년 개정판입니다
8년의 세월동안 절판되지 않고 꾸준히 리커버 되면서 높은 생존률을 보여준 것은 출판사도 이 책에 강한 자신감이 있었고 많이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늘고 있는 독자층의 수요도 어느정도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전 그렇게 생각됩니다
그런데 정말 단일책 최다 횟수 리커버 기록 아닌가 싶네요 제가 본 것만 하더라도 이번에 3번째인 것 같습니다
이번 표지도 나쁘지 않지만 전 텍스트 위주로 간결 심플했던 초판 표지가 더 기억에 남네요
예전에는 나오키상 또는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위주로 많이 나왔다면 요즘에는 일본서점대상 타이틀로 우리나라에 꽤 많은 책들이 나옵니다
백년법의 경우 9위 수상작이면서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대상입니다
서점대상 타이틀은 어느정도 이해되는데 추리작가협회상은 좀 납득이 안가네요 차라리 일본SF대상 수상이 맞는 것 같은데 말이죠 내용적으로 추리적인 요소는 크게 없습니다 물론 추리장르의 범위를 확대해석하면 가능하긴 하지만 이 책은 내용적으로 그리고 소재적으로 SF소설에 가깝죠
이 책의 저자가 혐오스런 마츠코의 인생를 쓴 작가라는 것을 이 책에 소개된 저자 약력을 통해 첨 알고 상당히 놀랐습니다 혐오스런 마츠코는 소설은 못 보고 영화로만 봤는데 백년법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거든요
마츠코가 2003년에 나오고 백년법이 2012년에 나왔으니 그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네요
백년법은 불로화 시술을 받은 국민은 시술 받고 난후 100년이 지나면 무조건 죽어야 된다는 강제법 즉 백년법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권력 투쟁과 관련된 내부 암투도 재밌게 묘사되어 있어서 한편으로는 정치소설 읽는 기분도 들긴 하죠
불로화와 자연적인 노화 이 두가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집니다 불로장생은 모든 인간이 갖는 꿈이지만 이것이 과연 행복으로 이어질까 하는 질문이죠
답정녀 같은 질문이긴 하지만 그래도 선듯 자신있게 말하기 힘들정도로 마음 무겁게 하네요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다양한 첨단 기술도 나오는데 특이하게도 한국이 많이 등장합니다
소설속 한국은 일본보다 여러분야에서 한참 우위에 있는 것처럼 묘사되죠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먼 미래에는 그럴수도 있겠죠
우여곡절 끝에 3번째 리커버 된 이번 책은 꼭 대중적으로 많이 읽혀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는 책이라고 전 스스로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떤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