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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편지
설라리 젠틸 지음, 최주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서평용 책 처음 받았을때 독특한 북디자인에 마냥 신기했던 것이 엊그제 일 같은데 드디어 미스터리 소설 살인편지 완독 완료하였습니다
영어권 작가의 미스터리소설은 요즘 많이 읽어서 그렇게 낮설지는 않았지만 호주출신에 여자 미스터리 작가의 책은 처음이어서 약간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었습니다
일단 살인편지는 상당히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새로움에서 오는 낮설음에 초반에는 약간의 적응이 필요했지만 금방 빠져들기 시작했고 마지막에 가서는 아주 대만족 상태로 독서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책 내용과 별개로 보면 볼수록 독창적인 북디자인입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의 책이어서 더 많이 신경을 쓰신 것 같습니다
첨에는 실제 판매용이 책이 아닌 서평용으로 따로 나온 비매품 책인줄 알았습니다
이런 북디자인이 책 판매에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반 책보다 눈이 더 많이 가는 것은 사실이고 성공했습니다
책 제목 역시 엄청 심혈을 기울려서 뽑았다는 것을 위즈덤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 글에서 알 수 있었는데 원제 그대로 사용했다면 대참사까지는 아니더라도 너무 심심했을 것 같습니다
the woman in the library 도서관 안에 여인이라는 원제가 책 내용과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어판 제목인 살인편지가 더 임팩트 있어 보이죠
21세기 애거서 크리스티라고 써 있긴 하지만 전 솔직히 이 책 읽으면서 영어권 미스터리 작가중에서 탑의 위치에 있는 할런 코벤 작가의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치고 빠지는 스피드한 전개에 꼬리를 무는 반전들이 딱 코벤 스타일이었죠
아니면 지금은 고인이 되신 서스펜스의 여왕 메리 히긴스 클라크 여사님의 책 느낌도 있었습니다
즉 잘 나가는 미스터리 거장들의 장점은 다 가진 작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주목해봐야 할 또 한명의 멋진 미스터리 작가를 알게되어 기분이 참 좋네요
(참고로 작가분은 2024년에 발표한 미스터리 작가들이라는 작품으로 드디어 2025년 메리 히긴스 클라크 상을 수상했습니다)
살인사건이 일어났던 도서관에서 우연찮게 같이 있었던 남녀 4명이 등장하고 스토리 전개와 동시에 꾸준히 편지글이 등장합니다
스포 때문에 자세히 언급할 수는 없는데 편지가 아주 중요한 역활을 해줍니다 어떻게 보면 이미 책 제목에 약간의 스포가 있긴 하네요
엔딩 반전은 기대 이상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영화로 만들기 힘든 구조이긴 하지만 만약 드라마,영화로 만들어져도 꿀잼 당첨입니다
계속 입이 근질근질해서 참아야 되는데 여하튼 다양하게 신박했습니다
사실 영어권 미스터리 소설에서 참신함을 경험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 작품은 매우 독창적이고 참신했죠
온라인 서점이나 오프라인 서점에서 이 책을 보게 되시면 놓치지 마시고 그자리에서 바로 낚아채세요
아주 즐겁고 재밌는 독서 타임 보장이고 이 책 읽는 동안 아무 생각이 안 드실 것입니다
요즘들어서 미스터리 소설 장르쪽에서 열일하시는 위즈덤하우스에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