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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와 렌
엘레이나 어커트 지음, 박상미 옮김 / &(앤드) / 2025년 6월
평점 :

퍼트리샤 콘웰 작가의 스카페타 시리즈와 미드 텍스터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천프로 만족할만한 대박 미스터리 소설이 최근에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책 제목은 원서와 거의 동일한데 살인자와 렌 입니다 즉 연쇄 살인마 vs 여자 법의학자 렌의 대결을 다루고 있죠 이런 대결 구도 드라마와 소설에서 많이 접해본 대결구도가 맞지만 이 작품에서는 서술트릭을 넣었습니다
영어권 미스터리 소설에서 서술트릭 들어간 작품 흔히 있지 않은데 아주 멋지게 배치시켜놓았죠
아마 대부분의 독자들이 깜빡 속을 것입니다 속는다는 표현이 스포일수도 있지만 여하튼 이런 설정이 놀라운 재미를 더해주었다는 점에서 대성공이었죠
사실 이런 설정이 없었더라도 기본 이상의 재미는 충분히 갖고 있는 장르물이긴 한데 여기에 서술트릭 반전까지 더해졌으니 날개를 단 것이죠
책 재미와 별개로 외형적으로도 큰장점이 있는데 대부분의 영어권 미스터리 소설이 북유럽 못지 않게 두꺼운 분량인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분량도 적당해서 접근성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죠
참고로 이 작품은 법의학자 렌 시리즈로 현재 2권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2권이 완결인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1권 마지막 부분에서 필연적으로 후속편이 나올수밖에 없었는데 2권 관련 아마존 리뷰를 살펴봐도 2년차 징크스 없이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마음이 많이 놓였습니다
아마 이 책의 한국어판을 내주신 출판사에서도 후속편 출간을 백프로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고 이미 번역중에 있을 것입니다
책은 파트 원과 파트 투로 나누어져 있고 무자비한 포식자인 살인자와 그를 막으려고 고군분투하는 검시관 렌이 서로 교차하면서 스토리를 이어나갑니다
작가분이 호러 영화 팟캐스트도 진행하고 있어서 하드코어적인 묘사들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편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잔인한 묘사들이 책의 재미를 떨어뜨리거나 하지는 않고 오히려 공포감을 더해주죠 따라서 밤에 읽으면 왠만한 공포 영화 보는 것보다 더 무서우실 것입니다
작가분은 검시관으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검시관 작가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글로벌 베스트셀러작가 퍼트리샤 콘웰하고 묘한 공통 분모가 존재합니다
판매부수나 인지도는 당연히 퍼트리샤 콘웰이 압도적이긴 하지만 단순 재미만 놓고 특히 치고 빠지는 빠른 속도감만 놓고 보면 이 책의 저자 엘레이나 어커트도 결코 뒤떨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감사의 말 리스트에도 우리들에게 익숙한 작가들이 눈에 많이 띄는데 스티븐 킹,퍼트리샤 콘웰,RL 스타인등 ~
그런데 책 보다보면 양들의 침묵이 여러 차례 언급되던데 감사의 말에서 토마스 해리스 작가가 누락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