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나이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윤경 옮김 / 반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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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곧 출간 예정에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간 소설책이 번역되어 나오면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 기준으로 작가분의 책들중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팔리는 책은 반타에서 나온 장미와 나이프입니다

신간이 아닌 재출간 책임에도 엄청 핫한 이유는 출판사 자체적으로 마케팅을 워낙 잘 하신 것도 있지만 일단 책 내용이 기존 책들보다 더 재밌다는 이야기겠죠

저도 꽤 오래전에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던 책이어서 이번이 2번째 만남이긴 하지만 마치 작가분의 최신작 읽는 느낌이 들정도로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최신작보다 더 나은 부분도 여러군데 있었죠


비싼 회비로 운영되는 vip 전용 조사기관 탐정클럽이 부유층과 관련된 사건을 해결하는 스토리입니다

총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탐정클럽이 등장해서 사건을 해결하는 것 빼고는 겹치는 인물이 단 한명도 없기 때문에 순서 상관없이 읽으셔도 되십니다


5편 모두 골고루 다 재밌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다수의 용의자속에서 범인을 찾는 구조여서 추리 손맛이 제법 있죠 마지막 반전 역시 기대 이상입니다

개인적으로 순위를 나눈다면 반전 측면에서는 밀실트릭에 살인의 의외성이 강했던 덫의 내부가 1등이고 한국어판의 타이트롤을 장식한 장미와 나이프도 정말 의외였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탐정클럽 멤버 남녀 2인의 조합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죠

기존 탐정 생각하시면 많은 부분에서 이질감을 느끼실 것입니다

군소리 없이 척척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것이 아주 맘에 듭니다

좋은 소재임에도 그 뒤로 후속편이 나오지 않은 것은 좀 의아한 포인트이긴 합니다

작가 본인이 생각해봐도 이 작품을 뛰어넘는 후속 시리즈를 만들어내기에 부담감이 크지 않았을까 저 나름대로 추측해봅니다


이번 재출간이 아니었다면 많은 분들이 탐정클럽을 아깝게 놓쳤을텐데 재출간 덕분에 많은 분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예전에 SP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는데 소설속 탐정의 이미지하고 드라마속 이미지하고는 많이 달랐던 것이 기억나네요


적당한 분량에 탁월한 가독성 그리고 장르적 재미까지 더해졌으니 장미와 나이프 무조건 독서각입니다

첨에는 원서 제목 탐정클럽 대신 들어간 장미와 나이프가 어색했는데 지금 보니깐 구판과 확실한 차별성도 있고 탁월한 네이밍 선택이었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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