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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서머 ㅣ 워싱턴 포
M. W. 크레이븐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8월
평점 :

오늘자 기준으로 알라딘이나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 추리소설 분야에서 아직 10위권 밖이지만 아마도 다음주면 10권안으로 들어갈 확률이 높아보이는데 충분히 자격이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2년전 처음 이 시리즈를 접하고 너무 재밌었어서 2권 출간을 간절히 바랬던 1인으로써 시리즈 2권에 해당되는 블랙 서머의 출간은 진심으로 기뻤습니다
첨에는 1권과 2권 출간 간격이 2년이나 된 것에 의아하긴 했지만 막상 책을 읽어보니 충분히 납득이 가더군요
일단 책이 보기와는 다르게 엄청 두껍습니다 심지어 1권보다 더 두꺼웠죠 (544페이지)
이것이 단점은 아니지만 분량 대비 번역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1권 즉 워싱턴 포 시리즈가 우리나라에 소개되는데 일등공신 역활을 해주신 번역가 김혜온님이 2권도 번역해주셨다는 것이죠
그래서 번역 만족도는 최고였습니다 근간으로 나온 시리즈 3권 큐레이터 역시 같은 분이 맡아서 해주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블랙 서머는 연쇄살인이 등장하는 이전작에 비해 범죄 스케일이 조금은 작긴 하지만 장르적 재미는 빈틈없이 탄탄합니다
밀실 트릭 못지 않게 막강한 설정이 이야기 초반에 등장해서 그것을 주인공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독자로 하여금 계속 궁금하게 만드는 것도 장르적으로 상당히 좋았습니다
트릭 해결 파트에서 약간의 호불호 논쟁이 있을 것 같긴한데 현실에서 충분히 가능한 설정이라는 점에서 전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해결까지 가는 과정이 아주 재밌었죠
줄거리 스포 없이 이 책을 리뷰하려고 하니 어렵긴한데 일단 무조건 읽어보세요
물론 여기서 이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독자입장에서는 1권부터 읽어야 할지 아니면 1권 건너 뛰고 2권부터 읽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되실 수도 있으실텐데 스토리는 연결되지 않지만 등장인물간의 관계를 알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1권부터 읽으시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전 이전책을 2년전에 읽어서 스토리가 전혀 생각나지 않는 상황에서 2권을 읽긴 했지만 책 읽는데 큰 어려움은 전혀 없었습니다
현재에서 과거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가는 서사 구조도 아주 탁월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게 되는 후반부에서는 브라보~ 기립박수가 저절로 나올정도입니다
그리고 주요 등장 인물중 한명이 미슐랭 3스타 쉐프여서 그런지 음식 관련 파트도 내용중에서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모든 재미는 중후반에 몰빵되어 있고 초반은 복선 위주로 전개되니 느긋하게 읽다보시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폭발적인 재미를 멀티로 경험하실 것입니다
마지막 엔딩에서 큰것 한방이 더 기다리고 있는데 이것이 3편과 이어지는 것인지는 궁금하네요
2025년 마지막 여름을 보내는 작품으로 적극 추천드립니다
2권 다 읽고나니 3권 나올때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벌써부터 고민이 됩니다
이 책 담당하신 출판사 관계자분의 말에 따르면 책이 많이 팔리면 후속편도 꾸준히 나올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충분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앞서 언급했듯이 블랙 서머 베스트셀러 순위가 주류인 일본 미스터리가 아닌 비주류 영어권 미스터리 작품임에도 높은 순위에 올라가 있고 무엇보다 일본은 시리즈 6권까지 나왔고 심지어 최근에 런칭한 새로운 시리즈인 벤 코닉 시리즈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우리가 일본에게 질수는 없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