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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 세 명의 조커 + 배트맨 #1 밀레니엄 에디션 세트 ㅣ 시공그래픽노블
제프 존스 외 지음, 제이슨 파복 외 그림, 전인표 옮김 / 시공사(만화)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시공사 dc코믹스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인 배트맨 세명의 조커가 드디어 이번달에 정발되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번 정발을 많이 기다리셨을텐데 일반판과 배트맨 첫번째 이슈가 특별부록처럼 제공되는 밀레니엄 에디션 세트 두가지 형태로 출간되었습니다
시공코믹스 서포터즈로 전 특별판에 해당되는 밀레니엄 에디션을 받았습니다
책가격은 아무래도 일반판보다 3천원정도 조금 더 비싼 편이지만 막상 받아보니 소장가치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높은 편이었습니다

이게 바로 밀레니엄 에디션 세트입니다
dc코믹스 기준으로 상반기에는 배트맨 디텍티브 코믹스 완결편이 있었다면 하반기는 역시 세명의 조커죠
시리즈는 아니고 단행본이기에 읽는데 부담감도 거의 없습니다

블랙라벨 소속(?)입니다
dc코믹스에서 성인 취향의 코믹스 출간을 위해 2018년에 만든 임프린트죠
은근히 좋은 작품이 많고 시공사를 통해서도 많이 정발되었죠
가장 많이 알려진 코믹스로는 배트맨 화이트 나이트등이 있습니다
기존 dc코믹스 스토리하고는 별개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세명의 조커는 살짝 예외인 것 같습니다
일단 dc 유니버스 리버스 디럭스 에디션과 2권으로 구성된 저스티스리그 다크사이드워하고 은근슬쩍 연결되어 있습니다
제프 존스의 떡밥 회수 성공이죠
물론 앞서 언급한 두 작품을 꼭 읽어야 할 필요는 절대 없지만 이미 저처럼 두 작품 모두 다 읽은 분들에게는 이번 책이 더 재미있게 다가오겠죠

다만 배트맨 킬링 조크는 꼭 읽으시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은 많이 들었습니다
배트맨 세명의 조커 스토리나 반전을 백프로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말이죠
전 예전에 나온 세미콜론 정발 버젼은 갖고 있지만 이것은 이미 절판된 상태이고 시공사에서 새롭게 정발된 킬링조크 읽으시면 되시죠
킬링조크도 배트맨 관련 명작 코믹스 서열 상위권에 있는 뛰어난 작품이기때문에 연관성이 아니더라도 따로 꼭 읽을 필요는 있죠



하드커버에 상당히 공을 많이 들인 세련된 표지
조커 특유의 비열한 표정이 제대로 살아있죠
책 뒤표지는 배트맨이 든든하게 책임져주고 있습니다
조커와 배트맨의 조합이면 무적이죠

거기다가 dc 코믹스 최고의 스토리작가 제프존스와 역시 제가 좋아하는 dc 만화가들중 한명인 제이슨 파복의 조합도 끝내주는 환상 조합이죠

둠스데이 클락때처럼 대부분의 페이지가 보시다시피 정확한 비율로 칸칸이 나누어져 있어 처음 볼때는 다소 생소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페이지를 구성한것도 숨겨진 의도가 따로 있을 것 같던데 그것까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제이슨 파복의 그림과 개리 프랑크의 그림은 완전 틀린 느낌인데 편집의 차이인지 이번 코믹북에서는 많이 비슷해보이네요

다른 배트맨 시리즈 대비 레드 후드의 활약이 꽤나 두드러집니다
한편으로는 수난기이기도 하죠
그리고 고든 국장의 딸 배트걸도 비중이 크게 다루어집니다
또 킬링 조크에서 있었던 트라우마도 자연스럽게 연결되죠

성인 취향의 블랙라벨에서 나와서 그런지 액션 표현이 상당히 과감하고 다소 잔인한 장면도 여과없이 나오죠
이런 점이 오히려 기존 시리즈보다 더 빠져들게 만듭니다

조커가 왜 세명인지는 스포일러 예방차원에서 직접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 이것과 관련되어 다양한 해석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조커의 정체보다 킬링 조크가 이번 작품에서 새롭게 해석되고 마지막 가서는 놀라운 반전이 되는 것이 저한테는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제프 존스 천재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죠
처음에는 내용보다 제이슨 파북의 그림에 취해서 봤는데 두번째 읽을때는 스토리에 집중해서 읽을 생각입니다
제가 동시에 두가지가 안되서 코믹북의 경우 두번 읽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본책 다 읽고 조커의 첫등장을 다룬 배트맨 첫이슈 봤죠
옛날 만화여서 유치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은근히 꿀잼이네요
만화 그림이야 세월의 흐름속에서 어쩔수 없지만 스토리는 은근히 세련되었습니다
스토리는 그대로 두고 그림만 바꿔서 재출간해도 최신작으로 충분히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