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순간 - 사진작가 문철진 여행 산문집
문철진 지음 / 미디어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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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비행기 타고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로의 이동 즉 해외 여행은 지금 당장은 어려운 현실입니다

일년에 많게는 무려 4회나 나갈정도로 비행기 여행 특히 동남아 여행에 진심이었던 저로써는 지금의 현실이 참으로 슬픕니다 그나마 여행에세이 책 또는 여행 유튜브 영상 보면서 여행의 갈증을 조금씩 달래주고 있죠

미디어샘 출판사에서 나온 여행의 순간은 사진작가 문철진님이 직접 사진을 찍고 직접 글도 쓴 여행 산문집입니다

책 한권에 워낙 많은 해외 로컬 여행지들이 빼곡하게 다 들어가 있어서 이 책을 통해 디테일한 여행계획을 짜기는 어렵지만 랜선 여행의 즐거움은 충분히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책 펼치지마자 일단 제가 가본 동남아 나라들부터 목차에서 열심히 찾아서 읽어보았습니다

끄라비 방콕 마카오 대만 홍콩 일본 다낭 푸켓등 다 있네요 목차에는 없지만 코타키나발루도 당연히 가시지 않았을까 싶네요

책속에 있는 엄청나게 많은 양의 사진들과 작가 본인이 느꼈던 여행의 소감등을 읽다보니 정말 마법처럼 여행의 순간 즉 추억에 빠져드네요

알록달록 무지개 빛깔 특수효과 들어간 책 표지를 보는 순간 전 이미 여행자가 되었습니다

확실히 해외 여행에 제약이 전혀 없을때랑 비교하면 여행 책 한권이 주는 느낌이 확연하게 다릅니다


본문에도 나와있듯이 2년동안 여행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국내 여행 꾸준히 다니고 있긴 하지만 무언가 2프로 부족합니다


사진작가가 찍으셔서 그런지 확실히 같은 장소에서 찍은 제 풍경사진과 비교하니 하늘과 땅끝차이입니다

여행하는 사진 작가 최고의 직업 아닐까요

물론 저자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겠지만도

사진이 열일하는 여행 에세이 산문집 맞습니다 물론 꾸밈없이 솔직함이 묻어있는 글솜씨도 플러스 알파죠

그리고 본업이 사진 찍는 일을 하셔서 그런지 글 내용중에서도 사진 관련 글도 종종 눈에 띄네요


실제 책속에 수록된 여행 사진들은 정말 입이 딱 벌어질정도로 예쁩니다

사진만 봐도 책값 다 뽑을 정도죠

출간 이벤트로 책속의 사진들로 만들어진 2022년 엽서 달력과 미니 이젤 주는 이벤트 진행중입니다

선착순이어서 이미 소진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보다 실물이 꽤나 근사합니다 전 책장에 전시해놓았습니다

미디어샘 출판사에서 서평용으로 보내준 이 책 덕분에 돈 안들이고 해외여행 다녀온 기분입니다

내년에는 랜선이 아닌 직접 비행기 타고 가서 해외에서 즐거운 여행의 순간을 맞이하는 날이 오겠죠

그때까지는 이 책 보면서 열심히 참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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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구본열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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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에세이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포토에세이입니다 힐링 텍스트와 함께 예쁜 사진들이 결합된 바람직한 구성이죠

요즘들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에세이를 많이 읽긴 했지만 아직도 글씨가 많으면 부담스럽네요

따라서 이 책은 저 같은 초보자들도 읽기 쉽게 되어 있죠

바른북스에서 서평용 책으로 구본영 에세이 TO 책을 처음 받았을때 느낌은 월간지 베스트셀러 "좋은 생각"하고 많이 비슷하다였습니다 표지 느낌도 그렇고 책 사이즈도 언듯 비슷해 보였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다른분의 첫인상도 문득 궁금해지네요

 

오른쪽 하단에 바른북스 대신 좋은생각 로고만 넣으면 깜빡 속겠죠

저자 이력보니깐 현직 개발자면서 현직 사진작가로도 나와있던데 표지 사진을 비롯해 책속에 등장하는 모든 사진을 직접 찍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진 잘 찍는 것도 제 버킷 리스트중 하나였습니다

현실 사진은 엉망진창이지만 마음은 프로사진작가 못지 않죠 ㅎㅎㅎ 그런데 확실히 현직 사진작가분이셔서 그런지 사진 하나하나가 사진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간결하면서 심플한 이런 사진 딱 제 취양인데 실제로 그렇게 찍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왼쪽에 사진 오른쪽은 글로 구성되어 있지만 사진과 글이 묘하게 잘 어울립니다

일부러 의도한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데도 볼때마다 읽을때마다 신기하네요

 

구본열 에세이 TO을 읽다보면 여러 좋은 글이 나오지만 여행 가서는 세상 부지런해지는 저한테 가장 와닿는 글이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다시 오지 않기 때문에 부지런해질 수밖에 없다 진심으로 공감합니다

여행때의 마음가짐이 평소 일상과 이어지지 않는 것은 안타깝지만 더더 분발해야겠습니다

에세이 특성상 읽는데 부담이 있으면 안되겠죠

이 책도 정말 세상 편한 마음으로 공기 호흡하듯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책을 내실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히 창작활동 하시면 좋을 듯 싶네요

전문 프로 글작가는 아니지만 그래서 더 공감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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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복서 1
정지훈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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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책보다는 마블 디씨 같은 히어로 계열의 미국만화나 종이책 중심의 일본만화책을 더 선호하는 편인데 정말 백만년만에 한국 웹툰 만화책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원씨아이에서 나온 더 복서 단행본입니다


현재 더복서는 네이버 목요 웹툰에서 인기리에 연재중인데 지금 현재 더 좋은 작품을 위해 약간의 휴식기 즉 휴재기간중이어서 랭킹이 좀 떨어져 3위지만 아마 정상 연재중일때는 당연히 1등이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단순 요일 랭킹 순위를 떠나 전체 네이버 웹툰 순위에서도 충분히 상위권이겠죠

분위기상 휴재기도 거의 다 끝나가는 것 같습니다



1권 기준으로 메인 주인공 캐릭터는 총 3명인데 그중에 2명이 초판 한정 클리어 일러스트 카드에 인쇄되어 증정되고 있습니다

전 지금 책갈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권투를 소재로 한 웹툰 만화라고 해서 록키 시리즈 생각하고 봤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더군요

고난과 역경을 이기고 자랑스러운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그런 흐뭇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물론 내용중에 그런 감동 풀 스토리적인 느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압도하는 것은 괴물같은 천재 복서의 등장입니다

무려 한명도 아닌 두명이 동시에 나오죠

그런데 한명이 너무 강력해서 이건 먼치킨급이네요~ 늘 느끼는 것이지만 스포츠 만화에서 넘사벽 천재의 등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겠죠

각각의 개성이 전혀 다른 세명의 주인공 운명이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정말 흥미진진하네요 세명 다 응원하고 있지만 그중에 가장 빌런스러운 나쁜 놈이 제일 눈에 띄네요


이 웹툰 만화를 보면서 계속 감탄했던 것은 오리지널 권투 영화 못지 않은 놀라운 타격감입니다

웹툰이기에 가능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만화속 인물들끼리의 펀치 파괴력이 직간접적으로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정말 미국 일본 만화에서는 느끼지는 못했던 그런 만화적 표현력이었습니다


인기웹툰의 경우 드라마 또는 영화화 되는 경우가 요즘은 흔히 일이 되어버렸는데 더 복서 역시 영상작업 이루어지면 어떻게 그려질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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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대
노자와 히사시 지음, 신유희 옮김 / 모모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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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자책 서포터즈 활동중인 제가 이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연애시대 책 만큼은 전자책이 아닌 이번에 하드커버로 나온 일반도서로 꼭 구입해서 읽기를 권장해드립니다

사실 책을 직접 받기전에는 당연히 일반 문고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도착한 책은 놀랍게도 아주 근사한 하드커버였습니다 너무 예뻐서 할말을 잃을 정도였습니다

누군가에게 마구 마구 자랑하고 그런 느낌~


연애시대 책은 이번에 처음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온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한창 방영되고 있을때인 2006년에 두권짜리로 나왔습니다 물론 2006년 버젼은 이미 절판된지 오래죠

드라마를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그 당시 무려 시청률 16.9프로 찍을 정도로 대박났고 아직까지도 많이 화자될 정도로 꽤나 잘 만든 드라마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전 사실 일본에서 먼저 드라마로 만들어지고 그 다음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지 알았는데 놀랍게도 우리나라 것은 처음이고 나중에 즉 2015년에 일본에서 드라마 처음 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대박이었는데 일본에서 드라마가 완전 폭망했죠

감우성 손예진이 남녀 주인공으로 나왔는데 그런 이유때문인지 추천사에 두 배우의 글이 올라와있습니다

두분다 멋진 추천사를 써주었는데 다 맞는 말입니다 특히 손예진님의 추천사 글중에 감칠맛 나는 대사 완전 동감합니다

확실히 소설속 주인공들 심지어 조연까지도 멘트 하나하나를 필사노트에 다 기록하고 싶을 정도로 정말 멋집니다

언어적 유희의 존재감이 확실한 로맨스 소설이죠


그리고 출판사로부터 서평용으로 받은 책이 아니었다면 최대한 오랫동안 하루에 딱 한페이지만 읽는 한이 있더라도 계속 머물고 싶은 그런 책이었습니다

이 소설이 주는 분위기와 감정 느낌들이 너무 좋아서 마지막 페이지 오는 것이 두려울정도로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 솔직히 사랑을 주제로 한 소설은 남자보다 여자가 주 타켓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소설만큼은 예외로 인정해야 할 것 같네요 남녀 모두에게 너무나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으니깐요

사랑이란 헤어져도 좋은 사람으로 남는 것 개인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는 가능합니다

다만 1990년대 감성으로는 충분히 이런 결말이 나올수 있었겠지만 만약 비슷한 설정으로 2021년 느낌으로 쓴다면 정반대의 결말이 나오지 않을까 저 스스로 상상해봅니다

올해 수 많은 책들이 빠른 속도로 제 곁을 스쳐지나갔지만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고 더 나아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참 멋진 소설인 것 같아요 나중에 책 관련 유튜브 할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지만 만약 하게된다면 이 책을 제 유튜브 첫번째 컨텐츠로 올리고 싶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부분은 남자 주인공이 서점 점장으로 나와서 여러 작가 책 관련 내용들이 나오는 것들이었습니다 심지어 얼마전에 읽었던 일본 소설 저자 관련 에피소드 즉 부부 모두 나오키상 수상작가인데 동시에 후보에 올랐지만 결국 와이프가 먼저 받게되었던 이야기가 실제로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외에도 메리 히킨스 클라크, 스티븐킹,무라카미 하루키등이 실명으로 언급됩니다

서점 관련 직군 종사자라면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실 것입니다


작가분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사실 전 아주 오래전부터 이 작가분의 팬이었습니다 드라마를 통해서 말이죠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일본드라마 얼음의 세계와 잠자는 숲은 모두들이 인정하는 정말 최고의 작품입니다

미스터리 드라마가 가져야 할 모든 핵심요소들을 원없이 모두 가졌죠 범인이 누군지 끝나기 직전까지 못찾아서 원통해 했던 기억이 문득 나네요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1996년에 발표한 소설로 알고 있는데 저작권 표시에는 2004년으로 나와있네요 개정판이 2004년에 다시 나온 것일까요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궁금해지긴 하네요

아무리 이해하기 힘든 상대일지라도 생활속에서 단 한가지라도 서로 통하는 부분이 있게 다 바로 부부였다

완전 공감합니다

연애중이든 결혼중이든 심지어 이혼중이든 그것과 상관없이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무조건 추천드립니다

제가 보장하건데 많은 것을 얻어가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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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의욕을 찾습니다 - N년차 독립 디자이너의 고군분투 생존기
김파카 지음 / 샘터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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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 정말 많은 에세이를 접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샘터 출판사가 있습니다 공식 서포터즈는 아니지만 신간 에세이 나올때마다 잊지 않고 챙겨 보내주시고 있죠 일용할 양식 아니 책을 보내주셔서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독서 우선 순위 1위가 소설이고 에세이는 끝쪽 어딘가에 있었다면 요즘은 소설과 비슷한 순위로 그 중요도가 급상승했죠


이번에 읽은 샘터사의 신간에세이는 집 나간 의욕을 찾습니다 입니다

작가 본인이 일러스트 디자이너여서 그런지 책속에 다양한 일러스트 그림들이 적재적소에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 책 내용이나 주제와 잘 맞아 떨어지네요

솔직히 이 책을 통해 인생을 송두리채 바꿔버릴 엄청난 인생 교훈을 얻지는 못했지만 추리소설 또는 미스터리 소설 읽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재밌게 읽은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전 이번 독서에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에세이를 읽는 목적이 저마다 다 틀리겠지만 전 마음의 힐링도 중요하지만 이야기 자체로의 재미도 중요하지도 생각합니다

아무리 교훈적이고 힐링적인 이야기라도 재미가 포장되지 않으면 탈락이죠

집나간 의욕을 찾는다는 제목처럼 다 읽고 나면 의욕이 생기느냐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작가의 다양한 삶을 독자입장에서 바라보는 관찰자로써의 재미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적 재미 중간 중간에 한번쯤 사색할만한 문구도 나오는데 계획보다 중요한 것은 루틴을 잡는 것이다 목차에 나온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니 쓸데없이 기대할 일도 괜한 미련을 남기는 일도 없어졌다'는 글귀가 왠지 눈에 자꾸 밟히네요


마음 부담 1도없이 생각날때 무심코 그냥 꺼내서 읽기에도 좋을 듯 싶습니다

분량도 150페이지 남짓해서 금방 읽을 수 있는 것도 장점중 하나죠

살아온 삶은 저마다 다 틀리지만 역시 인생 사는 이야기는 언제나 재밌죠

그것이 자기 이야기가 아니고 남 이야기일때 더 그런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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