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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모모 / 2021년 6월
평점 :

올 6월에 출간되어 우리나라에서 엄청나게 많이 팔린 일본소설이 있습니다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입니다 대부분의 인터넷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상위에 올라가 있어서 이 책의 정체가 무척이나 궁금했는데 드디어 저도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인 취향차이로 라이트노벨 장르를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고 이 책도 느낌적으로 느낌으로 그쪽 장르의 책으로만 생각해서 그동안 일부러 안 읽은 것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라이트노벨은 아닌 그냥 일반대중소설에 가까웠고 엄청나게 슬프면서 재밌어서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푹 빠지게 만드는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였습니다
비슷한 장르적 느낌으로 역시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일본소설 너의 췌장을 먹고 싶다가 있을 것 같은데 췌장의 경우 저도 솔직히 사놓고 아직까지 읽지 않아서 정확한 비유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왠지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이 책이 전격소설대상 수상작이어서 그런지 몇년 일찍 대상을 먼저 받았고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는 소설 '너는 달밤에 빛나고' 하고도 많이 비교되는 것 같습니다
전 이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전에 앞서 몇쇄 찍었나가 더 궁금해서 책 받자마자 바로 확인했는데 여러분 놀라지 마세요 올 6월에 나와 10월5일까지 불과 몇개월사이에 56쇄나 찍었습니다
물론 일본에서도 불티나게 팔린 것이 맞지만 우리나라에서 더 많이 팔린 것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이정도면 역대베스트셀러 일본소설 1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불치병을 이용해서 눈물샘 자극하는 일본 로맨스 소설이 꽤 있지만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해도에서는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바로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투입시킨 것이죠
밤을 자고 일어나면 그전날 기억을 잃어버린다는 설정에서 문득 영화 첫키스만 50번째가 떠오르는데 그 영화보다 이 소설이 더 재밌고 가슴이 짠하게 슬픔니다
사랑 표현에 대체적으로 무감각한 편에 속하는 제가 이정도 슬픔의 강도라면 일반인은 이 소설을 통해 상상을 초월하는 슬픔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시겠죠
그리고 주인공 누나가 작가로 나오면서 나오키 아쿠타가와상등 일본 문학상 관련 이야기 나오는 부분도 신선했습니다 이건 아마 저만 느끼는 부분이겠죠
다 읽고나서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은 미묘한 슬픔의 감정은 제 기억에서 정말 오래간만인 것 같습니다
미치도록 슬픈 사랑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고 엔딩에서 긍정적인 메세지도 준것도 높게 평가해드리고 싶네요
책이 줄수 있는 여러가지 감정의 경험을 충분히 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많이 팔리는 책은 다 이유가 있었네요
아직 영화 제작 소식은 없는 것 같던데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 같네요
일본 제작이 어렵다면 우리나라에서 영화 판권 갖고 와서 만들어도 건축학개론을 뛰어넘는 근사한 청춘 사랑 이야기가 탄생될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이 책 다음으로 나온 너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도 일본 아마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던데 곧 모모출판사를 통해 나올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