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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네시
수잔나 클라크 지음, 김해온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10월
평점 :

정말 백만년에 SF 장르소설을 읽었습니다 음식은 딱히 가리는 것 없이 다 잘 먹는 편이지만 책읽는 것은 가리는 것이 많은 편입니다 라이트노벨 경제도서 인문학 자서전등 이것저것 가리는데 SF소설도 그중 하나입니다
제 블로그에서도 몇번 말씀드리긴 했는데 공상과학소설 장르의 경우 시각적인 설명이나 묘사등이 영상이 아닌 텍스트로 표현되면 제 상상력이 그것을 따라잡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첨에는 엄청나게 기대하고 읽었다가 중도 포기한 SF 소설들이 의외로 수두룩합니다 최근에는 애플TV 미니시리즈로 제작된 원작소설 파운데이션 도전했다가 바로 포기하고 TV 드라마 감상 대기중입니다
백만년만에 공상과학소설 완독의 기쁨을 안겨준 피라네시입니다
출판사는 흐름출판입니다 이쪽 장르 책들은 전문출판사들이 따로 있던데 흐름에서 그동안 나온 책들을 살펴보면 SF장르물로는 이 책이 최초입니다
책띠지에도 써 있듯이 여러 타이틀 꼬리표가 엄청납니다
그중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시 SF 노벨문학상이라고 불리우는 휴고상 최종후보작입니다
저도 솔직히 이것 하나때문에 이 책 읽게 된 것 맞습니다
사실 이 소설을 쓴 작가 수재나 클라크는 이미 첫 데뷰작으로 휴고상을 받았기 때문에 굳이 이번에 안받아서도 서운할 것은 없겠죠
이책과 관련된 엄청난 추천사들에 저도 한마디 보태야겠네요
천재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이 모든 페이지에 가득찬 인생 SF소설이라고
처음 도입부분은 다른분들도 비슷하셨을 것 같은데 매우 낮설었습니다 작가의 엄청난 상상력을 제 짧은 머리에 담기에는 용량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집 설명 들어간 도입부분은 여러차례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마치 영어단어장 암기하듯이 말이죠
그 진입벽만 무사히 넘기면 그 다음부터는 놀라운 상상력의 세계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장르 호불호 상관없이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책들 미스터리 장르소설은 반전 스포일러 때문에 옮긴이의글은 책 다 읽고 맨 나중에 읽는 것을 권장하지만 저포함해 이쪽 장르 초보자라면 반대로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먼저 옮긴이의 글을 읽고 본 독서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말이죠 전 그렇게 했습니다 확실히 완독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전혀 다른 세계로의 여행을 책 한권으로 다녀온 기분입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피라네시의 경우 한번 더 읽어볼 생각입니다
아마 그때는 또 다른 느낌을 경험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