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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 독자
막스 세크 지음, 한정아 옮김 / 청미래 / 2021년 10월
평점 :

올해 청미래 출판사 책을 두권 읽었습니다 첫권은 오래전에 SP 드라마로도 제작된 일본추리소설 진범인이고 나머지 한권은 북유럽 추리소설 모방독자입니다
진범인 읽고나서 다음에 청미래 출판사에서 나올 소설의 국적은 일본쪽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북유럽쪽이어서 좀 의외긴 했습니다
북유럽추리소설은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워낙 많이 나와서 막스 세크의 모방독자도 살짝 묻히는 감이 없잖아 있지만 일단 저한테는 여러모로 특별했습니다
가장 특별했던 것은 읽으신 분들은 다들 느끼셨을 빠른 전개방식이었습니다 제가 느린 템포의 북유럽 책만 골라 읽은 것일수도 있지만 북미나 일본쪽에 비해 북유럽 책들은 빠른 전개를 요하는 추리소설임에도 약간 슬로우적인 부분이 적잖아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모방독자는 스피드합니다 도입부분부터 안전벨트를 매야 할정도로 마구 마구 달리죠
그리고 중간 중간 독자 깜짝 놀래킴 있습니다 놀래킴 수위는 아주 높습니다
옮긴이 말에 따르면 저자분이 영화쪽 관련 일을 해서 그렇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 것 같네요
빠른 속도감은 몰입에 필수조건이죠 그래서 전 하루만에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마녀 관련 전설로 시작해서 정신의학까지 이야기 곳곳에서 전문지식도 상당히 돋보였는데 형사 장르물 특유의 반전과 범인 추적은 우리들에게 익히 잘 알려진 여느 북유럽 작가 못지 않습니다
즉 이제 막 작가의 첫번째 책이 소개되어 우리나라에서의 인지도는 떨어질 수 있지만 재미는 결코 떨어지지 않죠
원제는 핀란드어로 믿을만한 독자이지만 우리나라로 오면서 모방독자로 바꿨습니다 영문 타이틀은 마녀사냥꾼입니다
세개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타이틀은 살짝 은유적의 의미가 들어간 모방독자네요
믿을만한 독자는 먼 말인지 잘 모르겠고 위치헌터 즉 마녀사냥꾼은 너무 직관적이어서 별로인 것 같네요
현재 2편까지 나왔고 소설속 주인공 여자 형사 이름을 따서 제시카 니에미 시리즈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3편이 집필중으로 나와있던데 스토리 전개상 충분히 나올 것 같습니다
1권에서 모든 것이 다 해결되지 않은 느낌인데 다른 분은 어떠신지요

작가분은 1985년생으로써 상당히 영합니다
젊은 나이에 벌써 5권의 책을 출간했고 그중에서 모방독자는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것이죠
38개국에 판권이 팔릴 정도면 초대박 난 것 맞습니다
저자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사진입니다
헐리우드 영화화 결정으로 나와 있는데 홈페이지에는 헐리우드에서 TV 시리즈 판권이 팔린 것으로 나와있네요
영화든 드라마든 소설 그대로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도 들어가고 내용적으로 좀 방대해서 드라마쪽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은 살짝 듭니다
전체 페이지는 485페이지정도 되지만 109개의 단락으로 쪼개놓아서 금방 읽으실 것입니다
추운 겨울날 딱 어울리는 완벽한 노르딕 누아르 소설을 만났네요
아주 하드하고 쿨합니다

올해 읽은 청미래 출판사 책들입니다
책 두권 모두 저한테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책이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일단 1순위는 막스 세크의 제시카 니에미 시리즈 2권 악의 그물이겠죠
2권 역시 1권과 비슷하게 사악한 악마숭배집단이 나온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