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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1
카밀라 레크베리.헨리크 펙세우스 지음, 임소연 옮김 / 어느날갑자기 / 2024년 11월
평점 :

시리즈 1부당 책이 1권도 아닌 3권이나 되어서 첨에는 상당히 놀랐고 두번째로 놀란 것은 1부 나온지 얼마 안되어서 3권짜리 2부가 공개되고 3부 역시 이번달에 공개예정이라는 것이죠(3부에 해당되는 미라지 영어판은 내년 4월 출간예정입니다)
짧은 시간차로 대분량 책 시리즈가 연달아 나오는 경우는 제 생각으로는 첨인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는 이 시리즈를 2명의 주인공 이름을 따서 미나 & 빈센트 시리즈로 불리고 있더군요
1부에 해당되는 박스는 3권으로 되어 있어서 책가격 생각하면 상당히 비쌀 것이라고 생각하실텐데 의외로 권당 가격은 저렴합니다 문고판에 가까운 형태로 나오면서 가성비 좋은 미스터리 소설 시리즈가 되었죠
아마 다른 출판사에서 나왔더라면 이 가격에 이 책 나오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핑크색 본트에 검은색 바탕이 상당히 강렬하게 느껴지네요
사진보다 실물은 훨씬 예쁘게 잘 나왔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출판사는 처음 접해보는데 보면 볼수록 카밀라 레크베리 작가에 진심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가분의 대표작인 얼음공주 포함해 1~2권정도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나오긴 했지만 그뒤로는 우리나라에 번역된 신간은 단한권도 없었고 그것이 벌써 십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작가분의 책을 한권도 아닌 시리즈 3부작을 한꺼번에 내준다는 것은 출판사가 미쳤던지 아니면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사실이겠죠 다행스럽게도 제가 읽어보고 내린 결과는 후자쪽이었습니다
평소보다 리뷰하는 제 마음도 조심스럽습니다
제 서평을 읽고 3권을 한꺼번에 샀는데 재미가 없으면 제잘못이 3배가 되는 것이니깐요
일단 북유럽 스릴러의 장점은 다 갖고 있습니다 물론 엄청 두껍다는 단점도 있긴 하죠
장점부터 말씀드리면 이 작품에서 연쇄 살인 사건 해결파트를 책임지고 있는 두명 결백증에 있는 여형사와 숫자(짝수) 강박관념 있는 유명 인기 멘탈리스트의 캐릭터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특히 멘탈리스트의 경우 예전에 방영되어 무려 7시즌까지 나왔던 미국드라마 멘탈리스트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멋진 추리콤비를 한번만 사용하고 버리면 캐릭터 낭비겠죠 그런 의미에서 3부까지 나온 것은 당연히 잘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캐릭터 구축에서 큰 점수 따놓은 상태에서 시작되죠 물론 주인공 주변 인물들도 하나같이 개성이 강해서 인물 탐구하는 재미가 제법 있습니다
그리고 사건 하나하나가 다 쇼킹합니다 북유럽 스릴러 소설 아니라고 할까봐 매우 자극적이죠
마술 관련 내용도 많이 나오는데 이쪽 관심 있는 분이라면 더욱 더 흥미롭게 보실 것입니다
추천사에 최현우 마술사님이나 이은결 마술사님의 추천글이 들어가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시리즈는 저자 소개에도 나와있듯이 세계적인 심리술사분과 공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술,심리학등 전문적 디테일이 책 내용속에 잘 포장되어 있죠
특정 분야 전문가 공저의 좋은 예가 아닌가 싶습니다
1권 처음 첫페이지 읽었을때만 하더라도 3권까지 언제 다 읽나 걱정하긴 했지만 아마 대부분 금방 읽으실 것입니다북유럽 스릴러 소설을 많이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가독성은 영어권 작품 못지 않게 높은 수준입니다
이미 나온2부와 곧 나올 3부 모두 독립된 사건을 다루고 있어서 1부 읽고 독서 스탑해도 되긴 하지만 아마 열에 아홉 이상은 자연스럽게 다음편을 찾아보게 될 것입니다
1부보다 2부가 더 재밌고 마지막 완결인 3부가 더더 재밌을 것 같은데 얼른 확인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