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이름을 불러줘 1
미츠보시 타마 지음, 이소연 옮김, KADOKAWA 원작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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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사라는 새로운 포지션을 첨 알게 해준 마음 따뜻해지는 힐링 컨셉의 일본만화입니다 굳이 장르를 구분한다면 순정만화쪽에 가깝다고 볼수도 있겠네요

물론 순정 특유의 과한 표현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이 작품은 남녀 구분없이 누구나 즐기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저자는 타마 미츠보시이고 이제 막 서울미디어코믹스를 통해 그녀의 만화 작품이 소개되기 시작했습니다


밤의 이름을 불러줘는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막 1권이 나온 상태이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3권까지 나왔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림이 아기자기하면서도 예뻐서 제 취향에는 딱 맞아떨어졌죠



보는 순간 빠져드는 화려한 만화적 표현들이 눈을 즐겁게 만듭니다

스토리도 무난무난하게 흘러가죠

중간에 빌런 마법사도 나옵니다 나중에 어떤 역활을 핵심적으로 하게 될지 기대되네요

마법 배틀도 할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말입니다


밤의 이름을 불러줘는 말 그대로 불안하면 주변을 어둡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소녀가 마법의사를 통해 병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순수하고 아름답게 그린 힐링 컨셉의 만화입니다

예상하셨듯이 현실 세계가 아닌 판타지 세계가 배경이죠


책 뒤에는 캐릭터 설정집도 수록되어 있는데 바로 오른쪽에 안경에 망토 두른 마법사가 바로 빌런입니다

복부에 엑스자로 포인트를 둔 복장이 살짝 과하긴 하죠



초판 한정으로 양면 일러스트 카드와 아크릴 책갈피를 줘서 이 만화책의 가치를 더 높여주고 있습니다

만화속 주인공처럼 평소에 불안 트라우마가 있는 분이라면 이 작품이 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만화 창작 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앞으로 많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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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살인게임 2.0 - 개정판 밀실살인게임 2
우타노 쇼고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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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살인게임 시리즈중 재미면에서 가장 최고라고 할 수 있는 2번째 작품 밀실살인게임 2.0도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이제 마지막편에 해당되는 마니악스만 남은 상태입니다

이 시리즈를 처음 접하시는 분은 책 읽는 순서를 헷갈려 하실텐데 스토리 구조상 1권 왕수비차잡기부터 읽는 것이 맞습니다 2권 전체 내용이 1권과 겹치는 것은 아니지만 중간 중간에 이전 스토리를 모르면 이해 안되는 부분이 꽤 되죠

그런데 사실 1권의 충격적인 엔딩에서 2권의 처음부분이 내용적으로 바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그렇지 않아서 상당히 당황했고 처음에는 머지 머지했죠 물론 책 중간쯤에 1권 엔딩부분과 이어지는 스토리가 나오긴 합니다

여하튼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스토리 전개의 전형에서 약간 벗어난 구조였습니다


표지에 있어서 구간과 개정판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잠이 안올정도로 궁금하지는 않지만 궁금해 하시는 다른 분들을 위해 동네 도서관에 가서 확인해보니 일단 밀실살인게임 텍스트 제목 옆에 금박된 건축설계도면 그림이 구간의 경우 없더군요

아무래도 책 내용중에 밀실살인사건이 단골소재로 등장하다보니 그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따로 표시된 것이겠죠

나름 상징적인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우타노 쇼고 작가의 대표작과 관련되어 저 개인적으로는 밀실 살인 게임이야 말로 작가의 영혼까지 갈아서 쓴 작품이고 최고 대표작이라고 인정을 안할수가 없네요

익히 알려진대로 이 작품은 말그대로 추리게임입니다 즉 여러 살인 사건이 나오고 살인속에 숨겨진 트릭을 5명이서 각자 추리해서 맞추는 사람이 우승자가 되죠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것은 미제 살인 사건의 범인을 잡는 것이 아니라 5명이서 돌아가면서 출제자가 되어 직접 살인을 하고 문제를 직접 출제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쇼킹한 설정이 아닐 수 없는데 일본이기에 가능한 설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절대로 나오기 힘든 설정이죠 추리 유희가 주는 쾌감은 상당하지만 그것과 비례해서 인간생명 존중과 도덕성 관해서는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표면적으로 그렇게 느낄수 있지만 한번 더 생각해보면 작가분은 이런 쇼킹한 소설 설정을 통해 우리가 갖고 있는 사회적인 모순을 은유적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일반 추리소설과 차별되는 이 책이 갖는 놀라운 상징성이죠



이 책이 갖는 사회적 메세지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역시 장르적 재미일텐데 본격미스터리 대상을 통해 이미 증명되었습니다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 하네에 이어 두번째 수상입니다 제가 아는한 본격 미스터리 대상 두번 받은 작가는 우타노 쇼고가 유일할 것입니다

1권의 경우 트릭 해결이 살짝 만화적이라고 생각되는 에피소드도 있었는데 이번 2권의 경우 대부분의 에피소드의 트릭 해결부분이 아주 논리적이고 예리합니다 물론 살인사건 자체는 1편 못지 않게 쇼킹 그 잡채죠

각각의 에피소드를 하나의 장편소설로 만들어도 그 자체로 훌륭할 정도입니다


밀실살인게임 시리즈는 시간이 꽤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장르문학독자들한테는 베스트셀러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최고의 시리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1권 처음 읽었을때로 돌리고 싶네요

정말 시간을 무한반복하고 싶을정도로 이 책의 재미와 상징성은 계속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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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밀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엘릭시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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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자와 호노부 최고 걸작 또는 첫 입문용 도서를 꼽는다면 전 무조건 인사이트 밀을 추천합니다 추리소설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장르적 재미가 처음부터 끝까지 FULL로 채워진 책이죠

물론 추리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이 책과 만나면 바로 추리입덕의 길이 시작 되실 것입니다

처음 이 책을 만났던 것은 2010년이었고 이번에 문학동네 임프린트 엘릭시르에서 개정판이 나오면서 다시 한번 만날 수 있었습니다 12년만에 다시 만나게 되는 이 질긴 인연에 묘한 감정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2008년에 출간된 책의 재출간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꽤 오랫동안 절판된 상태로 있다보니 읽고 싶어도 못 읽었던 아쉬움의 욕구가 폭발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구판 갖고 있는 독자들도 이번 재출간 책 꽤 많이 구입할 것 같네요 번역자 빼고 모든 것이 다 바꿨으니깐요

그래서 두번째 읽는 것이지만 마치 처음 읽는 듯한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제한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사건 설정인 클로즈드 서클을 소재로 사용된 미스터리 소설중 최고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트릭 반전등 모든 부분에 있어서 완벽했습니다 어떤부분은 인간이 아닌 AI가 쓴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정도로 자로 잰듯이 빈틈이 없었습니다

외부와 단절되어 하루종일 감시받으며 7일간 생활하면 엄청난 금전적 이익을 주는 고액 아르바이트에 지원한 열두명이 시간이 지날수록 한명 두명 계속 죽어나갑니다 과연 누가 범인일까요

예전에 이미 다 읽어서 범인을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번에 다시 읽었는데 범인이 누군지 잊을정도로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독서적 경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심지어 이 소설을 원작으로한 영화까지 오래전에 본 상태였는데도 말입니다


시간이 또 흘러 또다른 개정판이 나오고 세번째 읽을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 두번 읽은 소감은 이렇습니다

이 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분들이 아무래도 많이 구입하시겠지만 저처럼 예전에 북홀릭 출판사 버젼으로 읽었던 독자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이번 개정판을 재구매하는 경우도 꽤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며칠전 출판사 관계자분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개정판보다 신간 출간이 독자입장에서는 더 좋다고 말씀드리긴 했는데 이번 인사이트 밀은 예외였습니다


좋은 미스터리 소설은 두번 읽어도 역시 처음 느낌처럼 좋다는 것을 이번에 경험했으니깐요

물론 모든 개정판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도


결말부분이나 범인이 밝혀지는 부분도 중요한 재미 포인트지만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트릭 연출력이 화려해서 결과와 무관하게 과정을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이 작품처럼 미스터리적으로 견고한 작품은 인사이트 밀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어서 늘 아쉬움이 남죠

마지막 엔딩에서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2편의 연속성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본작품의 스핀오프 계열 작품 발표도 페이지 분량 상관없이 한번 더 시도되었으면 합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저랑 똑같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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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먹고 자고 기다리고 1
미즈나기 토리 지음, 심이슬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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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이 만화가 대단해 여자편에 랭킹되어 작품들은 쉽게 손이 안갔는데 어느 순간부터 모든 작품은 아니더라도 몇몇 작품은 골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서울미디어코믹스의 텀블러북스에서 2권까지 나온 행복은 먹고 자고 기다리고 역시 힐링에 포인트를 둔 만화적 메세지가 좋아서 봤습니다

물론 이 만화가 대단해 8위라는 타이틀이 주는 유명세도 크게 작용되긴 했고 결정적으로 서울미디어코믹스에서 리뷰용으로 보내주는 만화책 리스트에 이 작품이 있었습니다

이 만화책과 저와의 만남은 자의반 타의반에 의한 만남이라고 할수도 있겠네



일반 만화책보다 조금 더 큰 판형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 가격도 권당 8천원씩 합니다

사실 좋은 만화 작품이라면 가격이 크게 중요하지는 않죠

이 작품은 다행스럽게도 흠잡을 것이 1도 없는 좋은 만화계열입니다

일상의 힐링을 과하지 않은 수준으로 보여주는데 주인공이 현실속에서 부딪치는 내면적 갈등도 만화적으로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만화속 주인공은 당연히 여자입니다

몸이 좋지 않아서 풀타임이 아닌 파트 타임으로 일하는 직장인이죠

특별함보다는 평범에 가깝고 타인에게 쉽게 상처입는 그런 소심한 이미지죠

이런 주인공이 작은 단지안에 있는 오래된 빌라로 이사오게 되면서 이웃 주민들의 따뜻함속에서 삶에 대한 희망을 한단계씩 터득해가는 과정을 아주 흐믓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요리 즉 약선요리가 있습니다

악선 요리 레시피가 만화 전체를 도배하는 요리만화는 절대 아닙니다 적당한 수준에서 조미료처럼 짠 등장하죠 보다보면 한번쯤 만들어 먹고 싶은 마음은 들긴 하더군요

주인공과 비슷한 나이대의 여자독자라면 공감되는 부분이 아주 많으실 것 같습니다



행복은 먹고 자고 기다리고라고 이미 제목에 정확하게 표기되어 있는데 먹고 자고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기다리고의 주체는 무엇인지 한참동안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희망이 될수도 있고 사랑이 될수도 있을 것 같은데 무엇이 되었든 무언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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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합
다지마 도시유키 지음, 김영주 옮김 / 모모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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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 알려진대로 이 책은 2010년에 북홀릭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다른 출판사 그러니깐 모모에서 판권을 갖고와서 새로운 번역으로 재출간된 작품입니다

여러차례 일본 추리소설들을 역주행 베스트셀러로 멋지게 성공시킨 모모에서 나온 책이기에 이번 작품도 무언가 특별함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제 예상이 맞았네요

일단 서술트릭 나옵니다 그리고 절대 못 맞춥니다 물론 책은 트릭과 무관하게 미스터리적인 재미에 청춘소설 특유의 아련하고 풋풋함까지 플러스 되어 있어서 충분히 재밌죠

한국소설 소나기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린시절 첫사랑의 추억이 묘한 분위기속에 담겨져 있습니다

늘 그랬듯이 표지 감별사의 눈으로 살펴보면 이번 작품의 표지도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펄도 약간 들어가 있어서 꽤나 화려합니다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메아리님의 솜씨죠

그분의 인스타에도 이 책의 커버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나서 다시 유심히 살펴보니 책속 담긴 상징적인 메세지가 다 담겨져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뒷쪽 표지도 역시 같은 작가의 일러스트그림이고 여기에도 책에 나오는 소품들이나 상징적인 코드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확실히 다른 미스터리 작품에 비해 표지 보는 재미가 제법 있네요

어느 순간 갑자기 종적을 감추고 실종상태에 있는 저자 다지마 도시유키의 미스터리한 삶도 책 내용과 맞물려서 상당히 흥미롭네요


책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진행됩니다

등장인물이 많고 그렇지는 않습니다

시대적 배경은 2차세계대전 전후의 일본입니다 중간에 베틀린 관련 내용도 나오는데 나치즘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속을 확률 백프로 인정합니다 작가분한테 완패당했습니다

이 좋은 작품이 트릭 스포 때문에 영화로 만들어질 수 없는 구조여서 상당히 아쉽기 하지만 재밌게 잘 읽었으니깐 그걸로 만족합니다


저같이 머리 나쁜 독자들을 위해 옮긴이의 말에 서술트릭 관련 해설이 친절하게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것까지 다 읽고나니 모든것이 완벽해졌습니다

흑백합의 꽃말을 나중에 검색해보니 작가가 왜 흑백합으로 타이틀을 지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더군요

책 읽기전에 굳이 꽃말을 검색하실 필요는 없고 다 읽고 나서 한번쯤 찾아보시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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