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23.8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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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월호를 시작으로 처음 시작된 월간 샘터 서포터즈의 활동이 7월 한달 잠깐 쉬고 이번 8월호부터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6개월 단위로 새로운 기수를 뽑기때문에 횟수로는 3회 연속이죠

만화책,단행본 서포터즈랑 다르게 월간지만의 독톡한 독서 재미가 있죠 그 맛에 저도 1년6개월동안 했고 지금도 계속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부제가 여름 휴가에서 생긴 일입니다

지금 시즌과 딱 맞아 떨어지죠

문득 작년 8월호는 어떤 부제였는지 궁금해서 꺼내보았는데 뜻밖에도 눈물이었습니다


왼쪽것이 올 8월호 오른쪽것이 작년 8월호죠

연도만 틀릴뿐 같은 달에 나온 월간지인데도 느낌이 너무나도 다르긴 하네요


그달의 목차 처음 볼때가 제일 설레이죠

이건 월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입니다


올해 여름은 개인적으로 사정으로 가족 휴가를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는데 그 아쉬움을 월간 샘터로 달래봅니다

역시 여름은 바다죠

바다 관련 특집 에세이가 시작부터 제 마음을 헤엄치게 만드네요


이달의 크리에이터에는 프랑스 한국사람 파비앙이 나왔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주 보긴 해서 더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직접 가보지는 않았지만 가보고 싶은 항구도시 목포 관련 특집글도 있어서 한참동안 읽어봤네요


이번 8월호을 시작으로 9,10,11,12 그리고 내년 1월까지 샘터와 함께 하는 일상의 즐거움이 계속 될 예정인데 왠지 첫시작이 좋네요

그러고보니 샘터는 저에게 여름 휴가 같은 존재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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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장미
온다 리쿠 지음, 김예진 옮김 / 리드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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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의 소설들이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소설처럼 실시간으로 번역되어 나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러 출판사를 통해 꽤 많이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저도 아주 극소량으로 몇권 읽었고 최근에는 출판사 제공으로 2021년 최신작 어리석은 장미 번역본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어리석은 장미의 경우 600페이지나 되는 대작이어서 끝까지 다 읽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읽었지만 다행히도 3일만에 완독 할 수 있었죠

다양한 장르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는 작가이긴 하지만 SF장르에 뱀파이어까지 결합시킨 어리석은 장미는 작가로써 처음 시도하는 장르 및 소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강렬한 느낌의 일러스트 표지에서 작품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는데 소설속 뱀파이어와 장미의 상징성을 잘 드러내 보이고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운 표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어리석은 장미가 상징하는 것에 대한 해석이 읽는 독자마다 분분할텐데 제가 볼때는 불멸을 꿈꾸는 우매한 인간을 비유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게 제일 쉽고 보편적인 해석이겠죠

늘 그랬듯이 이 책이 재밌는지 재미없는지에 대해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평소에 이 작가의 책을 즐겨 읽는 독자한테는 최고의 책선물이 분명하며 이 작가의 책의 드문드문 읽는 저 포함해 일반 독자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단 소설속 세계관이 상당히 근사합니다 장르적으로는 우주선이 나오기 때문에 SF세계관이지만 여기에 뱀파이어 요소가 플러스되어서 아주 멋진 배경이 완성되었죠

온다 리쿠가 그려놓은 세계관에 압도당하실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맘에 들었던 것은 추리적인 요소도 있다는 것이죠 스포 때문에 자세히 설명드릴 수 없지만 계속 궁금하게 만드는 포인트가 여러군데 있습니다


14년동안 연재되었던 것이 단행본으로 나온 것인데 14년동안 연재 중도포기되지 않고 이렇게 근사한 작품으로 탄생된 것도 눈여겨볼 포인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14년 연재 자체가 우리나라 일반 독자들에게는 상상히 안 가는 엄청난 집필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건 온다 리쿠 작가이기에 가능한 일이겠죠

연재 기간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본 사람들도 당연히 있을 것이고 극소수겠지만 불의의 사고로 완결까지 다 보고 돌아가신 독자들도 있을텐데 정말 긴세월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연재 기간이 상당히 길어서 그런지 초반 분위기하고 중반 후반 분위기가 약간씩 달라지는 느낌적인 느낌도 있었습니다


전 이 소설을 읽으면서 뱀파이어 파트는 앤 라이스의 뱀파이어 연대기나 오노 휴유미 작가의 시귀가 많이 떠올랐는데 작가 인터뷰나 일본 현지 독자들의 평을 보니 순정만화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포의 일족 만화가 많이 언급되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고 나온지 꽤 되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새책으로 구입 가능한 상태입니다

같이 비교하면서 읽어도 좋을 듯 싶습니다


책은 우리 독자들을 새로운 세계로 인도해주는 돗단배 같은 역활을 해준다고 생각하는데 어리석은 장미는 그 역활을 가장 충실히 멋지게 해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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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것이 오지 않기를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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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자와 요 작가의 책은 두번째 만남인데 첫번째는 단편집이었다면 이번에는 장편소설입니다 첨에는 이 작가분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전혀 모른채 읽었다면 이번 책 읽으면서 확실히 여자분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소설속 대부분의 메인 캐릭터들이 여자들인데 이들의 내면 묘사들이 매우 탁월했는데 이건 여자 작가이기에 가능한 일이겠죠

본책은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에서 나왔고 여기서 나온 또다른 아시자와 요의 장편소설인 죄의 여백은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책 다 읽고 생각보다 좋아서 검색해보니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온 이 작가의 책이 제가 읽은 책 두권 제외하고도 5권이나 더 있더군요 그중에 한권은 미스터리가 아닌 일반소설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이정도 번역되어 나왔다면 저만 몰랐지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꽤 인지도 있는 일본 작가였네요


나쁜 것이 오지 않기를는 2013년 발표작입니다 첫 데뷔작인 죄의 여백이 2012년에 나왔으니 완전 초기작이라고 할 수 있겠죠

사실 초반에는 평범한 수준이었습니다 엄마와 딸의 갈등,배우자의 불륜등이 두명의 화자를 통해 이야기 되고 중간중간에 주변 인물의 인터뷰가 들어가 있는 구성인데 딱히 반전이 될만한 큰이슈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스토리에 제법 속도감이 붙고 막판에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서술트릭에 가까운 반전이어서 일반독자들은 쉽게 눈치 채기 어려우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야기 여기저기에 복선을 깔아놓은 것도 꽤나 인상적인 포인트였죠 지금 당장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정말 한번 더 읽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숨겨진 복선 찾기에 포인트를 두고 말이죠


띠지에 나온 상과 순위는 이 작품과 해당이 없긴 한데 한편으로는 그만큼 일본에서 요즘 잘 나가는 여자 미스터리 작가임을 증명해주는 것들이겠죠

이것이야말로 속아 넘어 가는 쾌감이다~라고 써 있는데 첨에는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다 읽고 나니 납득이 가네요

완벽하게 속았습니다

작가한테 완벽하게 속은 제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분합니다


아이는 엄마를 선택할 수 없다등 여러가지 상징성 있는 주제와 키워드가 나오긴 하지만 그것 다 무시하고 미스터리 설정등이 얼마나 잘 맞추어져 있는지에 촛점을 두고 독서 했고 결론적으로는 재밌게 잘 읽은 또하나의 일본 미스터리 소설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되었죠


작가 관련 일본 위키피디아 들어가서 보니 스티븐 킹 작가를 존경한다고 나와있던데 호러소설도 맘만 먹으면 잘 쓸 것 같긴 합니다

이번 책에서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속에서 기묘한 공포감을 잘 표현했다는 점에서 전 호러작가로써의 가능성을 엿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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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의 고양이
슈카와 미나토 지음,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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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두명 모두 여자이고 이들의 심리묘사가 탁월하게 잘되어 있어서 당연히 작가분이 여자인줄 알고 읽었는데 다 읽고 검색해보니 남자분이시더군요 역대급 작가 성별 반전이었습니다

마지막 엔딩이 뜻밖에도 상당히 충격적이어서 약간 의심할 수도 있었지만 설마 설마했습니다


제목이나 표지만 보면 판타지적이고 우화같은 소설이 아닐까 생각들 많이 하실텐데 딱히 그런 요소는 없었습니다 지극히 현실적이고 출판사 책소개에도 나와있듯이 약간은 영화 델마와 루이스 느낌도 들어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텐데 과연 이 소설 읽을만 한가일텐데 전 미스터리 장르물이 아닌데도 꽤나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20~30페이지 남겨놓고는 몰입감 폭발이었죠

저 포함해서 이 책을 읽은 많은 독자들이 이 소설의 엔딩에 대해 의견이 분분할 것 같은데 이 책의 전체적인 느낌을 순식간에 뒤집을 정도로 아주 강렬했습니다

늘 그랬듯이 스포 방지차원에서 디테일하게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우리들이 예상했던 그런 엔딩이었어도 결코 나쁘지 않았겠지만 한편으로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지는 않았겠죠


나오키 본상 수상작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오키상 받은 작가의 책을 오래간만에 읽게 되어서 참 행복했습니다

서점대상,아쿠다가와상등 일본에 여러 문학상이 있지만 저한테는 나오키상이 가장 잘 맞는 것 같네요

본책의 저자인 슈가와 미나토는 2005년 상반기에 나오키상을 받았죠 우연의 일치겠지만 같은해 하반기에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용의자 X의 헌신으로 나오키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콜센터 파견사원으로 일하는 20대 여성 루리는 쥐리라는 어린 소녀를 만나게 되고 뜻밖의 사건을 통해 도피를 하게 됩니다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아닌 여여 사랑이야기가 꽤나 아름답고 관능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편적인 사랑 패턴은 결코 아니죠


재미와 별개로 여러 상징적인 의미도 책속에 잘 펼쳐 놓았습니다

안드로메다하면 마이클 크라이튼 작가의 SF소설 안드로메다 스트레인이 제일 먼저 떠올랐는데 이제는 이 책도 같이 생각날 것 같네요


책 자체가 엄청난 대중성이 있다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일본 대중소설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찐감동이 있으니깐요

여하튼 리뷰 쓰고 있는 지금도 이 책을 남자 작가가 썼다는 것이 실감이 안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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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제물 - 인민교회 살인사건 명탐정 시리즈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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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서재 출판사 대표님한테 시라이 도모유키 작가의 신간 명탐정의 제 출간 소식을 처음 들었을때 무조건 베스트셀러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제 예상을 뛰어넘는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우리나라 출판시장 말그대로 초토화시켰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포함 극소수의 몇몇 유명 일본 추리작가 빼고 우리나라에서 이정도의 반응을 끌어올린 작가는 정말 흔히 있는 일이 아닌데 결국 내친구의 서재 출판사가 해냈네요

그 동안 내친구의 서재를 통해 이사카 고타로,츠지무라 미즈키,와카타케 나나미등 일본 유명 작가들의 좋은 작품들을 출간했지만 독자들로부터 크게 호응을 얻지 못해서 늘 안타까웠는데 정말 이번 명탐정의 제물 한권으로 모든 고생이 클리어 된 것 같아서 대표님만큼은 아니더라도 저 역시도 무척이나 기쁩니다


정식 출간에 앞서 진행되었던 알라딘 펀딩이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과 상관없이 이번 작품은 무조건 베스트셀러 될 각이었네요


알라딘 주간 베스트셀러 기준으로 일본소설 1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종합소설 순위에서는 9위죠

일반 추리소설이 종합순위 10위안에 들어간 경우는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미스터리 즐겨보는 독자의 한사람으로써 뿌듯합니다


이 작품은 1978년에 실제 있었던 인민사원 집단 자살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그래서 스토리가 더 실감나고 재밌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시작과 동시에 명탐정의 폭풍추리가 시작됩니다 약간의 복선적인 성격을 띤 워밍업 단계의 추리지만 아주 근사한 추리반전을 보여줍니다 그뒤로도 멀티 반전이 폭주합니다

한 작품에서 이렇게나 많은 추리와 반전이 등장한 적이 과연 있었나 의문이 들정도로 엄청납니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두가지의 추리가 나오는 것도 미칠정도로 멋졌습니다


모든 것이 복선이고 반전의 시작이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쫘악 돋았죠

완독한지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도 소름 돋은 것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장르적 재미의 백배정도 되는 것 같네요

아무리 훌륭한 추리소설이라도 호불호는 분명히 있을텐데 이 작품은 그 비율이 현저하게 낮을 것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약점 내지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서평을 열심히 찾아봤지만 아직까지는 못 찾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진심으로 일러스트 작가가 열일한 것 같습니다

메세지의 강렬함을 원작보다 더 잘 표현했으니깐요

정말 칭찬 받아 마땅합니다

최강 미스터리 스릴러소설 명탐정의 제물 올 하반기 꽃길 당첨입니다~

이정도 파워라면 이전에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온 그의 두 작품 역시 역주행각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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