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는 가족이 필요해
레이첼 웰스 지음, 장현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심으로 꼭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을 최근에 럭키하게도 만났습니다 해피북스투유에서 나온 알피는 가족이 필요해 입니다

영국 작가의 책인데 우리나라는 이제 겨우 1권 나왔을뿐이지만 미국 심지어 일본에서도 여러권 나왔을정도로 대단히 인기가 높은 소설 시리즈이죠

우리나라에서도 어느정도 인기가 올라가면 후속편이 꾸준히 나와줄 것 같긴 한데 지금 기준으로는 반응이 완전 폭발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나쁘지도 않고 애매한 수준입니다

사실 이정도 재미라면 이미 베스트셀러 상위에 올라가 있어야 되는데 말입니다 정말 우리나라 독자 취향은 알수 없는 것 같네요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그 자체죠


일단 이 책의 주인공은 알피라는 이름의 고양이입니다

원래 주인이 죽고 졸지에 고아 고양이가 된 주인공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네개의 다른 가정에 들어가게 되면서 일어나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책 분위기는 감동적이고 애틋하며 상당히 따뜻한 내용이어서 누구나 좋아하실 것입니다 특히 무엇보다 고양이가 화자가 되어 고양이 시선으로 스토리가 전개되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재미가 엄청나죠

예전에 봤던 영화 꼬마 돼지 베이브가 많이 생각났습니다

아마 고양이 싫어하시는 분도 이 책 읽고 나시면 고양이에 대한 선입견들이 완전 극호감으로 바뀌실 것입니다 그정도로 고양이를 아주 매력적인 존재로 만들어 놓았죠


이 정도 매력덩어리라면 우리나라에도 한가정 당 고양이 1알피 보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도 들긴 합니다

집안 구조상 그리고 성격상 저처럼 집에서 고양이,개 못 키우는 분이라시면 이 책 읽으시면 완벽하게 대리만족하실 것입니다

우리나라 애견인이 500만명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 모두 이 책에 힘을 모아줍시다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는 좋은 책이니깐요


나만 혼자 좋아하고 끝내기는 너무나도 아깝다는 생각이 계속 들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독한 용의자
찬호께이 지음, 허유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온 찬호께이 작가분의 책들중에서 가장 반응이 뜨겁지 않나 싶은데 현재 알라딘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랭킹되어 있습니다 특히 추리,미스터리 소설분야에서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신간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라가 있죠

예전에는 소수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좋아하는 장르 작가였다면 지금은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 버금가는 인기 작가 대열에 올라섰다고 평가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 공개전이지만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한국 드라마 망내인까지 공개되면 작가분의 한국에서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 싶습니다


찬호께이 작가의 책을 읽을때마다 국적이 헷갈리는데 홍콩에서 태어났지만 대만에서도 활동을 많이 해서 대만작가처럼 느껴질때도 있죠 여하튼 중화권 미스터리 작가중에서 한국,일본에서 가장 인기 높은 작가임은 틀림없습니다

일본도 우리나라만큼이나 많은 책들이 번역되어 나온 상태입니다

다만 이번에 위즈덤하우스에서 나온 고독한 용의자는 아직 일본에서는 출간되지 않았습니다


출판사의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보다는 책이 재밌다는 입소문 하나로 인지도가 높아진 정말 몇 안되는 그런 알짜배기 작가입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으니 이제부터는 고독한 용의자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작가분의 대표작하면 아직까지는 13,67 하고 망내인을 많이 뽑는데 이제는 고독한 용의자도 추가로 넣어야 할 것 같네요 일단 책은 의심의 여지없이 재밌습니다 반전도 많이 나오고 특히 모든 사건의 궁금증이 풀리는 후반부는 모든면에서 압도적이었습니다

작품이 주는 메세지 역시 상당히 씁쓸합니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 더 나아가 현대인의 고독에 대해 매운맛으로 그려내고 있죠

음악도 중요한 역활을 해주는데 출판사 공식 인스타에 들어가 보시면 소설속 등장했던 다양한 음악들을 실제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번 책을 통해 장르적 레벨이 문학적으로 그리고 장르적으로 한단계 올라간 듯한 기분이 많이 들었죠

그리고 초반에 잔인한 장면 예를 들면 신체의 일부를 유리병에 담아 놓는 것들이 나오는데 이것 역시 예전에 작가분의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부분 중 하나입니다

꽤 오랜시간동안 은둔형 외톨이 즉 히키코모리 생활을 했던 사람이 본인방에서 자살한채 발견되는데 자살한 방안에 있는 옷장에서 장기가 든 유리병 다수가 발견됩니다

완벽한 밀실트릭도 해결해야되고 더 나아가 유리병속 장기들이 누구인지도 알아내야 되는 상황이 우리독자들 앞에 펼쳐집니다


한국어판 서문에서 기억나지 않음 형사하고 연관성을 언급하셔서 나중에 찾아봤더니 등장인물중에서 주인공이 일단 같고 몇명이 겹치긴 하더군요 그런데 솔직히 큰 의미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고독한 용의자 읽기전에 먼저 읽어야 되나 고민하실 필요는 전혀 없으며 굳이 안 읽으셔도 되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흉가 - 개정판 스토리콜렉터 40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쓰다 신조 작가의 예전 책들을 북로드에서 재출간 해준 덕분에 요즘 들어서 많이 읽게 되었습니다 만약 재출간 이슈가 없었다면 아마 한참 뒤에 읽게 되었을지도 모르죠

그런 의미에서 작가분의 대표 시리즈중 하나인 집 시리즈의 흉가를 놓치지 않고 읽게 해준 북로드 출판사에 깊은 고마움을 느낍니다

며칠전 밤에 잠이 안와서 거실 소파 앉아서 흉가를 읽게 되었는데 1장 이사 파트 읽다가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이 무서워서 결국 책을 덮었고 대신에 대낮에 사람 많은 시간대만 골라서 읽게 되었습니다

물론 오바일수도 있지만 이 책 포함해서 미쓰다 신조 작가의 책은 밤에 읽으면 안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깜깜한 밤에 책 읽고 있는데 정체를 알수 없는 누군가 뒤에 서 있는 듯한 그런 기분 나쁜 섬짓함이 느껴지는데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번에 개정판 나오면서 북로드에서 나온 작가분의 책들이 일취월장으로 좋아졌습니다

흉가 역시 하드커버 양장판에 멋진 표지로 업그레이드 되었죠


한가족이 시골 어느 주택으로 이사 오면서 벌어지는 끔찍한 일들을 소재로 하고 있는 일본 공포소설입니다

집 즉 특정 공간이 공포스러운 존재로 등장하는 설정 그렇게 좋아하는 장르적 장치는 아닌데 이 책은 예외로 인정합니다

반전이나 엔딩 역시 매우 훌륭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가분 책중에서 마지막 엔딩은 흉가가 1등이라고 생각됩니다

엔딩은 제 상상을 뛰어넘었습니다 그런 결말이 될 것이라고는 1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거 공간 대부분이 아파트이기 때문에 집을 소재로 한 공포소설을 만나기가 정말 힘든데 흉가 통해 하우스 공포 체험 아주 만족스럽게 잘 했습니다

집 시리즈는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중 1편에 해당되는 흉가를 이제 막 읽은 것이고 앞으로 화가,마가 두권이 남았습니다 이중에 마지막권인 마가는 절판 상태이고 2편에 해당되는 화가는 개정판으로 올해 나올 예정에 있습니다

그런 분위기라면 마가도 내년쯤 개정판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입에 대한 앙케트
세스지 지음, 오삭 옮김 / 반타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에 일본 공포소설 링 시리즈가 소설로 처음 소개되어서 읽었을때 느꼈던 공포스러움은 아직도 생생한데 그것을 뛰어넘는 새로운 공포소설을 최근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바로 반타에서 나온 입에 대한 앙케트 입니다

처음에 이 책 실물을 오프라인 서점에서 봤을때 손바닥보다 작은 사이즈에 페이지도 60페이지밖에 안되서 홍보 차원에서 출판사에서 뿌리는 단순 샘플 도서인줄 알았습니다 이것이 본책이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상상하지도 못했죠

하지만 나중에 그것이 바로 실제 판매되고 있는 책임을 알고 정말 놀랐습니다

그리고 직접 읽어봤는데 책 외형만큼이나 책 내용도 진심으로 놀라웠습니다 60페이지밖에 안되는 분량인데도 기승전결이 딱 떨어지는 것은 기본이고 공포 소설 본연의 장르에 충실한 완벽한 호러감을 선사해주었으니깐요

밤에 안 읽고 낮에 읽었는데 밤에 읽었다면 진심으로 잠을 못 이루거나 설쳤을 것 같습니다


책 가격이 싸다고 책이 재미 없으면 반칙이라고 생각하는데 다행스럽게도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되실 것 같습니다

처음 읽고 며칠 있다가 또 한번 읽었지만 두번 모두 무서웠으니깐요

담력 테스트라는 단순하고 심플한 스토리에서 어떻게 이런 멋진 호러감각을 보여주었는지 혹시 AI가 아닌가 의심이 들긴합니다

다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마지막 결말에 대한 해석도 찾아보게 되실텐데 이것도 상당히 꿀잼입니다

여하튼 일반적인 공포소설에 비해 엄청 잔인하거나 그러지는 않지만 오싹하게 만드는 스킬이 장난 아닙니다

이정도면 기존을 뛰어넘어서 차세대 호러 대장으로 인정해줘야 할 것 같네요


세스지가 본명인지 필명인지 알수는 없지만 당분간 호러소설 장르에서 이 작가분의 이름이 모든 것을 다 휩쓸어버릴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만이 알고 있다
모리 바지루 지음, 김진환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2023년에 있었던 마츠모토 세이초상 수상한 일본추리소설입니다 검색해보니 이작품은 요네자와 호노부 작가님을 포함한 심사의원들에 대한 도전장이라고 여겨져 격렬한 논의 끝에 선정되었다고 나와있던데 제가 봐도 화제성과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느정도 보편화 되었지만 초창기에 서술트릭이 추리소설 장르에 처음 등장했을때 느꼈던 장르적 충격의 재현이라고 할까요 이 작품은 우리의 상상을 가뿐히 뛰어넘는 강렬함이 있습니다

그 강렬함의 핵심은 이 책의 형식과 밀첩한 관계를 갖고 있는데 5개의 에피소드가 서로 연결되는 연작소설입니다 여기까지는 큰 특이점을 발견할 수 없는데 놀랍게도 각 에피소드가 장르가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추리소설로 시작해서 청춘소설, SF소설, 판타지소설 거쳐 마지막은 연애소설 장르로 마무리되죠 장르가 서로 다른 에피소드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구조는 이제까지 듣도 보지도 못했는데 어떤면에서는 모든 장르에 능통함을 보여주는 작가분의 화려한 글빨 차력쇼를 보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일본추리소설 당신만이 알고 있다 목차에서 어느정도 눈치를 채긴 했지만 이렇게 이어질 것이라고는 상상을 못했습니다

굳이 연결이 안되더라도 각각의 에피소드가 하나의 장르로 충분히 그 역활을 해줍니다 특히 마츠모토 세이초상 심사의원중 한명이었던 츠지무라 미즈키 작가님이 뛰어난 반짝임으로 가득했던 청춘소설 파트는 훌륭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제2장 청춘소설 최고 반응!은 오랜만에 읽어보는 멋진 청춘소설이었습니다

만화가 아다치 미츠루 선생님이 만화가 아닌 소설을 쓰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입니다

이외에도 처음 소설의 시작을 연 제1장 추리소설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리소설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고 제3장 SF소설 역시 너무 복잡하고 난해하지 않게 장르적 재미를 완벽하게 구현했습니다

그리고 4장 판타지소설은 액션이 가득한 판타지 소설 그 자체였으며 마지막 연애소설도 상당히 뭉클했죠

결과적으로 5개 에피소드중 1등은 청춘소설이지만 나머지 4개도 장르적 만족도 최상등급입니다


일본 현지에서 이 작품을 새로운 감각의 독서체험이라고 평가하던데 저역시도 그 평가에 백프로 찬성입니다

지금까지의 독서 경험을 뛰어넘는 모리 바지루 작가의 당신만이 알고 있다 안 읽을 이유가 없겠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