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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크맨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7월
평점 :

이 책 재밌다는 이야기를 백만 번도 넘게 들었던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온 지 4년 만에 결국 읽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면에서 훌륭함을 보여준 스릴러 작가를 왜 4년 동안 외면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의문입니다
미스터리 소설 좋아하는 독자라면 무조건 꼭 읽어야 할 책 1순위인데도 말이죠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다산책방 출판사 덕분에 그녀의 책을 두 권 연속 읽을 수 있었고 모두 대만족이었습니다
초크맨은 그녀의 가장 최근작 불타는 소녀들의 재미를 백 점으로 잡았을 때 제가 내릴 수 있는 재미 점수는 똑같이 백점입니다 ㅎㅎㅎ문맥상 대부분 백점 미만을 생각하셨을 텐데 죄송합니다
작가의 첫 데뷔작이기에 약간의 미숙함이 보여야 정상이지만 딱히 그런 점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에 반전이 한 번이 아닌 멀티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불타는 소녀들과 아주 비슷합니다
기대 이상의 쇼킹 반전은 이미 첫 데뷔작부터 가동되었습니다

사실 이 책 읽기 전에 제목만 보고 전 초크맨이라는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찰 내지 FBI 요원의 활약을 다룬 형사 스릴러물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제 예상과는 완전히 틀린 스토리더군요 그래서 더 재밌게 읽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스티븐 킹의 소설 IT를 연상케 하는 부분도 초크맨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어린 시절에 친했던 친구들이 하나의 사건을 통해 와해되고 성인이 된 나중에 다시 모여서 그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 구성이 좀 비슷해 보이긴 했죠
물론 백프로 똑같다는 말은 결코 아니고요 느낌적인 느낌으로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검색해보니 이 책을 읽은 신 많은 분들도 그 부분을 언급하시기는 하네요
짧은 기간 안에 한 작가의 책을 두 권 연속으로 읽은 경우는 정말 오래간만이네요
그런데 아마 다른 분들도 이 작가를 알게 되는 순간 저랑 똑같은 처지가 되실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셨으니 빨리 입문해보세요 시간 순삭 당첨입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그녀의 책 중 절반은 읽었습니다
아직도 절반이 남아있다는 것이 행복할 따름입니다
나머지 2권 다 읽을 때쯤 그녀의 신작이 번역 출간되면 딱 좋겠지만 그건 아마도 제 희망사항일 뿐 아마도 내년에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