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 협박 시 주의사항 - JM북스
후지타 요시나가 지음, 이나라 옮김 / 제우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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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책이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이었다면 아마 지금쯤 모든 인터넷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차트 상위권에 올라가있었겠죠

사실 어떤면에서 보면 게이고 작품중 가장 재밌다고 평가받는 책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가독성 대박인 작품인데도 우리나라 기준 작가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 않아서 이렇게 재밌고 좋은 책이 아쉽게도 우리 나라 대부분의 독자들로부터 선택을 못 받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물론 저만 재밌게 읽고 책 리뷰 올리면 그것으로 족하긴 하지만 사람 마음이 재밌는 책이나 영화를 보면 주변사람들에게 마구 마구 추천해드리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보니 이렇게나마 살인범 협박 시 주의사항 추천해드립니다

추리덕후가 아닌 일반 독자가 이 책을 선택할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작가 이름보다는 책 제목이 왠지 호기심을 자극해서 읽기 시작했으니깐요 원제는 전혀 다른 제목입니다 그녀의 공갈입니다

만약 원제로 나왔더면 더더 외면받았겠죠

그런 의미에서 살인범 협박 시 주의사항이 대중적 어필력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내용적으로는 전혀 무관하지만 왠지 명탐정이 등장하는 본격추리소설 느낌도 살짝 들고 그러니깐요


물론 명탐정 등장이나 범인을 추리하는 정교한 장치등은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재밌는 것은 스토리 전개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범죄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아주 스피드한 전개로 보여주죠

책 뒤에 수록된 작품해석에 소설속 주인공을 팜프파탈 즉 악녀인듯 아닌듯 묘하게 표현하던데 저 역시도 악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번역된 이 작가분의 책은 이 책이 처음은 아닙니다

소설보다는 영화로 더 익숙한 텐텐도 이 분의 소설입니다

텐텐의 경우 추리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반소설이어서 이 책의 장르가 더욱더 신기했습니다

물론 이 책도 추리소설이라고 단정 짓기 어려운 구석이 있긴 하지만 협박 살인등이 등장하기 때문에 장르소설쪽에 가깝죠

그런데 미스터리 관능소설의 대가로 작가분을 소개했는데 이 책 기준으로 미스터리는 어느정도 납득되는데 관능적인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소설의 재미를 가독성으로 많이들 평가하는데 이 책도 유명 베스트셀러 소설 못지 않게 엄청난 가독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읽다보면 계속 궁금해져서 책에서 손을 놓을 수가 없죠

이 책을 마지막으로 작가분은 세상을 떠나셨는데 살아 생전에 그분의 작품들을 읽지 않았던 것이 아쉽네요

나오키상을 비롯해 일본추리작가 협회상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 소개된 그의 책은 이 책 포함해 딱 두 작품밖에 없는 것이 좀 아이러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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