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이전트 러너
존 르 카레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8월
평점 :

이 책을 처음 받고 놀란 것이 여러가지 있는데 그중 가장 첫번째가 그의 다른 책들과 비교해서 에이전트 러너 책 분량이 살짝 약소하다는 것이다
366페이지면 그렇게 적은 분량이 아닌 것은 맞지만 그의 다른 책들이 400페이지 500페이지 되니깐 상대적으로 적어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책이 마지막 유작이라는 사실이죠 제가 알기로는 현지에서 올해 한권 더 나올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제가 틀린 정보일수도 있지만 올해 10월달에 그의 책 한권이 더 나올 예정이고 책 제목은 실버뷰입니다
참고로 에이전트 러너는 2019년작입니다 존 르 카레 작가분이 2020년 12월12일에 세상을 떠나셨으니깐 그전에 한 작품 더 집필하셨을 확률이 어느정도는 존재하죠
물론 생전에 발표한 마지막 작품은 맞긴 합니다

세번째 놀란 것은 이 책을 다 읽고 느낀 것인데 은근히 유머러스하다는 것입니다
캐릭터 자체도 그렇고 표현방식도 매우 그렇습니다
물론 책 전체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구요 약간씩 그런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내용적으로 엄청난 대작 느낌은 아니고 중편정도의 스케일인데 이 책이 솔직히 그의 대표작이라고는 할수 없지만 그의 책을 처음 시작하는 분이라면 크게 어렵지 않게 책을 즐기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시리즈도 아니고 독립된 작품 스탠드 얼론이니깐요
스파이 소설이기 때문에 스파이 당연히 나옵니다
그의 책 대부분이 그렇듯이 사실적인 표현으로 헐리우드식 과장 없이 스파이 세계를 그려나가고 있죠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전 그의 문체와 메세지가 너무 좋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추운나라에서 온 스파이는 정말 노벨 문학상 줘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문학적으로도 뛰어난 작품이죠
이제 더 이상 그의 작품을 볼수 없다는 사실이 많이 아쉽기만 합니다
그의 작품을 드문 드문 읽는 제가 느끼는 아쉬움이 이정도인데 진심으로 그의 작품을 좋아했던 팬들 입장에서는 상실감이 엄청 크지 않을까 싶네요
우리나라보다 작가 인지도가 더 높은 일본에서는 이미 작년 6월에 나온 상태입니다
일본 현지 평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