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발칙한 사생활 - 우리 곁 식물들의 영리한 생존전략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장은주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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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춘추사에서 나온 식물의 발칙한 사생활 요즘 인기가 급상승중인 책이던데 많이들 읽어보셨는지요 최근에 출판사에서 서평용 책 보내주셔서 저도 읽었보았죠

평소에 소설 특히 미스터리 소설만 읽다가 이런 종류의 책 읽으려고 하니 낮선 느낌이 강했지만 워낙 책을 재밌게 잘 쓰셔서 큰 어려움 없이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느낌의 재밌는 과학도서라면 하루에 한권씩 충분히 읽고도 남을 것 같네요

참고로 이 책은 알라딘에서 동물과 식물 관련 주간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라가 있죠


과학도서라고 해야 할지 장르적으로 약간은 혼돈스럽긴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충분히 재밌습니다

동물도 아닌 식물이 이렇게 재밌는 세계관(?)을 갖고 있는지 첨 알게되었습니다


이쪽 분야 전문가인 지은이와 식물가게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옮긴이 조합도 너무나도 잘 어울렸죠

어떻게 이런 조합이 성사되었는지 신기하네요


식물의 발칙한 사생활 책 제목만 봤을때는 식물 관련 내용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하실텐데 실제로는 식물 이외에도 곤충 관련 내용도 꽤 됩니다

특히 제 3장 개미를 둘러싼 식물의 삶 부분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대표작인 개미 시리즈 못지 않게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사실 과학 관련 도서는 지루하다는 약간의 선입견을 갖고 읽기 시작했지만 그런 것은 전혀 못 느꼈습니다

삽화 효과도 어느정도 작용되긴 했지만 그것과 별개로 다양한 예시 및 재밌는 표현 방식으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식물들의 생존 전략들을 소개주었습니다

책이 갖는 난이도는 솔직히 초등학생 고학년이라면 충분히 소화 가능합니다

더 나아가 개인적인 해석 나름이겠지만 교훈도 있습니다


재미로 읽기 시작하지만 재미 그 이상의 감동이 있는 과학도서였습니다

놀랍고 경이로운 식물의 세계와 비교하면 정말 우리 인간의 삶은 보잘 것 없구나 하는 생각도 살짝 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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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러블리 와이프
서맨사 다우닝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시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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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큰 독서 수확이 있다면 서맨사 다우닝이라는 영어권 미스터리 작가를 알게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티처 벨몬트 아카데미의 연쇄살인으로 시작된 이 작가의 첫만남은 미스터리 장르적으로 매우 강렬했고 이것이 인연이 되어 첫데뷔작인 마이 러블리 와이프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미국 미스터리 소설들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두꺼운 편인데 이 책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거의 500페이지에 육박할 정도니깐요 두꺼운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미국이라는 땅덩어리 자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여행 독서문화가 상당히 발달했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됩니다 즉 장시간 여행하는 동안 책 읽으려면 그 만큼 책이 두꺼워야 시간이 잘 가겠죠

두꺼워서 좋은 점도 있고 나쁜점도 있을텐데 전 전자쪽입니다 빌드업 단계가 상당히 치밀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스토리적으로 구멍이 거의 없죠

마이 러블리 와이프 역시 티처 벨몬트 아카데미의 연쇄살인만큼 재밌고 치밀합니다 두권 모두 우리나라에서 처참한 수준의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나마 티처 벨몬트~가 나름 선전하고 있는 편입니다

사실 재미만 놓고 보면 잘나가는 외국 베스트셀러 못지 않게 지금 날개 돋친듯이 팔려야 정상인데 우리나라는 영어권 미스터리 소설들의 무덤이라는 것을 이번에 또한번 크게 느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양질의 영어 미스터리 소설을 꾸준히 내주고 있는 황금시간 출판사는 보살 출판사가 틀림없습니다


이 작품과 관련되어 여러 찬사가 있는데 그중에 특히 덱스터와 나를 찾아줘에 견줄만한 베스트셀러라는 말이 이 책의 성격을 가장 잘 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스토리 전개나 재미가 정말 두 작품 못지 않으니깐요


니콜 키드면과 아마존 영화 제작은 아직까지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나오게 된다면 소름끼치도록 무섭고 재밌는 미스터리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020년 에드거 상 최우수 신인상 최종 후보입니다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대중성과 별개로 작품성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죠

사실 책이 너무 재밌어서 수상을 못한 것이 아닐까 저 혼자 생각중입니다


이 책에서는 부부사기단 아닌 부부 연쇄살인마가 나옵니다 이게 이 책의 핵심은 아니지만 상당히 신선했고 다른 비슷한 장르의 책들과 차별성을 이루는 포인트가 되었죠

남편은 희생자를 몰색하고 와이프는 남편이 몰색한 희생자를 다양한 방식으로 고문하다가 살해합니다

미국이기에 가능한 쇼킹한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책 읽다보면 묘하게 설득됩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전개되어서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마지막 반전도 매운맛이죠

우리나라에서 황금시간을 통해 번역되어 나온 서맨사 다우닝 두 작품 모두 결과적으로 대만족이었습니다

두권중 어떤 작품을 선택하셔도 충분히 재밌고 즐거운 독서 타임이 보장되어 있습니다


황금시간에서 나온 대부분의 해외문학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못 읽은 책들이 꽤 되네요

대부분이 영어권 미스터리 소설들입니다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속국이 된지 오래된 상황에서 마치 독립운동 하듯이 영어권 책들을 꾸준히 내주고 있는 출판사의 행보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네요

그 이유가 궁금해서 잠이 안올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 이유가 살짝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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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지 않을 편지
봄현 지음 / 글ego prime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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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는 장르 자체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막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블로그에서 시집 관련 서평이나 리뷰는 극소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하지 않을 편지를 읽고 서평하게 된 것은 이 책과 관련된 수익금은 난치병 아동을 위해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제 서평 하나로 본 시집이 얼마나 많이 팔리게 될지는 의문이지만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서평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불과 몇달전까지도 서포터즈 활동을 했던 글ego에서 나온 시집입니다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책쓰기 글쓰기 프로젝트를 꽤 오랫동안 진행하고 있는 곳이죠



일반 소설과 다르게 시집은 목차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첫 느낌은 일상적이지는 않다입니다

챕터 1과 챕터 2로 나누어져 있는데 특이하게도 시집 제목이 중복됩니다

백프로 중복은 아니더라도 거의 90프로 이상이죠

약간의 의아함을 마음에 품고 읽었습니다


앞에서 좋은 취지의 시집이라고 말씀드렸는데 바로 소원을 통해 난치병 아동의 삶을 변화시키는 단체를 시집 판매 수입금으로 후원해주고 있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가진 시집이 맞습니다


지금의 계절적 이미지와 맞아 떨어지는 시가 처음을 장식해줍니다

나의 봄이 되어준 네게 ~ 너무 좋지 않나요


읽다보면 첫사랑의 설레임과 미묘한 감정 라인들이 글씨 하나하나에서 그대로 전해집니다

챕터 1 초반은 대부분 연애 감정과 관련되어 핑크핑크합니다


그런데 챕터2에서는 이별의 아픔 관련 시가 많죠

어떻게 보면 시집 한권에서 사랑의 시작과 끝을 다 경험 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다 읽고 나니 기분이 묘해지네요


사랑의 감정이 그 무엇보다 기쁘게 만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무엇보다 지옥 같게 만들기도 하죠

이런 감정들을 놓치지 않고 하나하나 시집에 잘 살렸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전하지 않을 편지 하나씩은 간직하고 있을텐데 이 시집과 함께 오늘 한번 펼쳐보세요

시간이 약이라고 기뻤던 감정 슬펐던 감정 모두 내 생애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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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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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요맘때 시리즈 1권에 해당되는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가 우리나라에 인플루엔셜을 통해 처음 나왔을때 서평용 도서 제공받아서 읽고 상당히 재밌는 시간을 보냈던 것이 엊그제 일같은데 드디어 시리즈 2권인 이번 한번은 살려드립니다가 나왔습니다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인플루엔셜에서 나왔죠

작가 이름으로 검색해보니 올해 4권이 나올 예정이고 내년에도 역시 5권이 나올 예정에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두명의 주인공 중 한명인 베로니카 루이스의 과거를 다룬 단편소설도 있더군요

이정도 출간 스케줄이라면 확실히 글로벌 대세 작가임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1권이 블루블루했다면 2권은 레드레드합니다

이 책의 재미 포인트는 유쾌한 장르물이라는 것입니다 미스터리 장르물이 영화 제외하고 소설에서 이렇게 유쾌하게 진행되기 어려운데 그 어려운 것을 어쩌다 킬러 시리즈가 아주 훌륭하게 해내었죠

읽다보면 금방 빠져드실 것입니다

아주 빠른 속도로 후속편들이 꾸준히 나온다는 것은 워낙 전세계적으로 대박 났기 때문에 출판사의 강력한 푸쉬로 계속 나오는 것이 맞겠죠

독자 입장에서는 작가를 향한 출판사의 강력한 압박 대환영입니다


개성 강한 인물들속에서 작가 주인공이 우연한 상황들이 꼬리에 꼬리에 물게 되고 결국에는 어쩌다 킬러가 되는 과정들이 상당히 설득력 있고 재밌게 그려내고 있어서 호불호 없이 다 좋아하는 것 같네요

아무 생각없이 읽다보면 스트레스가 다운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용 독서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책입니다

한마디로 읽는 도중 크게 웃는 것이 가능한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원래 1권 재밌어도 2권에서 그 재미가 그대로 이어가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이 작가분은 예외네요

1권보다 2권이 더 재밌으니깐요

2권 마지막이 아주 절묘한 타이밍에 끝나버려서 곧 나올 3권이 지금부터 기다려지는데 내년까지 어떻게 견디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금단 현상까지는 아니더라도 후속편을 계속 기다리게 만드는 시리즈임은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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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모토 산포는 내일이 좋아 무기모토 산포 시리즈
스미노 요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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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받은 것은 시리즈 2권이지만 1권부터 차근차근 읽고 싶어서 알라딘 중고 직거래로 따로 구입해서 1권부터 읽느라고 완독에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다 읽고 나니 굳이 1권부터 읽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조금은 들었습니다 물론 가진 자의 여유일수도 있겠지만도~

등장인물이 1,2권 모두 겹치지만 스토리 구성이 거의 단편에 가까워서 1권 건너뛴다고 해서 2권 이야기 이해하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작가의 책을 좋아하는 대부분의 독자분들은 1권 즉 무기모토 산포는 오늘이 좋아를 이미 읽으신 상태에서 2권을 만나보실 것 같네요


1권 나오고 거의 3년만에 나온 무기모토 산포는 내일이 좋아 입니다

책 내용도 내용이지만 표지가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원서 그대로 사용되어서 좋을때가 있고 반대되는 경우도 있을텐데 이 작품의 경우 원서 그대로 사용되어서 아주 나이스했습니다 상큼하고 기분 좋아지는 주인공의 이미지가 충분히 반영되었으니깐요

그리고 전 한국어판 제목도 원서하고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확인해보니 전혀 그렇지는 않더군요

일본어판은 무기모토 산포가 좋아하는 것입니다 2권 역시 똑같고 단순히 시리즈 구분을 위해 제목 옆에 2가 붙었을뿐이죠

전 작품에 포인트를 더준 한국어판이 더 좋습니다 3권이 나온다면 1권 오늘 2권 내일에 이어 모레가 좋아가 될 확률이 상당히 높겠지만 일단 1,2권 기준으로 최고입니다 물론 오리지널 제목이 아닌 실제 책속에 들어가 있는 목차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긴 하지만 이것 나름대로 좋았습니다

아마 원작자분도 만족하실 것입니다


여러 에피소드들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일본 작가인 츠지무라 미즈키가 좋아 에피소드가 팬심이 반영되어서 가장 인상적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재밌고 유쾌합니다


대학교안에 있는 대학 도서관에서 일하는 주인공 무기모토 산토의 기분 좋은 일상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읽다보면 아마 열에 열 기분이 좋아지는 독특한 독서경험을 하시게 되실 것입니다

재밌다하고는 차원이 약간 다른 느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울한 기분 풀어주는 만병통치 책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전 무조건 무기모토 산포 시리즈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1권보다 2권이 더 좋았습니다

뉴페이스 등장에 주변 사람과의 티키타카도 더 재밌어졌죠

1권에서 충분히 적응기를 마쳤기 때문에 더 큰 감흥을 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작가분의 대표작인 너의 췌장을 먹고 싶다 보다 재밌냐고 물어본다면 거의 근접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바로 직전에 소미미디어를 통해 나왔던 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보다는 확실히 더 재밌었습니다 대중적인 재미와 읽기 쉬운 가독성에 있어서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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