맬로리 - 새장 밖으로 나간 사람들
조시 맬러먼 지음, 이경아 옮김 / 검은숲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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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중에서 꼭 봐야지 하면서 볼까 말까 망설였던 몇몇 작품들이 있습니다 그중 1순위가 바로 산드라 블록 나오는 버드박스입니다 무척 재밌고 완성도 높게 잘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귀가 따갑게 많이 들어서 꼭 봐야지 한지가 벌써 1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버드박스 후속편인 맬로리 소설 백 프로 즐기기 위해 결국 큰 결심하고 최근에 보게 되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확실히 잘 만든 영화 맞네요

그런데 후속편 맬로리 출간소식에 마지막 엔딩이 모든 것이 해결되는 해피엔딩에 가까웠고 딱히 더 나올 이야기가 없어 보이는데 어떻게 소설로 후속편이 나왔는지 많이 의아하긴 했습니다


그런 궁금증을 안고 맬로리 본격적으로 읽었습니다

맬로리는 여자 주인공 이름입니다

일단 버드박스 마지막에 나왔던 맹인학교를 배경으로 스토리는 시작되더군요 그 뒤로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눈먼 사람들이 운영하는 기차 나오는 장면에서는 스티븐 킹의 다크 다워 시리즈가 많이 생각났습니다

장르적 재미는 전작인 버드박스 영화 못지않게 소설 맬로리도 매우 흥미진진했습니다

저자가 속편을 염두에 두고 전편을 집필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모든 것이 이번 책에서 깔끔하게 해결되었습니다

따라서 3편이 나올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아 보입니다

물론 제 예상을 멋지게 깨고 나오면 저야 좋겠죠


스티븐 킹을 언급한 것은 충분히 이해되는데 히치콕은 왜 언급되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확실히 1편 대비 2편에서 버드의 활약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크리처 등장도 많지는 않죠



차례에도 나와 있는 눈이 없는 기차 관련 에피소드는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이 총동원되었죠

그리고 놀라운 반전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엔딩 부분을 좀 더 길게 끌고 갔어도 될 뻔했는데 급하게 마무리 지은 것은 아닌가 싶네요

과연 엔딩이 해피일까요 언해피일까요 궁금하시면 맬로리 읽어보세요 ㅎㅎ

아니시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화 확정이라고 나와있던데 영화 나올 때까지 기다리셔도 되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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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자의 일기
엘리 그리피스 지음, 박현주 옮김 / 나무옆의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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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문학에 노벨문화상이 있다면 우리 미스터리 문학에는 에드거상이 있습니다 물론 인지도나 대중성은 노벨문학상이 월등히 더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에드거상 수상도 추리작가에 있어서 노벨문학상만큼의 크나큰 영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낯선자의 일기 2020년 에드거상 최우수 장편소설상 수상작입니다 즉 에드거상이 보증하는 추리소설베스트셀러인 것이죠

요즘 우연찮게 남자가 아닌 영국 출신의 여성작가분의 추리소설들을 많이 읽게 되었고 운좋게도 다 괜찮았습니다 그럼 엘리 그리피스 작가의 낯선자의 일기는 어땠을까요

아주 대단히 훌륭했습니다 초반 몇페이지는 즉 소설 속 소설이 등장하는 부분에서 시점이 헷갈려서 약간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그 뒤부터는 무난한 전개를 보여주었고 마지막 범인의 의외성에서는 화들짝 놀랐습니다

본격적인 독서에 앞서 이 책 관련된 해외 평가가 궁금해서 일본 아마존에서 몇개 읽어봤는데 대부분이 범인의 의외성에 놀라하시더군요 그래서 저 역시 범인 찾기에 집중하면서 읽기 시작했지만 결국에는 맞추지 못했습니다

만약 맞춘다면 당신은 코난이나 김전일보다 더 위대한 탐정입니다

처음 읽게 되실 분의 즐거운 독서를 위해 더 이상 언급은 안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고딕 스릴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미국이 아닌 영국을 배경으로 영국 출신의 작가가 써 고딕스러운 느낌이 살짝 들긴 하지만 오히려 본격 스릴러 장르에 가까웠습니다

따라서 이쪽 장르 팬이라면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작가는 영리하게도 독자들에게 범인 찾기에 실패한 패배감을 처절하게 안겨주고 있죠


전세계 수많은 추리작품소설중에서 이 작품만 콕 집어서 에드거상을 주었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서 생각해봤는데 일단 앞서 말씀드린 범인의 의외성 말고도 등장인물 시점에 따라 스토리 전개방식 즉 핵심인물 3명이 서로 교차하면서 매 단락을 열심히 이끌어갑니다

같은 이야기도 시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이 되어버리는 이런 구성 전 영화든 소설이든 아주 좋아합니다

그리고 소설속 소설이라는 액자소설도 자연스럽게 넣은 것도 높은 점수를 받기에 충분했겠죠



이제 우리나라에 그녀의 책이 처음 출간되어 앞으로 계속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이번 책에서 깊은 인상을 준 인도 이민자 출신의 여형사가 나오는 그 다음책 포스트 스크립트 머더도 나무옆의 의자 출판사에서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매력 있는 캐릭터여서 한번 만나고 영원히 작별을 고하기에는 너무나도 아쉽죠

포스트 스크립트 머더는 2020년에 나왔습니다

이 책 역시 플롯이 매우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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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철+ 1
토우메 케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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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메 케이 만화가의 대표작으로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가 있죠 얼마 전에 애니로도 제작되어 곧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될 예정에 있습니다

예스터데이의 경우 현대를 배경으로 남녀의 사랑과 인생을 다룬 청춘물 장르의 만화였다면 흑철+ 플러스는 놀랍게도 사무라이 액션 장르입니다

어느 것이 그의 주 활동 장르인지는 모르겠지만 둘 다 재밌는 것은 사실이죠


예스터데이의 경우 만화책으로 보다 말았는데 흑철은 이번에 처음 보게 된 그의 만화책입니다

예전에 연재되던 것을 다시 시작하는 특이한 우여곡절이 있습니다

무려 17년 만에 다시 돌아온 것이라고 하네요

아주 옛날 휴재되기 전까지 읽었던 예전 독자들에게는 흑철 플러스 만화 자체가 엄청 큰 반가움으로 다가올텐데 그것과 무관하게 저처럼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특이한 구조입니다

예전 스토리와 어느 부분이 연계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저자 후기에도 나와있듯이 전작을 안 읽고도 이 책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점이죠



사무라이 액션

쿵후 만화만큼이나 제가 좋아하는 액션 장르입니다

특히 요즘 넷플릭스에서 바람의 검심 실사 영화 시리즈 보고 급관심이 생겼죠

그런 의미에서 일단 저한테는 이번 만화책은 대 합격입니다

만화 속 액션 장면들도 꽤나 잘 그렸습니다


예스터데이를 먼저 봐서 그런지 살짝 낯선 느낌입니다

만화는 말하는 검에 반신반기계의 몸을 가진 주인공 즉 강철의 진테츠의 인생 여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제 막 시작이어서 궁금한 것도 많지만 스토리가 계속 전개될수록 차차 많은 궁금증이 풀리겠죠


새로 리부팅 되는 것으로 해석하는게 맞겠죠


예스터데이도 넷플릭스로 보고 그의 초기작은 만화책으로 다시 만나게 되는 등 토우메 케이와의 인연은 현재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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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호세 홈스 그림, 김수진 옮김, 스티그 라르손 원작, 실뱅 룅베르그 각색 / 책세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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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시리즈 1권에 해당되는 그래픽 노블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관련 디테일한 리뷰를 위해 반강제적으로 영화를 먼저 봤습니다 영화의 경우 스웨덴 버젼과 미국 버젼이 있는데 전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연출하고 007이 주연을 맡은 미국판으로 봤습니다

스웨던 런닝타임이 3시간인것에 반해 미국것은 2시간30분이어서 더 마음이 갔던 것도 있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영화속 장면과 내용이 어떻게 그래픽노블속에 재현되었는지 너무나도 보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참 전 원작소설은 아직 읽지 않았습니다 즉 영화만 본 상태에서 밀레니엄 그래픽노블을 처음 접하게 되었죠

아마 저 빼고 많은 분들은 원작소설과 영화를 이미 본 상태에서 보실 것 같네요



영화는 매우 훌륭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래픽노블은 어땠을까요

백만배 더 훌륭합니다 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재밌고 가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전세계를 강타한 초슈퍼 베스트셀러 밀레니엄 시리즈를 기반으로 했으니 당연한 이유죠

기본 뼈대는 비슷했지만 소소하게 틀린 부분이 많았습니다 아마도 원작에 충실한 것은 그래픽노블쪽이 더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일단 가장 큰 차이는 그래픽노블에서는 여주와 관련된 가족 비밀이 나옵니다 맛뵈기 수준이긴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 엔딩에서 묘한 여운을 주죠

이외에도 디테일한 차이는 꽤 있으니 영화 보신 분들도 그 차이점을 비교해가시면 보면 더 큰 재미를 느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 보면서 헷갈렸던 부분들이 한꺼번에 확실히 정리되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책세상을 통해 이제 막 1권이 나온 상태지만 아마존 가서 보니 총 4권이 그래픽 노블화 되었군요

너무 기쁜 소식 아닌가요 책세상 편집부에서 열일하시고 우리 독자들이 이 책을 많이 사주면 나머지도 빠른 속도로 계속 출간되겠죠

참고로 오리지널 원작자가 직접 집필한 3권은 1권에서 일러스트를 담당한 만화가 호세 홈스가 담당했고 원작자 사후 다른 작가가 집필한 4편은 다른 일러스트 작가로 체인지 되었습니다


영화속 한장면이 박제되듯이 인쇄되어 나오는 이 느낌과 희열은 그래픽 노블을 보신 분만 느끼실 수 있는 특권이죠

남주 싱크로율은 잘 모르겠지만 밀레니엄 시리즈의 핵심 키워드인 여주의 싱크로율은 영화와 거의 동일합니다

일러스트 작가가 아마도 영화속 이미지를 기반으로 그렸겠죠

사건을 차근차근 풀어가는 추리과정과 범인의 의외성을 보여주는 반전등 일반 독자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은 이 책안에 다 들어가 있습니다

방대한 분량의 원작소설 대신 이 책을 구입하셔서 그냥 즐기시면 되시죠


결과적으로는 원작소설을 읽으셨던 안 읽으셨던 영화를 보셨던 안 보셨던 그것과 상관없이 이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그래픽노블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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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크맨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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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재밌다는 이야기를 백만 번도 넘게 들었던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온 지 4년 만에 결국 읽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면에서 훌륭함을 보여준 스릴러 작가를 왜 4년 동안 외면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의문입니다

미스터리 소설 좋아하는 독자라면 무조건 꼭 읽어야 할 책 1순위인데도 말이죠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다산책방 출판사 덕분에 그녀의 책을 두 권 연속 읽을 수 있었고 모두 대만족이었습니다

초크맨은 그녀의 가장 최근작 불타는 소녀들의 재미를 백 점으로 잡았을 때 제가 내릴 수 있는 재미 점수는 똑같이 백점입니다 ㅎㅎㅎ문맥상 대부분 백점 미만을 생각하셨을 텐데 죄송합니다

작가의 첫 데뷔작이기에 약간의 미숙함이 보여야 정상이지만 딱히 그런 점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에 반전이 한 번이 아닌 멀티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불타는 소녀들과 아주 비슷합니다

기대 이상의 쇼킹 반전은 이미 첫 데뷔작부터 가동되었습니다



사실 이 책 읽기 전에 제목만 보고 전 초크맨이라는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찰 내지 FBI 요원의 활약을 다룬 형사 스릴러물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제 예상과는 완전히 틀린 스토리더군요 그래서 더 재밌게 읽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스티븐 킹의 소설 IT를 연상케 하는 부분도 초크맨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어린 시절에 친했던 친구들이 하나의 사건을 통해 와해되고 성인이 된 나중에 다시 모여서 그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 구성이 좀 비슷해 보이긴 했죠

물론 백프로 똑같다는 말은 결코 아니고요 느낌적인 느낌으로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검색해보니 이 책을 읽은 신 많은 분들도 그 부분을 언급하시기는 하네요


짧은 기간 안에 한 작가의 책을 두 권 연속으로 읽은 경우는 정말 오래간만이네요

그런데 아마 다른 분들도 이 작가를 알게 되는 순간 저랑 똑같은 처지가 되실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셨으니 빨리 입문해보세요 시간 순삭 당첨입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그녀의 책 중 절반은 읽었습니다

아직도 절반이 남아있다는 것이 행복할 따름입니다

나머지 2권 다 읽을 때쯤 그녀의 신작이 번역 출간되면 딱 좋겠지만 그건 아마도 제 희망사항일 뿐 아마도 내년에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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