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자의 일기
엘리 그리피스 지음, 박현주 옮김 / 나무옆의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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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문학에 노벨문화상이 있다면 우리 미스터리 문학에는 에드거상이 있습니다 물론 인지도나 대중성은 노벨문학상이 월등히 더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에드거상 수상도 추리작가에 있어서 노벨문학상만큼의 크나큰 영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낯선자의 일기 2020년 에드거상 최우수 장편소설상 수상작입니다 즉 에드거상이 보증하는 추리소설베스트셀러인 것이죠

요즘 우연찮게 남자가 아닌 영국 출신의 여성작가분의 추리소설들을 많이 읽게 되었고 운좋게도 다 괜찮았습니다 그럼 엘리 그리피스 작가의 낯선자의 일기는 어땠을까요

아주 대단히 훌륭했습니다 초반 몇페이지는 즉 소설 속 소설이 등장하는 부분에서 시점이 헷갈려서 약간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그 뒤부터는 무난한 전개를 보여주었고 마지막 범인의 의외성에서는 화들짝 놀랐습니다

본격적인 독서에 앞서 이 책 관련된 해외 평가가 궁금해서 일본 아마존에서 몇개 읽어봤는데 대부분이 범인의 의외성에 놀라하시더군요 그래서 저 역시 범인 찾기에 집중하면서 읽기 시작했지만 결국에는 맞추지 못했습니다

만약 맞춘다면 당신은 코난이나 김전일보다 더 위대한 탐정입니다

처음 읽게 되실 분의 즐거운 독서를 위해 더 이상 언급은 안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고딕 스릴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미국이 아닌 영국을 배경으로 영국 출신의 작가가 써 고딕스러운 느낌이 살짝 들긴 하지만 오히려 본격 스릴러 장르에 가까웠습니다

따라서 이쪽 장르 팬이라면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작가는 영리하게도 독자들에게 범인 찾기에 실패한 패배감을 처절하게 안겨주고 있죠


전세계 수많은 추리작품소설중에서 이 작품만 콕 집어서 에드거상을 주었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서 생각해봤는데 일단 앞서 말씀드린 범인의 의외성 말고도 등장인물 시점에 따라 스토리 전개방식 즉 핵심인물 3명이 서로 교차하면서 매 단락을 열심히 이끌어갑니다

같은 이야기도 시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이 되어버리는 이런 구성 전 영화든 소설이든 아주 좋아합니다

그리고 소설속 소설이라는 액자소설도 자연스럽게 넣은 것도 높은 점수를 받기에 충분했겠죠



이제 우리나라에 그녀의 책이 처음 출간되어 앞으로 계속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이번 책에서 깊은 인상을 준 인도 이민자 출신의 여형사가 나오는 그 다음책 포스트 스크립트 머더도 나무옆의 의자 출판사에서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매력 있는 캐릭터여서 한번 만나고 영원히 작별을 고하기에는 너무나도 아쉽죠

포스트 스크립트 머더는 2020년에 나왔습니다

이 책 역시 플롯이 매우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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