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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관계는 신호를 보낸다 - 유해한 관계와 무해한 관계를 해석하는 현대판 인간관계 매뉴얼
알리 펜윅 지음, 김문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0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연인, 친구, 가족, 직장 동료와의 관계에서
"이 관계가 건강한가, 해로운가?"라는 혼란을 느낀 적이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
인간관계는 너무 어려워요. 웬만하면 나이들수록 경험이 쌓일수록 나아질 법도 한데 매번 도전해야 하는 과제라서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해요.
《모든 관계는 신호를 보낸다》는 심리학자, 인간 행동 전문가이자 인간 행동 & 기술 연구소의 CEO로 활동하고 있는 알리 펜윅 박사의 책이에요.
이 책의 원제는 'Red Flags, Green Flags', 유해한 관계는 '뭔가 쎄하네'라는 부정적인 신호를 뜻하는 빨간 깃발로, 무해한 관계는 '이 사람은 믿을만 하네'라는 긍정적인 신호인 녹색 깃발로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우리가 흔히 미디어를 통해 접했던 레드 라이트와 그린 라이트 개념은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레드와 그린은 심리학적 관점에서 과학적인 툴을 활용한 의사 결정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요. 저자가 당부하는 것은 단순히 빠른 결정을 내리지 말라는 것, 조금만 생각하는 속도를 늦춰서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RED 단계를 거치라는 거예요.
"내게 레드 RED란 반성 Reflect, 개입 Engage, 결정 Decide 을 의미한다! 어떤 경우에는 RED의 단계를 거치는 편이 더 빠를 수 있지만, 어떤 상대의 행동은 '빨리 튀어!'를 의미하는 정말로 위험한 경고 신호일 수 있다. ...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도 자동적인(또는 충동적인) 생각에서 한 걸음 물러나서, 결정을 내리기 전 상황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편이 항상 더 낫다." (17p)
이 책에서는 가족과 친구 관계, 직장 내 인간관계, 연애라는 관계, 모든 낭만적 관계로 나누어 레드 라이트를 켜지는 상황이 '너'의 문제인지 '나'의 문제인지 신중하게 판단하여 대처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요. 이상하게도 남의 문제는 잘 보여도 자신의 문제는 안 보일 때가 많은데, 책에 나온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다양한 관계 속 신호들을 보면서 나쁜 관계와 좋은 관계를 구분하는 기준이 생긴 것 같아요. 저자는 레드 라이트, 그린 라이트, 그리고 회색 라이트는 오늘날 디지털 초개인화 세상에서 우리가 기본값 체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정신적 표지판이며, 이 세 가지 신호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가지는 상호 작용을 더 비판적으로 생각하도록 도와주고 인간관계를 방해하는 내적 계기를 의식하게 해주는 메커니즘이라고 이야기하네요. 알아차림, 인지하고 의식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관계에서 오는 부정적인 감정과 불편함을 피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자기 내면을 더욱 단단하게 채우는 노력이 필요하네요. 건강하고 행복한 관계를 위해서 꼭 알아둬야 할 인간관계 매뉴얼을 제대로 배운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