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석 셰프의 계절 밥상 1 - 제철 재료로 만드는 건강한 집밥 레시피
김대석 지음 / 경향BP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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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파란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가을만한 계절이 없는 것 같아요.

근데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지면서 약간의 감기 기운과 함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네요.

이럴 땐 음식으로 기력을 보충해야 되더라고요. 제철 재료로 영양 만점의 집밥을 차리고 싶은 이들을 위한 요리책이 나왔네요.

《대석 셰프의 계절밥상 1》은 김대석 셰프의 사계절 집밥 레시피북이네요.

저자는 35년간 외식업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보자도 실패 없이 맛을 내는 요리 포인트를 유튜브로 공유하고 있는 크리에이터이기도 하네요.

이 책에서는 제철 식재료를 최대한 활용한 집밥 레시피를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 사진과 함께 실전 조리법을 알려주고 있네요. 레시피 상단에 QR코드를 스캔하면 유튜브 영상으로 조리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서 그대로 따라하면 되네요. 우선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계량 정보, 간, 믹서기 사용, 불 조절에 관해 내용이 나와 있네요. 기본 재료와 계량 정보, 조리 과정이 순서대로 큼직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쉽게 만들 수 있네요.

가을 요리는 뭐가 있을까요. 케일김치, 소고기채소죽, 미역줄기볶음, 양념게장, LA갈비, 소고기장조림, 밤묵, 아욱된장국, 버섯들깨탕, 땅콩콩자반, 잡탕밥, 단호박술빵, 유부초밥, 생강청, 황태달걀국, 갈비탕, 국물석박지, 토하젓, 배춧국, 수란, 사과잼이 있네요. 이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건 '양념게장'이네요. 양념게장을 좋아하지만 한 번도 직접 만들어 본 적이 없거든요. 사먹는 것보다 맛있는 양념게장 100% 성공 노하우가 나와 있네요. 참고로 꽃게를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관건이네요. 손질한 게는 뒤집어서 10분 정도 물을 빼주고, 가위로 반을 갈라 준 다음에 비닐을 덮어서 냉동실에 1시간 30분 정도 넣어 두면 살이 탱글탱글해지면서 무르지 않는다고 하네요. 양념의 핵심은 전분풀이 들어간다는 것, 김장 양념처럼 전분풀이 들어가서 양념이 골고루 잘 섞여 맛깔난 양념 게장이 완성되네요. 요즘은 영상으로도 충분히 레시피를 얻을 수 있지만 초보자라면 특히 요리책으로 재료와 순서를 확인하는 것이 정확한 핵심 포인트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유용한 것 같아요. 기본 4컷에서 6컷으로 조리 과정이 사진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제대로 잘 완성할 수 있네요. 계절에 맞춘 식재료로 만드는 집밥 요리로 건강한 식탁이 될 것 같아요.




#김대석셰프의계절밥상1#김대석#경향BP#김대석셰프의35년요리노하우#제철재료로만드는건강한집밥레시피#제철요리#집밥요리#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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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물리 좋아하세요? - 평범한 아침에 만나는 열한 번의 양자 수업 ㅣ 프린키피아 12
채드 오젤 지음, 하인해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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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종종 생각난다는 건 관심이겠죠.

아직 다 알지 못해서, 더 알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이상하고도 신기한 양자역학의 세계를 다룬 책이 나왔네요.

《양자물리 좋아하세요?》는 채드 오젤 교수의 대중 과학서네요.

저자는 해가 뜨고 알람 시계가 울리는 평범한 아침 일상에 숨어 있는 양자론을 하나씩 밝혀내고 있네요. 학생들에겐 어려운 과목이고, 일반인들에겐 멀게 느껴지는 양자물리학을 열한 번의 일상을 소재로 흥미롭게 풀어낸 책인데, 마냥 쉬운 내용은 아니네요. 중요한 건 양자물리학이 실험실이나 과학자들에게만 한정된 세계가 아니라 우리 일상과 밀접하다는 사실이네요. 당연하게 여겨지던 일상이 과학자의 시선을 통해 모든 것이 양자물리의 기이하고 추상적인 현상에 크나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의 본질이 양자 현상이라는 것을 발견하도록 이끌어주네요.

일출로 시작하는 첫 번째 일상에서는 물리학에서 기본 상호작용인 중력, 전자기력, 강한 상호작용, 약한 상호작용을 설명해주네요. 빅뱅이 일어나고 곧바로 수소 구름이 만들어진 뒤 중력이 기체를 끌어모았고, 전자기가 중력 붕괴를 막고 기체의 온도를 올렸으며, 강한 상호작용이 핵융합으로 엄청난 에너지를 내보냈고, 약한 상호작용이 수소를 더 무겁고 흥미로운 원소들로 바꾸었으니, 우리가 지구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은 네 가지 기본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거예요. 따라서 네 가지 기본 상호작용 중 하나라도 없었다면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을 거예요.

누구나 흔히 사용하는 디지털 알람 시계는 현재 시간을 확인하고, 원하는 시간에 알람이 울리는 단순한 기능이지만 이 시계가 구현하는 현대의 시간 개념은 원자의 양자물리학과 물질의 파동성을 근간으로 하고 그 역사는 선사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네요. 인류는 문자를 만들기 전부터 시간을 측정했고, 천문학적 현상으로 시간을 측정하는 데에 한계가 있어서 물시계, 모래시계를 발명했고, 탐험의 시대가 되면서 훨씬 정교한 시간 측정 장치가 필요해지면서 과학 기술이 맞물려 발전해왔네요. 원자와 빛에 대한 연구는 오랫동안 서로 독립적으로 이루어졌지만 빛이 원자의 내부 구조를 밝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 원자와 빛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고, 원자나 분자가 발산한 빛으로 허용 상태의 에너지를 유추할 수 있게 되면서, 원자와 분자 구조에 대해 우리가 아는 사실상의 모든 지식이 탄생했다는 것이 놀랍네요.

알람 시계, 토스터, 전기레인지와 조명, 디지털 사진, 인터넷과 통신, 컴퓨터 칩, 냉장고 자석 등등 다양한 물건들의 작동 원리가 양자역학으로 설명되는 것은 당연하게 느껴지는데, 의외로 후각에 관한 내용이 신기하네요. 냄새를 맡는 과정이 근본적으로 양자 현상이라는 거예요. 냄새에 관여하는 분자의 화학 작용을 포함하여 우리가 아는 모든 화학 자용은 양자 현상 중에서도 가장 기묘한 현상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스핀'이라는 매우 진기한 입자 속성이네요. 냄새 인지는 색 인지보다 훨씬 복잡한데, 인간의 망막에서 색을 감지하는 세포는 세 가지뿐이지만 후각 수용기 뉴런은 수백 종류에 달하기 때문에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냄새도 색보다 훨씬 많다는 거예요. 냄새 분자가 인지되고 처리되는 과정은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아침을 따뜻한 차의 향긋한 향으로 시작할 수 있는 건 파울리의 배타 원리와 전자의 파동성 덕분이라는 거예요.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는 물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양자물리학 개념 중 하나인데, 불확정성 원리에서 가장 유명한 내용은 어떤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불확정성 원리를 측정에 의한 현상으로 여기는데, 양자 불확정성은 입자 본질에 관한 문제라서 측정에 한계가 있는 게 아니라 양자 입자의 정확한 위치나 운동량을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거예요. '불확정성'을 '비결정성'으로 번역하면 이해가 더 쉬워지네요. 비결정성이 우리의 아침거리가 안으로 붕괴하지 않도록 막아주기 때문에 우리와 우리의 아침 식사가 존재할 수 있다는 거죠.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 이토록 놀라운 물리학 원리가 작동하고 있었다니, 그동안 우리는 이미 특별한 순간을 살고 있었네요.


#양자물리좋아하세요#채드오젤#21세기북스#프린키피아12#평범한아침에만나는열한번의양자수업#일상에서발견하는놀라운원자와광자의세계#양자수업#양자역학#물리학#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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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만날 수 없는 당신이 생각나는 밤에 - 남겨진 사람들을 위한 28가지 이별 수업
사카구치 유키히로 외 지음, 황정원 옮김 / 포텐업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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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별 가운데 가장 큰 슬픔은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이네요.

그로 인한 슬픔은 결코 줄어들거나 사라지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남겨진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사별 이후 슬픔 치유에 대한 연구를 해온 분들의 책이 나왔네요.

《이제는 만날 수 없는 당신이 생각나는 밤에》는 간세이가쿠인대학 '슬픔과 사별 연구센터'의 사카구치 유키히로 센터장과 아카타 지즈루 연구원이 함께 쓴 책이라고 하네요. 저자들은 오랫동안 수많은 유가족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 작업을 진행했는데, 734명의 체험담을 토대로 어떻게 슬픔에 대처했는지, 패턴 랭귀지 기법을 사용하여 스물여덟 개로 분류하여 체계화했다고 하네요.

이 책에서는 남겨진 사람들을 위한 스물여덟 가지 이별 수업이 나와 있으나, 슬픔에 대처하는 방법에 정답은 없기 때문에 각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을 골라서 적용하면 되네요. 사별이라는 거대한 상실감 속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어설픈 위로나 섣부른 조언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네요. 가장 필요한 것은 감정을 억누르지 않는 온전한 애도의 시간인 것 같아요. 곁에서 위로한답시고, 너무 슬퍼하지 말라거나 울지 마라, 강해져야 한다는 말은 오히려 더 상처를 주는 것 같아요. 고인에 대한 추억과 상실의 고통을 주변 시선 때문에 참다가 더 크고 괴로운 감정에 휩싸이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애도의 시간, 고통의 시간을 견딜 수 있도록 묵묵히 곁에서 지켜주는 존재가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우리는 서로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줘야 해요. 사별의 슬픔은 남겨진 사람들의 몫이기에, 결국 우리는 그 슬픔을 어떻게 마주하고 대처해야 하는지를 배워야 한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깨닫게 됐네요.

"슬픔은 안은 채 살아가는 것"이라는 첫 문장이 핵심이네요. 오늘은 그냥 슬퍼하자고, 그 다음은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주변을 둘러보며 도움을 받고, '나는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이제는 만날 수 없는 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나만의 방식을 찾아가면 되는 거예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슬픔이란 극복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살고 있는 한 안고 가야 한다는 거예요. 사별의 극심한 슬픔이 자신의 삶을 무너지게 놔둬서는 안 된다고, 혼자서 그 슬픔을 견딜 수 없다면 심리상담이나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해요. 최근 장례식 문화가 간소화되면서 슬픔을 공유하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는 건 몹시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그럴수록 우리에겐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들이 더욱 소중해지네요. 무엇보다도 사별의 슬픔을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인 문제로 바라보고 대응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겼네요. 공동체적 돌봄 차원에서 제도적,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네요.


"슬픔을 마주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고, 정답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죠.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소중한 사람을 잃은 후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엿보는 일은

내 인생의 실마리를 찾아나가는 데도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 사별이라는 경험은 사실 매우 사적인 일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 주체가 되어서

어떻게 슬픔을 딛고 일상을 살아가야 할지 선택해야 합니다.

또한 사회적 관습이나 주변 사람들의 시선, 아무 생각 없이 던지는 말들 때문에

고통이나 슬픔이 배가 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슬픔에 빠진 사람들에게 이 사회는 결코 안전한 곳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죠.

바로 이 점 때문에 사별은 지극히 사적인 문제인 동시에 사회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저희 연구센터에서는 남겨진 사람들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별의 슬픔을 사회적으로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활동 중 하나로 11월 23일을 '사별의 슬픔을 생각하는 날'로 정하고

여러 강연회나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사별의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 사회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많은 분들과 함께 고민해 나가고자 합니다."

(238-2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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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쌉싸름한 바닐라, 라떼
욱시무스 지음 / 하늘세상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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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올 것이 왔네요.

아빠 우째와 엄마 쓰유, 그리고 쌍둥이 바닐라와 라떼의 일상을 담은 《퇴근 후 바닐라, 라떼》의 다음 이야기가 나왔네요.

《달콤 쌉싸름한 바닐라, 라떼》는 욱스무스 작가님의 쌍둥이 육아 기록을 담은 두 번째 책이네요.

제목에서 풍기는 진한 맛, 바닐라 라떼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쌉싸름한 에스프레소 2샷에 부드러운 우유와 달달한 바닐라 시럽이 섞이면 맛있는 바닐라 라떼가 완성되듯이, 이 책에서는 쌍둥이 육아라는 고된 일상 속 기쁨, 즐거움, 행복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네요.

만화를 보고 있으면 피식 웃음이 나왔다가 그 뒤에 나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숙연해지네요. 간만에 놀러온 비니 연니네 엄마에게 쓰유가 초코파이를 줬더니 나중에 먹는다며 가방에 넣는 거예요. 그때 라떼가 슬쩍 비니 연니네 엄마에게 다가가더니 귓속말로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아끼면 똥 돼!" 가끔 아이들이 예상치 못한 말을 해서 놀라거나 웃음이 터질 때가 있잖아요. 딱 그런 순간인데, 쌍둥이를 키우면서 이 말이 예리한 화살처럼 마음을 찌르더래요. 예쁜 옷은 특별한 날에 입혀야지 하면서 고이 모셔뒀다가 어느새 아이들이 커져서 못 입게 됐을 때, 옷이나 장난감, 물건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을 향한 웃음과 장난도 마찬가지더라고, 아껴둔 사랑은 이자가 붙는 적금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말라버리는 꽃과 같다는 말에 깊이 공감했네요. 육아가 체력적으로 힘든 건 맞지만 아이들을 향한 웃음은 아끼지 말고 마음껏 써야 그 시간들이 행복으로 돌아오더라고요. 서툰 초보 엄마 아빠들에겐 끝날 것 같지 않은 육아 시간이 나중에 돌아보면 그리운 순간들이라는 것. 요즘은 사춘기가 빨리 와서 초등학생만 돼도, 엄마 아빠의 장난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서 섭섭해지니까요. 자식은 세 살까지 평생 할 효도를 다한다는 말이 있는데, 보통 태어나서 세 살까지는 부모의 돌봄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때이고, 아이의 존재 자체만으로 기쁨을 준다는 점에서 맞는 말인 것 같아요. 다섯 살이 된 바닐라와 라떼를 보니 자기주장도 강해지고 제법 컸다는 게 느껴지네요. 제멋대로 뛰어다니기 때문에 항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하는 시기라서 부모가 두 눈을 부릅뜨고 더욱 신경써야 하니 몸은 지칠 수밖에 없네요. 백점 만점에 백점 짜리 부모가 있을까요. 어딘가에 있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는 묵묵히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부모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욱스무스 작가님의 육아 기록은, 바로 그 지친 하루를 버텨낸 엄마 아빠들을 위한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네요. 해맑게 웃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행복 충전, 달콤 쌉싸름한 바닐라 라떼로 에너지 충전!



#달콤쌉싸름한바닐라라떼#욱시무스#욱시무스그림#하늘세상#하늘세상출판사#일상생활#드라마#가족만화#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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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참 아름답다고 말할 것
장강명.정명섭.정해연 지음 / 빚은책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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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수북강녕 서점이 진짜 창덕궁길 옆에 있었네요.

실존하는 공간이라니, 뭔가 더 신기했어요. 존재 자체를 모를 때와 알게 된 순간이 나뉘면서 두 개의 세계가 연결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네요.

마치 소설이 주는 마법처럼 상상한 것들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마음을 움직이고 특별한 의미를 남겨주듯이, 《하늘이 참 아름답다고 말할 것》이라는 책은 소설이라는 이야기 속에 진심을 담고 있네요. 이야기는 이야기대로, 떠나간 사람의 빈 자리는 그리움으로 채워낸 책이네요.

첫 장에 '편집자의 말'이 나오는 건 처음인 것 같은데, 그 이유는 다 읽고 나니 납득이 되었네요.

원래 수북강녕이란 서점이 은평구 한옥마을에 있었고, 북토크에 모인 김자영, 장강명, 정명섭, 정해연 네 명의 작가님이 이왕 모였으니 수북강녕을 주제로 이야기를 써보자고, '서점이 배경인 어떤 단편소설'이라는 단순한 기획이었는데, 마침 그 자리에 출판사 대표가 같이 있어서 책이 나올 수 있었다는 거예요. 근데 안타깝게도 김자영 작가님이 지병이 재발하여 세상을 떠나셨고, 그 빈자리를 그대로 둔 채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는 속사정을 설명해주는 내용이었네요. 수북강녕은 수복강녕(壽福康寧)에서 복 대신 Book을 채워 넣은 조어인데, 이 네 글자가 이 소설들을 대표하는 글자가 되어, 장강명 작가님의 소설 '벡사시옹의 밤'에는 목숨 수(壽)자를, 김자영 작가님의 자리에는 북(book)자를, 정명섭 작가님의 소설 '하루'에는 건강할 강(康)자를, 정해연 작가님의 소설 '결백'에는 편안할 녕(寧)자를 부여했다고 하네요.

삶과 죽음, 현실과 환상, SF와 스릴러를 넘나드는 세 가지 이야기, 그리고 '북 book' 장에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빈 여백에 담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네요. 작품 속에 나오는 피아니스트 이수현이 작곡한 '애프터 벡사시옹'의 가사를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었네요. 이 곡을 연주할 수는 없지만 하늘을 볼 때마다 생각이 날 것 같아요. 오늘따라 하늘이 참 아름답네요.


"아까 맥락이 있는 것은 모두 이야기라고 하셨지요······.

삶도, 현실 자체도 이야기라고요······. 그렇다면 삶에도 우열이 있다는 말인가요······?

바그너의 삶이 리처드 투프의 삶보다 낫다는 식으로 말할 수도 있는 건가요······?"

"더 나은 삶이 있다고 상상해야만 삶에 충실해질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55p)

"서점 이름이 왜 수북강녕인가요?"

"목숨 수, 복 복, 건강 강, 편안할 녕에서 따온 겁니다."

"그러면 수북강녕이 아니라 수복강녕인데요?"

"맞아요. 거기서 복자를 책을 뜻하는 영어의 BOOK에서 따온 북으로 바꾼 거죠.

네 가지는 인간이 바라는 가장 기본적인 소망을 표현하고 있어요.

그래서 수복강녕은 오래 살고, 복을 누리며, 건강하고 평안하게 지내라는 뜻으로

조선 시대 대문에 붙였다고 하더라고요.

네 글자 중에 어떤 게 가장 마음에 드십니까?"

(91p)

"마음이 아팠다. 그렇게 일찍 우리에게 헤어짐을 고하기에는 너무 좋은 사람이었다.

··· 세상에 뿌리를 내렸던 김자영 작가님의 짧은 인생이 행복으로 충만했기를 바라며,

그녀가 안식을 취하기를 진심으로 빈다."

(19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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