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들어오는 초등 정치 ㅣ 초등 교과연계 알려줘 시리즈
박신식 지음, 김윤경 그림 / 소담주니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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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아이들에게 정치란 뉴스에 나오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이야기일 거예요.

최근 6.3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이 책 덕분에 아이와 함께 교과서 속에 나오는 '민주 정치와 선거'가 무엇인가를 배우는 시간이 되었네요.

《한눈에 들어오는 초등 정치》는 현직 초등교사 박신식 선생님이 쓰고 김윤경 작가님이 그린 어린이를 위한 정치 입문서네요.

우리는 왜 정치를 꼭 알아야 할까요. 이 질문이 가장 중요할 것 같네요. 아이들이 새로운 뭔가를 배울 때는 목표와 이유가 명확해야 눈빛과 태도가 달라지는데, 최근 우리나라는 내란과 탄핵, 이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생생한 민주주의 교육을 받은 것 같아요. 국민이 정치에 무관심하면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반대로 국민이 깨어 있으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발전할 수 있네요. 올바른 민주 정치가 이루어지려면 국민이 정치를 알고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기는 요즘이네요.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정치 제도인 국가와 정치의 필요성, 민주주의와 민주 정치, 정당과 선거, 대통령과 행정부, 국회, 법 등 가장 기본적인 정치의 개념과 용어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네요. 우선 모든 내용들이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질문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흥미롭네요. 각 질문마다 초등 사회 교과서 어디에 해당되는지 표시되어서, 교과 연계로 학습할 수 있네요.


선거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 사회 6-1-2, 우리나라의 정치 발전 ]

우리나라의 선거에는 대표적으로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지방 선거 등이 있어요.

지방선거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지방의회의원 선거 등으로 나누며, 각각 광역 선거와 기초 선거로 나뉘어요.

대통령 선거(대선)은 5년에 한 번씩 대통령을 뽑는 선거로, '대선'이라고 해요. 대통령 임기는 5년.

국회의원 선거(총선)은 4년마다 한 번씩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로 '총선'이라고 해요. 국회의원 임기는 4년.

(58p)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지가 많게는 일곱 장을 받았는데, 왜 이렇게 많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나와 있네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리는 해에는 교육감 선거도 함께 진행되며, 시·도지사, 구·시·군의 장, 지역구 및 비례대표 시·도 의원, 지역구 비례대표 구·시·군의원, 그리고 각 지역의 교육감을 뽑기 때문에 투표용지가 여러 장이 된 거예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무슨 일을 하나요? [ 사회 6-1-2, 우리나라의 정치 발전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 투표를 관리하고 불법 선거를 예방하며 단속하는 곳이에요.

즉 선거가 민주적이고 합법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하는 곳이에요.

공정한 선거를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가의 어느 기관에도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60p)


뉴스에서 나오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책임이며, 이것은 국민의 권리인 참정권를 침해하는 심각한 문제인데요. 민주주의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수단인 선거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네요. 이 책 덕분에 지방선거를 비롯한 따끈따끈한 정치 뉴스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현장 교과서로 삼으면서 민주주의와 정치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네요. 아이들에게 딱딱한 교과서 지식을 그림과 함께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는 점에서 가장 친절한 정치 안내서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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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공이 약사의 우리집 구급상자 - 병원보다 빠르고 약국보다 가까운 상비약 다 골라드림
동공이 약사 지음 / 김영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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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야심차게 준비해둔 우리집 구급상자,

처음엔 이것저것 약들을 챙겨뒀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반창고와 연고만 남았네요.

속이 더부룩한 게 소화가 안 된 것 같아서 소화제를 찾다가 유명무실해진 구급상자를 발견한 것이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네요.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상비약들, 우리는 그 약들에 대해서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을까요.

《동공이 약사의 우리집 구급상자》는 그림 그리는 약사이자 건강 콘텐츠 크리에이터 '동공이 약사'의 책이네요.

저자는 현직 약사로 근무하면서 유튜브 <동공이 약사>를 비롯해 인스타그램, 틱톡, X 등 여러 플랫폼에서 약학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네요. 이번 책에서는 각 가정마다 반드시 챙겨둬야 할 상비약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네요.

일상 속 건강 지킴이 '동공이'와 호기심 많은 귀염둥이 '알덕이'라는 깜찍한 캐릭터를 등장시켜서 어려운 약학 지식들을 알기 쉽게, 필요한 핵심만 쏙쏙 알려준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네요. 우선 우리 집 구급상자를 점검해 볼까요.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표와 그림이 나와 있네요. 휴대용 파우치 5종, 1인가구나 자취생 10종, 일반 가정 상비약 15종, 아이 있는 집 20종으로 분류하여 각각 호흡기 질환(감기, 기침, 비염, 인후통 등), 위장 질환(소화, 속쓰림, 변비, 설사 등), 통증 및 근골격계 질환, 상처 · 피부 문제에 해당되는 약 제품과 대표 성분이 정리되어 있네요. 우리 집 구급상자 속 상비약을 최상의 상태로 보관하려면 약을 개봉할 때 접착 메모지 등을 이용해 사용기한이 끝나는 날짜를 미리 적어두는 것이 좋고,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할 것 같네요. 의약품 포장에는 중요한 정보가 많기 때문에 약을 구매한 뒤에는 포장을 제거해 소분하기보다는 제품 포장도 함께 보관하여 약의 성분과 함량, 용량과 용법, 주의해야 할 부작용 등 핵심 내용을 복용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네요. 보관하다가 사용기한이 지난 약은 그냥 버리면 안 되고,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려야 해요. 폐의약품 수거 방법은 지자체마다 달라서, 가까운 주민센터나 보건소, 약국에 폐의약품 수거함이 있는지 확인한 뒤 분리배출하면 돼요.

이 책은 모든 집에 작은 약국을 만들 수 있는 필수 상비약 가이드북이라는 점에서 전 국민 건강 필독서라고 할 수 있겠네요.

구급상자 필수 규칙부터 병원에 꼭 가야 할 상황과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약 조합 등 실질적인 약학 지식들이 자세히 잘 나와 있네요. 우리가 약을 먹게 되는 상황들을 증상별로 나누어 구체적인 대처법을 알려주네요. 감기에 걸렸을 때, 속이 이상할 때, 상처가 났을 때, 통증이 있을 때, 상처와 화상 등등 맞춤 상비약과 올바른 사용법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유용하네요. 가정 상비약을 사용할 때 아이가 있는 집, 임신부나 수유부가 있는집 그리고 나이 많은 어른이 있는 집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네요. 마지막 장에는 여행용 상비약에 대한 정보가 나와 있는데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국가별 반입 금지 약물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수네요. 복잡하고 어려운 약학 지식을 가장 쉽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똑똑한 가정 상비약 지침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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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의 문장, 삶이 달라지는 기록 - 고전에서 길어 올린 인문 사유 100
김이율 지음 / 시원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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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무엇을 읽을 것인가.

수많은 책들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일,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 같아요.

근데 요즘은 단순히 읽는 행위를 넘어 '읽고 쓰는' 필사책들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네요. 사실 필사라는 것이 우리에겐 낯설지 않은 일인데요. 아날로그 세대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 가사를 노트에 적어가며 불러보고,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문장을 만나면 밑줄을 긋거나 따로 적어두는 일이 흔한 일상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언젠가부터, '돼지털' 말고 '디지털' 세상에 익숙해지면서 손으로 쓰는 일은 줄어들고, 디지털 기기로 터치하고 클릭하면서 우리 손에는 펜 대신 스마트폰이 항상 들려 있었네요. 다행스러운 점은 디지털 디톡스와 함께 필사가 새로운 힐링 방법으로 널리 알려졌다는 거예요. 일단 필사를 해본 사람들은 그 매력에 빠지기 마련이라, 시작이 늘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는 답을 찾으려고 책을 펼칩니다.

그러나 진짜 좋은 책은 답을 주지 않습니다. 더 날카로운 질문을 건넵니다.

그리고 그 질문을 오래 품고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이 조금 달라져 있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변한 것은 환경이 아닙니다. 세계를 보는 눈이 달라진 것입니다. 그것이 인문학이 하는 일입니다.

정보를 쌓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바꾸는 것.

··· 인간은 의미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의미는 생존의 조건입니다.

의미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습니다. 질문을 통해서만, 사유를 통해서만 만들어집니다.

이 책은 그 질문들을 모은 것입니다.

··· 이 책의 문장들은 고전의 원문을 바탕으로 저자가 길어 올린 사유와 해석의 조합입니다."

(5-7p)


《필사의 문장, 삶이 달라지는 기록》은 동서양 고전에서 엄선한 100개의 명문장으로 구성된 고전 인문학 필사책이네요.

저자는 다섯 개의 주제로 나누어, 고전 속 문장들을 소개할 뿐 아니라 '삶의 질문'을 던지고 있네요. 단순히 문장을 옮겨 적는 게 아니라 각 페이지마다 인문학적 사유와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유 훈련'이라고 볼 수 있네요.

책의 구성을 보면 각 장마다 주제별로 인생의 질문을 만날 수 있네요.

챕터 1은 실존, 삶의 근원적 의미를 묻고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하는 단계이고, 챕터 2는 관계, 타인과 연결된 관계 속에서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단계이며, 챕터 3은 성장, 피할 수 없는 고통과 시련을 통과하며 단단해지는 단계, 챕터 4는 선택, 삶의 기로에서 자유를 누리는 동시에 책임의 무게를 감당하는 단계, 챕터 5는 성숙, 세상을 이해하는 시야를 넓히고 지혜롭게 깊어가는 단계네요.

이 책 속에는 알베르 카뮈, 헤르만 헤세, 프란츠 카프카와 같은 위대한 작가들을 비롯하여 노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에픽테토스, 미셸 푸코,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과 같은 세계적인 철학자들의 핵심 사상이 담겨 있네요. 100권의 책에서 뽑아낸 문장들과 저자의 질문들이 우리를 사유하게 만드네요. 인문교양 100선을 일일이 읽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저자는 고전 속 핵심 메시지를 알기 쉽게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어 100개의 문장으로 축약했네요. 여기에 질문이 더해져서 인문학적 사유와 성찰의 시간을 제공하네요. 무엇보다도 직접 손으로 따라 쓰는 행위 자체가 힐링이네요. 하루 10분, 필사를 통해 삶이 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네요. 일상의 의미를 새롭게 찾아가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네요.


우리는 이야기로 자신을 만든다

폴 리쾨르, 『자기 자신을 타자로서』


삶은 사실의 집합이 아니다.

우리는 과거를 해석하고 현재를 엮으며

스스로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같은 실패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끝이 되기도 하고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과거를 바꿀 수 없다.

그러나 그 의미는 바꿀 수 있다.

그리고 그 해석이 지금의 나를 만든다.

당신이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당신의 삶을 이끌고 있다.

그 이야기가 당신을 살리는지, 가두는지

살펴야 한다.


* 삶의 질문

나는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말하며 살고 있는가?

그 이야기가 나를 도와주고 있을까, 아니면 묶어두고 있을까?

(156-15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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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혁명
박철진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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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체질닥터 박철진 원장의 《체질혁명》은 다이어트 책이 아닙니다.

단순히 날씬해지는 다이어트 방법을 원한다면 다른 책을 봐야 해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체질의학을 다루고 있어요.

넘쳐나는 건강 정보 속에서 다양한 다이어트를 시도해봤다면 모두에게 정답인 다이어트 방법은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 거예요. 누군가의 다이어트 성공담에 혹해서 따라했다가 실패하면 본인의 의지를 탓하며 좌절 모드로, 다시 도전했다가 요요처럼 돌아오는 패턴 말이에요. 요근래에 다이어트에 관한 책들을 읽으면서 하나의 공통점은, 나에게 맞는 방법은 따로 있다는 거예요. 의지가 부족해서 실패한 게 아니라 내 몸을 제대로 몰라서 헤매고 있을 뿐이에요.

저자는 한의사 이전에 환자로서 8체질의 원칙대로 내 몸을 다스리면서 건강을 회복했고, 2005년부터 한의학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해요.

한의학과 함께한 지 22년, 8체질을 공부한 지 20년, 진료실에서 환자를 본 시간이 16년으로, 8체질을 만나고서야 비로소 환자를 제대로 보는 법을 배웠다고 하네요. 한국 특유의 의학으로 인정받는 8체질 의학은 1965년 권도원 박사가 발표하면서 알려졌는데, 사상의학의 네 가지 체질(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을 각각 두 가지로 세분하여, 태양인은 금양체질과 금음체질로, 태음인은 목양체질과 목음체질로, 소양인은 토양체질과 토음체질로, 소음인은 수양체질과 수음체질로 나누어, 사람을 하나의 복잡한 시스템으로 바라보고, 그 시스템 전체의 설계도를 여덟 가지로 분류한 거예요. 각 체질마다 다르게 타고나는 인체 내 장기들을 대소(강약) 배열 구조에 따라 여덟 가지로 분류하여 각 체질의 생리와 병리를 이해하여 질병을 예방, 치료할 뿐 아니라 우리 몸의 균형을 최적화시키는 섭생을 중요시하네요. 같은 병, 같은 증상이라도 개개인의 체질에 맞게 처방과 치료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거죠.

이 책은 독자 스스로 3단계 자가 진단 테스트를 통해 8체질 중 자신의 고유한 체질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네요.

8체질 의학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본인의 체질을 파악하여 생애 전반에 걸친 건강과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것이 진짜 목표이고, 덤으로 따라오는 것이 다이어트 효과라고 할 수 있어요. 굶어서 살을 빼나, 체질 식단으로 살을 빼나, 겉보기엔 비슷하지만 실제 결과는 확연히 다르네요. 무리한 다이어트로 건강을 해치는 사례들이 많고, 요즘은 비만약으로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지만 평생 지속할 수 없는 방법은 틀린 거예요.

저자는 '8체질은 나의 몸과 마음 전체를 이해하는 설계도'라고 설명하면서, 내 몸의 설계도를 찾아 일상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체질별 맞춤 식단, 즉 밥상 혁명을 제안하고 있네요. 다만 주의할 점이 있어요.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를 작성해봤을 때 한 체질에 압도적으로 많은 항목이 몰린다면 자가 진단만으로도 체질 식단을 시작하는 데 큰 무리가 없지만 두 가지 체질 사이에서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반드시 병원 맥진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괜히 어설픈 자가 진단으로 잘못된 체질 식단을 실천한다면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몸이 불편해질 수 있네요. 그래서 자가 판단보다는 전문가 진단이 우선이네요. 중요한 건 건강에는 '정답'이 없고, 나에게 맞는 '해답'만 있다는 것, 이것이 핵심이네요.


< 평균의 함정 - '성인 권장량'이라는 이름의 거짓말 >

"성인 남성 하루 물 권장 섭취량 2리터."

이 문장,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회사에서도, 병원에서도, 건강 프로그램에서도,

그런데 이 2리터라는 숫자가 어디서 온 건지 아시나요?

놀랍게도 명확한 출처가 없습니다.

자, 그럼 이 '2리터 룰'이 누구에게 위험한지 보시죠.

8체질 중 토양체질과 토음체질(저는 이 두체질을 합쳐서 토체질이라고 부릅니다)은

신장과 방광이 가장 약한 체질입니다. 몸 안의 수분을 걸러내고 내보내는 시스템 자체가

다른 체질보다 약한 구조로 태어났다는 뜻이에요.

저는 진료실에서 "저 건강하려고 2리터 지키고 있는데 왜 이렇게 피곤하죠?"라고 묻는

토체질 환자를 일주일에도 몇 명씩 만납니다. 그분들에게 저는 이렇게 말씀드려요.

"오늘부터 갈증 날 때만 드세요. 하루 1리터 넘기지 마시고요."

일주일 뒤면 얼굴 부기가 빠지고, 야간뇨가 줄고, 컨디션이 돌아옵니다.

약 한 알 없이요. 물뿐만이 아닙니다.

"아침 공복 운동이 지방을 태운다", "찬물 샤워가 면역을 올린다", "하루 한 잔 커피는 건강에 좋다"

ㅡ 이 모두가 '평균 인간'을 전제로 한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평균 인간은 지구상에 한 명도 없다는 겁니다. 통계에서 평균이 170cm라고 해도

정확히 170cm인 사람은 소수죠. 건강도 똑같습니다. 평균의 조언은 평균에 가까운 소수에게만 맞고,

나머지 대부분에게는 틀립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평균을 '정답'이라고 믿고 나를 거기에 억지로 맞춥니다.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으면 어떻게 되나요?

찢어지거나, 내가 쭈그러들거나.

(15-1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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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그려보는 연필 데생 ㅣ AK Hobby Book
야나토리 분고 지음, 김진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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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연필을 잡은 손이 조금 어색하네요.

어린 시절에 익숙하게 사용했던 연필이지만 데생을 위해 연필을 잡은 건 실로 오랜만이네요.

늘 뭔가를 그려보고 싶다는 마음만 품고 있다가 드디어 이 책 덕분에 데생을 배우게 됐네요.

《쉽게 그려보는 연필 데생》은 초보자를 위한 데생 교재라고 할 수 있어요.

저자 야나토리 분고는 도쿄 출신의 일본화가라고 하네요. 강사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개최하며 꾸준하게 창작 활동 중이라고 하네요. 어쩐지 교재의 구성이 초보자를 위한 맞춤 수업 같아요. 저자가 데생 지도를 하면서 초보자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다가 좌절하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에 학습자 입장에서 가장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는 3단계로 데생의 본질적인 기술을 알려주네요.

우선 중간에 데생을 할 수 있는 용지가 있어서, 그 용지를 떼어내어 저자가 알려주는 데생 예시도를 따라가며 그리면 되네요. 데생의 기본인 '사과' 그리기로 시작하는데, 익숙해질 때까지 다음의 3단계, '형태 잡기 → 입체감 드러내기 → 모티브의 특징 표현하기'라는 데생의 과정을 배울 수 있네요. 데생을 위한 준비물인 '연필'에 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는데, 연필의 특징을 알아야 색의 농담으로 음영과 명암을 구분하여 그릴 수 있네요. 데생할 때는 연필 쥐는 법에 따라 선의 강약, 색의 농담, 세부 묘사 등에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기본 선을 긋는 연습이 필수적이네요. 한글을 처음 배울 때처럼 한 획씩 반복적으로 연습해야 잘 표현해낼 수 있네요. 굵고 흐린 선, 굵고 진한 선, 가늘고 흐린 선, 가늘고 진한 선, 한 색으로 균일하게 칠하기, 가로선 긋기와 세로선 긋기, 손을 움직이는 방법 등 데생의 기본을 배우는 과정이 새삼 흥미롭네요.

데생 작업은 모티브와 나 사이에 화판이나 스케치북을 두고, 연필이 화면에 닿는 범위에서 그려나가는데, 이렇듯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모티브의 세부적인 곳까지 관찰할 수 있는 비법이네요. 모티브를 정면에서 보도록 앉고, 모티브를 보며 데생할 때 시점이 위아래로 흔들리지 않도록 위치를 잡아야 정확하게 그려낼 수 있네요. 저자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서툴지만 포기하지 않고 데생 작업을 즐길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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