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혁명
박철진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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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체질닥터 박철진 원장의 《체질혁명》은 다이어트 책이 아닙니다.

단순히 날씬해지는 다이어트 방법을 원한다면 다른 책을 봐야 해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체질의학을 다루고 있어요.

넘쳐나는 건강 정보 속에서 다양한 다이어트를 시도해봤다면 모두에게 정답인 다이어트 방법은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 거예요. 누군가의 다이어트 성공담에 혹해서 따라했다가 실패하면 본인의 의지를 탓하며 좌절 모드로, 다시 도전했다가 요요처럼 돌아오는 패턴 말이에요. 요근래에 다이어트에 관한 책들을 읽으면서 하나의 공통점은, 나에게 맞는 방법은 따로 있다는 거예요. 의지가 부족해서 실패한 게 아니라 내 몸을 제대로 몰라서 헤매고 있을 뿐이에요.

저자는 한의사 이전에 환자로서 8체질의 원칙대로 내 몸을 다스리면서 건강을 회복했고, 2005년부터 한의학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해요.

한의학과 함께한 지 22년, 8체질을 공부한 지 20년, 진료실에서 환자를 본 시간이 16년으로, 8체질을 만나고서야 비로소 환자를 제대로 보는 법을 배웠다고 하네요. 한국 특유의 의학으로 인정받는 8체질 의학은 1965년 권도원 박사가 발표하면서 알려졌는데, 사상의학의 네 가지 체질(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을 각각 두 가지로 세분하여, 태양인은 금양체질과 금음체질로, 태음인은 목양체질과 목음체질로, 소양인은 토양체질과 토음체질로, 소음인은 수양체질과 수음체질로 나누어, 사람을 하나의 복잡한 시스템으로 바라보고, 그 시스템 전체의 설계도를 여덟 가지로 분류한 거예요. 각 체질마다 다르게 타고나는 인체 내 장기들을 대소(강약) 배열 구조에 따라 여덟 가지로 분류하여 각 체질의 생리와 병리를 이해하여 질병을 예방, 치료할 뿐 아니라 우리 몸의 균형을 최적화시키는 섭생을 중요시하네요. 같은 병, 같은 증상이라도 개개인의 체질에 맞게 처방과 치료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거죠.

이 책은 독자 스스로 3단계 자가 진단 테스트를 통해 8체질 중 자신의 고유한 체질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네요.

8체질 의학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본인의 체질을 파악하여 생애 전반에 걸친 건강과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것이 진짜 목표이고, 덤으로 따라오는 것이 다이어트 효과라고 할 수 있어요. 굶어서 살을 빼나, 체질 식단으로 살을 빼나, 겉보기엔 비슷하지만 실제 결과는 확연히 다르네요. 무리한 다이어트로 건강을 해치는 사례들이 많고, 요즘은 비만약으로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지만 평생 지속할 수 없는 방법은 틀린 거예요.

저자는 '8체질은 나의 몸과 마음 전체를 이해하는 설계도'라고 설명하면서, 내 몸의 설계도를 찾아 일상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체질별 맞춤 식단, 즉 밥상 혁명을 제안하고 있네요. 다만 주의할 점이 있어요.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를 작성해봤을 때 한 체질에 압도적으로 많은 항목이 몰린다면 자가 진단만으로도 체질 식단을 시작하는 데 큰 무리가 없지만 두 가지 체질 사이에서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반드시 병원 맥진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괜히 어설픈 자가 진단으로 잘못된 체질 식단을 실천한다면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몸이 불편해질 수 있네요. 그래서 자가 판단보다는 전문가 진단이 우선이네요. 중요한 건 건강에는 '정답'이 없고, 나에게 맞는 '해답'만 있다는 것, 이것이 핵심이네요.


< 평균의 함정 - '성인 권장량'이라는 이름의 거짓말 >

"성인 남성 하루 물 권장 섭취량 2리터."

이 문장,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회사에서도, 병원에서도, 건강 프로그램에서도,

그런데 이 2리터라는 숫자가 어디서 온 건지 아시나요?

놀랍게도 명확한 출처가 없습니다.

자, 그럼 이 '2리터 룰'이 누구에게 위험한지 보시죠.

8체질 중 토양체질과 토음체질(저는 이 두체질을 합쳐서 토체질이라고 부릅니다)은

신장과 방광이 가장 약한 체질입니다. 몸 안의 수분을 걸러내고 내보내는 시스템 자체가

다른 체질보다 약한 구조로 태어났다는 뜻이에요.

저는 진료실에서 "저 건강하려고 2리터 지키고 있는데 왜 이렇게 피곤하죠?"라고 묻는

토체질 환자를 일주일에도 몇 명씩 만납니다. 그분들에게 저는 이렇게 말씀드려요.

"오늘부터 갈증 날 때만 드세요. 하루 1리터 넘기지 마시고요."

일주일 뒤면 얼굴 부기가 빠지고, 야간뇨가 줄고, 컨디션이 돌아옵니다.

약 한 알 없이요. 물뿐만이 아닙니다.

"아침 공복 운동이 지방을 태운다", "찬물 샤워가 면역을 올린다", "하루 한 잔 커피는 건강에 좋다"

ㅡ 이 모두가 '평균 인간'을 전제로 한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평균 인간은 지구상에 한 명도 없다는 겁니다. 통계에서 평균이 170cm라고 해도

정확히 170cm인 사람은 소수죠. 건강도 똑같습니다. 평균의 조언은 평균에 가까운 소수에게만 맞고,

나머지 대부분에게는 틀립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평균을 '정답'이라고 믿고 나를 거기에 억지로 맞춥니다.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으면 어떻게 되나요?

찢어지거나, 내가 쭈그러들거나.

(15-1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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