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말 - 포스트코로나, 공자에게 길을 묻다
최종엽 지음 / 읽고싶은책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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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인생의 어느 지점을 지나고 있나요?

공자님이 말씀하셨어요. 오십유오이지우학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오십이지천명 육십이이순 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라고.

그 뜻을 풀이하면 다음과 같아요.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에 확고하게 섰으며, 마흔에는 의혹이 없었고, 

쉰에는 천명을 알았으며, 예순에는 모든 소리에 통하고, 일흔에는 마음 내키는 대로 해도 법도를 넘지 않았다." (13p)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공자의 말>은 공자의 사상과 지혜를 쉽게 풀어 쓴 책이에요.

살다보면 길을 잃고 방황하는 순간이 찾아와요. 저자는 그러한 때에 공자에게 길(道)을 묻고 공자에게서 길을 찾았다고 이야기해요.

특히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리더들에게 전하는 공자의 지혜가 이 책 속에 담겨 있어요.

우리는 일개 일꾼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는 리더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해요.


088_ 실행이 답이다

제자인 자공이 군자에 대해서 물었을 때 공자가 말했습니다.

"먼저 행하고 나중에 말을 해야 한다."

먼저 솔선수범을 보인 다음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말을 하는 사람이 진짜 리더입니다.

말보다 행동을 앞세우면 사람들은 말을 하지 않아도 그 리더를 따를 것입니다.

리더는 먼저 실행하고 그 실행을 바탕으로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선행기언 이후종지

先行基言 而後從之

말에 앞서 행하고, 나중에 그 결과에 따라 말을 하라.

  - 논어, 위정13   (117p)


나이들수록 말만 많아지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요즘말로 꼰대가 될 수밖에 없어요.

공자는 현명한 리더는 자기만의 생각이나 주장에서 벗어나 편견 없는 마음을 유지해야 하며 유연한 통합의 마음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끝까지 자기만 옳다고 생각한다면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없어요. 소통에는 역지사지(易地思之)가 늘 정답이라는 것. 요즘 저한테 그 역지사지의 마음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고 바라보면 이해하지 못할 일이 없는데, 옹졸한 마음이 소통을 막았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실행이 답이라는 문구에 정신이 번쩍 들었네요.

제자인 자공은 공자에게 바르게 사는 사람으로서 늘 가지고 있어야 할 말이 있다면, 딱 한 그랒로 뭐냐고 물었어요. 이에 공자는 그 한 글자가 "서(恕)"라고 했어요. 서(恕)라는 글자는 같을 여(如)와 마음 심(心)을 합한 것으로 너와 나의 마음이 같아지는 것을 의미해요. 즉 용서라는 뜻인데, 제자였던 자공은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대요. 그래서 공자는 '서'를 다음의 문장으로 풀어서 설명해주었어요.


기소불욕 물시어인

己所不欲 勿施於人

내가 원치 않는 바라면 남에게도 하지 마라. 

  (209p)


나도 하고 싶지 않다면 당연히 다른 사람도 하고 싶지 않을 테니 억지로 강요하지 말라는 뜻이에요. 이는 속는 게 싫으면 속이지 말고, 거만한 게 싫으면 거만하지 말고, 짜증이 싫으면 짜증 내지 말라는 거예요. 예나지금이나 사람들이 잊어서는 안 될 인생의 황금률이라는 것. 다른 말로 역지사지라고 할 수 있어요. 

세상에 이심전심 통하는 경우는 드물고 다 동상이몽이더라. 그러니 상대의 말과 행동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화를 내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인 거죠. 에휴, 제가 바로 그 어리석은 짓을 했더라고요. 

이웃 나라 섭공이 정치에 관해 물었을 때 공자는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기쁘게 하고, 먼 곳의 사람들은 스스로 찾아오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 말은 정치뿐 아니라 삶의 태도로서 배워야 할 것 같아요. 함께 하는 사람들을 기쁘고 즐거우면 자연히 나 또한 행복해지는 법. 

결국 인생을 잘 살아가려면 혼자가 아닌 우리가 더불어 사는 지혜를 깨우쳐야 한다는 걸 공자를 통해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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