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코딩교육 - 중등교사를 위한 코딩교육 길라잡이
조쉬 콜드웰 지음, 곽소아 외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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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책일까요?

일반 교과를 가르치는 중등교사를 위한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이 책의 목표는 컴퓨터 과학과 중학교의 핵심 교과 영역이 자연스럽게 통합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요.

코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교과 영역별로 해당 교과 교육에 컴퓨터 과학 원리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제시한 책이에요.

『창의적 코딩교육』에서는 네 가지 주요과목(언어, 사회, 과학, 수학)을 중심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지만, 여기서 제시된 모든 아이디어는 다양한 교과목 맥락에 맞춰 수정하여 사용할 수 있어요. 이 책에 수록된 프로젝트는 약간의 코딩만으로 완성할 수 있는 초보자 수준부터 컴퓨터 과학 개념들을 두로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표현하는 수준까지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이 책은 크게 세 개의 주요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PART 1> 도구와 전략에서는 정규 수업에서 컴퓨터 과학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어떠한 새로운 교수 전략을 도입해야 하는지를 제안하고 있어요.

여기서 소개하는 철학들이 굉장히 흥미로워요. 중학생 시절은 자기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중학교 교육 과정 또한 중요하다고 볼 수 있어요. 컴퓨터 과학을 필수 주요 과목으로 지정하는 것은 모든 학생이 컴퓨터 과학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이에요. 기술 분야의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기회'를 주는 것 그 이상을 해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건 바로 모든 학생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거예요.

책에 나온 [그림 1.1] 은 평등함 Equality 와 공정함 Equity 의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어요. 

현재 시행하고 있는 온라인 학습에서도 이러한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평등하지만 공정하지 못한 부분들, 그래서 학생들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현실성 있게 고민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어요.


<PART 2> 언어, 사회, 과학, 수학 교과 영역과 통합된 코딩 활동들을 살펴보고 각 교과 영역에서 수행하는 컴퓨터 과학의 역할을 컴퓨터 없이도 소개할 수 있는 언플러그드 활동과 창의적 코딩으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있어요. 각 섹션마다 컴퓨터 과학이 해당 교과 영역에서 다루는 실생활 문제에 적용되는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다양한 코딩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어요. 각 프로젝트마다 QR 코드로 추가적인 자료설명이 나와 있어요.


<PART 3> 에서는 코딩 프로젝트를 평가하고 피드백하는 내용이에요. 컴퓨터 과학을 교실에 도입하기 위한 실용적인 방법에 주목하고 있어요.

학생들을 평가하고 지원하는 다양한 접근 방식과 수업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지 않을 때 무엇을 하면 좋을지 살펴보고 있어요. 컴퓨터 과학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에요. 교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당연시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 학생들이 더욱 유능한 디버거가 될 수 있다고 하네요.

여기서는 교사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려주고 있어요. 교사는 버그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사람이에요. 교사는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 필요한 외부 자료를 안내하고, 해답을 알 수 있는 다른 학생에게 안내하는 역할을 하면 돼요. 이때 학생들에게는 "교사를 찾기 전에 세 명에게 질문하기" 활동을 알려주면 돼요. 저자는 러버덕 rubber duck 을 사용하면 학생들의 긴장감을 풀어줄 수 있다고 설명하네요. 러버덕은 고무재질로 만들어진 오리 모양 장난감인데, 다른 인형을 사용해도 괜찮아요. 일단 교사의 책상 위에 러버덕을 올려둬요. 학생이 교사를 찾기 전에 세 명에게 물어보고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러버덕을 건네줘요. 러버덕을 건네 받은 학생은 자리로 돌아가 자신의 코드에서 무엇이 실행되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러버덕에게 설명해요. 학생이 자신의 문제를 말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이러한 과정은 학생들 스스로가 디버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여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줘요.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솔루션을 찾아가며 만족감을 느끼는 기회를 빼앗으면 안 돼요. 모든 학생이 실패한 경우라고 해도 괜찮다고 이야기해요. 그건 언제든지 다시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면 된다는 거죠. 중요한 것은 도전하는 과정인 거니까, 버그 하나에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학생들에게 '나는 할 수 있다'라는 긍정 마인드를 심어주는 거예요.


컴퓨터 과학 통합 수업이라고 해서 기술적인 측면만 생각했는데, 세부적인 내용들은 굉장히 창의적이면서 동시에 철학적인 미래교육 방식을 보여주고 있어서 무척 신선했어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교사들을 격려하고 있어요. 교사가 리더 학습자로서 컴퓨터 과학을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방법뿐 아니라 성장 마인드셋을 알려주고 있어요. 컴퓨터 과학을 경험하지 않은 교사에게 수업에 코딩을 도입하는 건 큰 부담이 될 수 있어요. 그럼에도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컴퓨터 과학 교육은 필수 과정이 되었어요. 수업 시간에 교사는 학생들에게 모든 지식을 가르쳐주지 않아도 돼요. 교사가 잘 모르는 경우에도 주저하지 말고 소통과 협업을 통해 학생들과 코딩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있어요. 컴퓨터 과학 교육을 지도해야 하는 교사 입장에서 필요한 아이디어와 도구, 자료, 여러 교수법까지 나와 있어서 더욱 유익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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