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웃는다 - 스스로 건강의 길을 찾는 치유 안내서
진정주 지음 / nobook(노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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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웃는다>는 친절하고 똑똑한 약사님이 전하는 치유 안내서예요.

이 책을 읽다보니 문득 예전에 살던 동네의 열정 넘치는 약사님이 생각났어요.

그 약사님은 처방약뿐 아니라 일반약을 구입할 때도 얼마나 설명을 잘해주시던지, 가끔은 건강 상담까지 성심성의껏 해주셔서 고마웠던 기억이 있어요.

대부분 약국에 가면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찾기만 하니까, 약사님과 대화를 나눌 일이 거의 없어요. 실제로 제가 만나본 친절하고 똑똑한 약사님은 딱 그 한 분뿐이네요.

그리고 여기 이 책의 저자 진정주 약사님.


약사님이 쓴 책이니까 당연히 약에 관련한 정보를 알려주겠거니, 짐작했다면 NO!

제목이 알려주듯이 내 몸을 웃게 할 건강 시크릿이 들어 있어요.

우선 첫 번째는 슬기로운 약국생활 안내서예요.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땐 약국에서 약으로 해결하는 게 더 좋아요.

몸살, 두통, 배탈, 설사, 빈혈, 혈뇨와 단백뇨, 구내염, 구각염, (위장병이 있는 사람의) 어지럼증, 식도 열감, 햇빛 알레르기, 습관적인 담 결림, 얼굴 근육 떨림, 부정맥, 대변지림, 체부백선, 어루러기, 다한증, 무좀, 손발톱 무좀, 잇몸염증, 풍치, 시린니.

아마 다들 위 증상에서 몇 가지는 경험해봤을 거예요. 병원에서 처방받는 약 이외에도 약국에서 상담 후 구입할 수 있는 약들이 더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아프면 당연히 병원에 가는 것이 맞지만 때로는 약국이 1차 선택지가 되어야 할 때가 있어요. 간혹 진단을 받았는데 치료약이 없다든지, 첨단 검사로도 진단명을 알 수 없지만 분명 치료를 요하는 질병인 경우에 약국을 활용할 수 있는 사례들이 나와 있어요. 

두 번째는 '내 몸 사용설명서'예요.

몸과 마음은 호르몬을 통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은 모두 각성 호르몬이라면 세로토닌은 안식 호르몬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의학적으로 우울증은 이 세로토닌의 결핍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고, 지금은 우울증치료제로 처방이 되고 있어요. 그러나 어떤 호르몬이든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투입하면 위험성이 크다고 해요. 세로토닌의 효능을 알고 스스로 이 호르몬이 잘 분비되도록 생활습관을 맞춰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스트레스는 줄이고 긍정 에너지를 높일 수 있어요.

체질과 음양허실에 관한 내용은 좀 의외였어요. 이 부분은 세 번째, 생기산 특집과 연결이 돼요.

생기산은 이론보다는 임상 실전에서 탄생한 약이라고 해요. 진약국 생기산 설명서에 따르면, 생기산은 한약(한방 과립제)이에요. 주원료는 시호, 황금, 황련으로 주로 시원한 성질을 지닌 순수 한약재를 뜻해요. 인터넷에서 검색되는 동의보감 출처의 생기산(生肌散)은 외용제이고, 진약국의 생기산(生氣散)과는 다른 약이라고 해요. 약의 효능만 보면 거의 만병통치 수준이라서, 직접 복용해보고 싶네요.

네 번째는 비타민 요법에 대해 알려줘요.

비타민을 비롯한 기능 성분들은 특별히 공부가 필요해요. 제대로 알아야 잘 골라 복용할 수 있고,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비타민씨 고용량 요법은 항산화의 최고요법이라고 해요. 어떤 제품을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복용법이 자세히 나와 있어요. 통증, 우울증, 피로 회복에 쓰는 비타민B 100은 유한양행 삐콤, 일동제약 아로나민 골드, 종근당 벤포벨, 수입 비타민 액티넘, 대웅제약 임팩타민 시리즈들이 있어요. 일반인들에게 비타민은 거의 비타민C를 가리키지만, 약사에게 비타민은 C보다 B라고 할 정도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필수 영양제라네요.

다섯 번째는 스트레스를 이기는 비밀병기라서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할게요.

마지막으로 약사에게 궁금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Q&A 가 나와 있어요. 우리 동네에는 왜 친절한 의사, 약사가 없냐고 불평하지 말고, 스스로 공부하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조언에 공감했어요. 


"아무리 친절한 의사라도

가기 싫은 산책길을 나와 함께 가 줄 수 없고,

불규칙한 식사습관을 고치도록 코치해 줄 수 없다.

그렇지만 모든 만성질환,

특히 당뇨 치료의 기본은 운동요법과 식습관의 교정이다.

처방약은 이런 모든 노력에 동반하는 

보조 치료제일 뿐이며 반드시 부작용이 뒤따른다."  

   (1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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