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할 때 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 - 그저 못생긴 화학물질 덩어리일 뿐인 뇌가 어떻게 행복을 만들까?
딘 버넷 지음, 임수미 옮김 / 생각정거장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램프의 요정 지니가 나타나서,

"네가 원하는 소원 3가지를 들어줄게."라고 말한다면,

당신의 대답은?

아마 모르긴 몰라도 '행복'이라는 단어는 꼭 들어갈 것 같아요.

설마 마법사 자파처럼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마법사가 되고 싶은 건 아니겠죠?

재미있는 건 램프의 요정 지니를 떠올리며 세 가지 소원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는 거예요.

그렇다면 그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행복할 때 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신경과학자가 들려주는 "뇌는 어떻게 행복을 다루는가?"에 관한 책이에요.

그러니까 행복의 비결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라는 뜻이에요. 주인공은 "뇌"라는 거죠.

최신 뇌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뇌의 어느 부분에서 행복이 비롯되는지, 행복이 뇌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펴보는 책이에요.

뇌 속에서 행복을 찾아보는 과학적인 여행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실제로 행복을 찾는 연구를 위해 fMRI 를 사용한 실험에서는 엄청난 비용에 비해 결과는 미비했다고 해요.

최첨단 기술을 사용해서 뇌 속 행복의 위치를 찾는 연구로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힘들다는 얘기죠. 그래서 저자는 행복의 원리에 대해 알고자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요인들을 살펴보고 이유를 파악하게 되었어요.

행복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집, 직업, 돈, 사랑, 웃음, 성공, 명예가 뇌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분석한 거예요.

역시나 "뇌"는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단순히 조건만으로 행복한 게 아니라는 말씀.

뇌는 일을 좋아할까, 싫어할까로 시작한 질문이 일과 삶의 균형으로 이어졌어요. 여기에서 핵심은 '균형'이에요.

행복도 여러 형태가 있는데 생산적인 형태의 행복, 즉 긍정적이고 즐거우며 의욕적인 상태가 너무 오래 지속되는 건 뇌 입장에서 피곤한 일이라서 해로울 수 있다고 해요.

지속적인 행복을 강요하는 듯한 행위가 균형을 깨뜨리면서 동시에 다른 다양한 감정적 경험으로부터 뇌를 차단하고 혹사시키는 일이에요.

한 마디로 뇌의 입장에서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것도 '일'이기 때문에, 뇌도 쉬어야 한다는 뜻이에요.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자!"  (371p)


행복에 대한 뇌 연구에서 밝혀낸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진짜 행복은 타인에게 달려 있다는 것.

외딴 섬에 혼자 살면서 행복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가운데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 뇌는 행복을 느끼는 것과 관련지어 다른 인간들과의 긍정적 관계, 이들로부터의 인정에 큰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결국 인간의 뇌 속에서 영원한 행복의 비결은 찾지 못했습니다. 행복은 뇌 속에 저장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순간도 쉬지 않고 변하는 뇌를 연구하지 않아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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