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온다 - 곧 찾아올 절호의 타이밍에 대비하는 구체적 방법
이광수 지음 / 와이즈베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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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지방선거가 있었다. 선거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부동산 관련 공약, 개발 공약이다. 유권자에게 가장 와 닿는 내용이기 때문에 너도나도 써먹는(?)거 같다. 선거 기간에 동네에 붙은 현수막을 보니 크게 당과 사람은 다른데 하는 이야기는 비슷하다. 동네에 붙은 현수막 중에는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드는 것도 있었다. (이미 진행 중인 중인 사업인데 뭔가 더 하는 것처럼 쓰고, 구의원의 범위가 아닐 것인데 적어놓고. 뭐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선거 때마다 부동산 공약이 나오는 것은 앞서 말했듯이 우리 삶에서 부동산은 떼어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동산에 대해서 미리, 평소에 배우지 않는다. 독립이나 결혼 할 때 즈음 돼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그나마 요즘에는 예전보다 2030가 부동산에 관심을 빨리 갖는 듯하다.

나는 결혼 전에 부모님 집이 경매가 진행되고 경매를 공부하면서 부동산에 관심이 생기고 생각이 바뀌었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나는 집을 매수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행히 부동산에 관심을 가진 덕에 신혼집을 대출 받아 마련했다. 결혼 후에는 나중을 위해 한 채 구입을 했고 2년 전에는 분양권를 추가추첨으로 운 좋게 되어 아직 보유 중이다.

요즘에는 한 집에서 5년 이상 살았고 내가 가진 물건들이 전부 같은 동네이다 보니 사는 지역을 바꿔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그리고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나이기에 <집이 온다> 서평단을 뽑는다는 글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집이 온다> 저자는 이광수. 이름은 몇 번 들어봤다. 부동산시장에서 하락을 주로 말했던 분으로 알고 있다. 이번 책에도 집값이 조정이 올 것이니 준비를 하라고 한다. 전문가들이 상승/하락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양쪽 다 타당한 이유가 있다. 내가 볼 때는 상승, 하락 각 요인 중에 어디 것에 가중치를 더 두고 바라보느냐 차이일 거 같다.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놓은 글을 보자. 다들 전망이 각각 다르다)

https://blog.naver.com/ihappy0304/222757393358

 

부동산이 다른 재화와 다른 점이 무엇보다 금융상품화 되었다는 것이다. 집을 온전히 제 값으로 주고 사지 않고 대출을 받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매매만 그랬는데 이제는 전세자금 또한 대출을 해주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금웅화는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라고 한다. 모기지 시장이 발달할수록 주택시장과 금융시장이 긴밀히 연결된다고 한다. 부동산 시장의 금융화는 금융 시장 변동에 따라 주택 시장이 민감하게 변화될 수 있다. 금리 변동, 대출 정책에 의해 주택 시장에 변화가 온다. 2008년 금융위기. 서브프라임 사태는 부동산의 금융화가 극에 달하면 달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보여준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 차근차근 얼마나 왜 올렸는지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전망한다. 독자에게 중요한 것은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나요? 일 것이다.

저자는 2022년 중요한 변화가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주택 가력 하락 시작 / 재건축, 재개발 규제 완화 / 3기 신도시 분양과 미분양 증가 / 임대차보호법과 월세 증가

저자가 말하는 기회는 어디일까? 가격 변동이 많은 곳이다. 가격이 많이 오르면 많이 빠지고, 많이 빠지면 많이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되는 지역을 찾아야 한다.

(199) 가격 변동 폭이 커질 확률이 높은 지역의 조건은 무엇일까? 바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곳이다. 거래량을 보면 수요가 감소하는 지역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거래량이 빠르게 감소하는 지역일수록 수요, 특히 투자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하면 된다. 특히 거래량이 감소하는 지역 중에서 잠재 매도 가능 물량(다주택자, 임대사업자, 1주택자 중 투자 목적 보유자)이 많은 곳에서 큰 가격 하락 폭을 예상할 수 있다.

주택 시장이 투자화 될수록 가격이 하락하면 수요는 더욱 감소하고 공급은 증가한다.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하락 우려가 더 커지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이 더 줄어든다. 반면 가격이 하락하면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질 때 집을 파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가격 하락은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불러일으킨다. 가격 하락 폭이 커지면 부동산이 집으로 변한다. 아파트가 투자 목족 부동산 자산에서 사용 목적의 재화로 변한다는 의미다. 자산이 재화로 바뀌는 순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면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하고 공급(매도 물량)은 감소한다. 부동산이 집으로 변할 때가 바로 주택을 매수할 시점이다.

 

저자는 투자를 할 때 인지 편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나도 이미 주택 보유자이어서 그런지 자꾸만 상승 의견이 눈에 들어온다. 만약 기대와 달리 반대의 상황이 온다면 나는 괜찮을까? 우선 거주 외 주택은 몇 년이 지났기에 전세가가 매매가를 넘었기에 부담이 없다. 나에게 가장 큰 리스크는 금리인상일 것이다. 대출을 한도까지 꽉 차게 받은 지금 금리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이 감당 가능할 것일까? 또 다른 것은 분양권이다. 내년 입주인데 내가 직접 입주를 해야 할 것인가 임대를 줘야할 것인가? 꼭 하나만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 여러 가지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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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가드너 2
마일로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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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예스24에서 책 소개를 봤다. 책 제목은 식테크의 모든 것지은이는 본업이 따로 있지만, 식물을 키운 경험과 잘 키운 식물을 팔아서 코로나19로 어려워진 학원 월세를 잘 낼 수 있었다고 말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취미도 일정 수준이 되면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팔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

식테크라는 단어에 눈길이 갔던 것이지만, 얼마 전에 <크레이지 가드너>를 보지 않았다면 그냥 넘어갔을지도 모른다. 식물을 키우지 않는 내가 식물덕후의 세계를 간접체험 했으니까.

 

식물 키우는 이야기를 만화로 잘 풀었던 <크레이지 가드너> 2권이 나왔다. 1권을 흥미롭게 봤던 터라 2권 서평단 모집이 떴을 때 바로 신청했다. 이번 2권도 1권과 구성이 같다. 중가중간 독자의 질문과 저자의 답변이 실려 있고 마지막에는 특별 부록으로 작가 후기가 실려 있다. 이번에도 재미있는 스티커가 책 안에 동봉되어 있다.

 

식물 키울 때 필요한 정보와 작가의 경험이, 이번에도 재밌는 그림과 함께 진행된다. 2권에는 물 주는 법, 비료, 식태기, 분갈이, , 스킨답서스, 수초, 가드닝 관련 게임, 빗물 등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화분에 물을 많이 줘(과습 이라 한다.) 식물의 뿌리가 썩어버렸을 때는 어떻게 해야하나? 화분에서 식물을 완전히 분리한 뒤 뿌리의 흙을 전부 털어내고, 수경재배로 하면 다시 살려낼 수 있다고 한다. 신기하다. 과습으로 뿌리가 썩었는데 물에 담그면 다시 뿌리가 자라나다니.. 식물의 오묘함이다.

식물을 키우다 상태가 이상해지면 영양제를 주는 게 도움이 되는 거 같았는데 아니다. 영양제는 식물이 이상이 없이 때 줘야 효과가 있는 것이다. 식물이 비리비리 할 때는 영양제를 투입할 것이 아니라, 식물에 맞는 빛을 충분히 공급하고 물 주기부터 제대로 해서 식물의 상태가 나아지게 해야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은 발코니에 화단이 있다. 아파트를 지을 당시에 식물을 꾸밀 수 있게 공간을 주는 것이 유행이었나 보다. 내가 아내에게 농담으로 우리 여기에 식물 키워볼까 했더니 벌레가 생기는 싫어 절대 안 된다 했다. 책에서는 벌레가 두렵다면 수경재배로 키우는 것을 권한다. 확실히 벌레가 덜 생기는 방법이란다. 또 다른 방법은 독성이 있어 벌레가 꼬이지 않는 식물을 키우는 것이다. 그런데 잎에 독성이 있는 식물은 반려동물과 함께 키우기는 위험이 있다. 동물들이 잎을 따거나 건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동물과 식물을 같이 키우면 보통일이 아닐 거 같다. 작가가 키우는 대형견은 어릴 때는 식물을 건들고 그랬는데 이제는 고구마 화분만 빼고는 건들지 않는다 한다.

 

식물덕후들 사이에는 비보약이란 말이 있다 한다. 식물이 비를 맞으면 마치 보약을 먹은 것처럼 튼튼해지는 현상이 생겨 붙은 말이라고 한다. 저자는 그래서 비오는 날이면 화분을 밖으로 옮기고, 우산도 안 쓰고 빗물을 모으러 다닌다. 빗물이 식물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일까?

빗물은 정수된 물과 다르게 여러 가지 영양 성분이 들어 있고, 그 중에서 식물 생장에 중요한 질소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지구 대기의 대다수는 질소니 비가 내려오면서 질소를 많이 포함하게 되나보다. 동물은 산소 호흡을 하지만 정작 지구 대기는 70%이상 질소이다. 동물보다 앞선 식물이, 질소를 영양으로 한다는 것은 진화의 결과가 아닐까 하고 혼자 생각도 해 본다.

 

훈 두 개의 화분을 관리하는 것은 손이 많이 가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저자처럼 많은 화분, 여러 종류의 식물을 키우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닌 거 같다. 작가의 일상을 보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화분에 물을 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식물 종류마다 물을 주는 주기가 다르니 물 주기 맞추는 것도 헷갈릴 거 같다. 이래서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에서처럼 화분에 물 주는 아르바이트가 있나 보다.

 

동물을 키우던 화분을 관리하던 다른 존재와 연을 맺는 건 대단한 일이다. 특히나 동물을 함께 하는 건 여간 일이 아닐 것이다. 생명과 관계를 맺는 건 그 속박을 기꺼이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인데 나는 그 정도 마음가짐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동물을 좋아함에도 함께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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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시체를 보는 사나이 1부 : 더 비기닝 세트 - 전2권
공한K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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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출판사 쌤앤파커스의 SNS 들락날락했다. 인스타그램을 팔로워하니 자연스레 출판사 소식을 알 수 있었다. 그러다 신작 서평단 글을 봤다. 소설이고 미스터리에 추리라고 한다. <시체를 보는 사나이> 서평단을 모집한다고 한다. 소설이면 읽는 부담이 덜하지!. ‘네이버 베스트리그 TOP 5’ ‘독자 평정 9.92’을 받았다고?! 모집 인원도 30명이나 되니, 왠지 될 것 같은 기운(?)에 신청을 했다. 결과는 당첨!!!

 

-지금부터는 소설의 내용을 가득 담고 있으니 미리 알고 싶지 않으시 분은 뒤로 가기를 -

 

<시체를 보는 사나이> 주인공 이름이 시보. 남시보. 특이하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하면 어떤 의미인지 짐작이 된다. 그런데 나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작가의 말을 보니 내가 정말 아무 생각 없었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다. 무엇인지 알겠는가? 맞다, 시체를 보는 사나이의 줄임이다. 시체를 보는게 뭐? 시보는 미래의 시체를 본다. 시보의 눈에만 환영으로 시체가 나타난다.

사건은 주인공이 다니는 학원에서, 한 여자 시체 환영을 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시보는 그 환영의 실제 인물을 보게 되고, 그녀가 자살할 때 말려서 목숨을 구해준다. 그런데 오해를 받아 경찰서에 가게 되고 거기서도 시체를 본다. 그렇게 이야기는 게속 진행된다.

 

내가 읽었던 추리 소설은 범인이 누굴까, 사건은 왜 일어났을까가 하는 궁금증으로 빨리 결말을 보고 싶었다.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기 싫었다. 그런데 이번 독서는 그렇지 않았다.

이야기는 진행되는데 내 궁금증은 더 커지지 않았다. 내가 실망한 이유는 범인으로 짐작 가는 인물이 빨리 등장했고(반전은 없었다.), 작중에서 묘사되는 경찰의 행태가 공감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이 일반인 앞에서 내부 이야기를 이렇게 막 한다고.? 내가 경찰에 가진 편견일까? 그래도 나는 납득하기 힘들었다. 등장인물의 행동에 대해 당위성이 되게 없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그냥읽었다.

 

미래의 시체를 보는 주인공의 능력은 사건을 겪으면서 몇 가지 규칙을 깨닫는다. 시체를 본 뒤 일주일 뒤에 사건이 일어난다는 것, 환상을 통해 죽은 이의 눈에 비친 걸 떠올릴 수 있다는 점.

시보는 타인의 시신뿐만 아니라 본인의 시신도 봤다. 근런데 본인의 시체에는 규칙이 다르게 적용한다. 눈에 비치는 인물이 죽인 사림이 아니라 자신을 살리려는 사람이라는 것.

시보는 왜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병원 검사에 머리에 자그마한 뇌가 또 있다고 의사는 말한다. 그리고 시보의 능력은 대물림 되는 것이다. 에필로그에 보면 시보의 조상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이게 다 발현되는 건 아닌가 보다. 시보의 할아버지의 일화를 보면 시체를 본 게 틀림 없으나 시보의 아버지는 시체를 보는 현상을 겪지 않는 듯 하다. 나중되면 능력의 원인도 나올겠지?

 

<시체를 보는 사나이>는 웹소설이 원작이다. 이미 3부로 완결이 되어 있다. 이번 1부 더 비기닝에서 경찰과 함께 사건을 해결한 주인공은 앞으로 경찰이 되고 좀 더 거대한 응모를 파헤치게 된다.

생각해보면 시보를 경찰서로 보낸 건 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시보의 능력이 적절하게 발휘하고 이야기를 좀 더 흥미롭게 만들려면, 경찰이라는 직업이 제일 적절해 보인다.

<시체를 보는 사나이> 2부와 3부를 통해 시보의 여정은 남아있지만 나는 함께 하지 않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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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 아주 작은 수고로 생애 최정점의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이승훈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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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밝혀두지만 나는 와이즈베리/북폴리오 서평단을 하고 있다. 서평단이라고 해서 출판사 책을 강제로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선정된 책이 읽고 싶다면 신청하면 된다. 와이즈베리/북폴리오 서평단을 하면서 좋은 점은 평소라면 굳이 읽지 않았을 책에 대해 알게 되고 읽게 된다는 것이다.

투자, 경제, 우주 등이 주 관심이지만 건강에 관한 책도 환영한다. 내 건강 상식은 서평단 활동 덕분에 읽은 책을 통해 쌓은 것이다. <병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도 건강에 관한 책이라 냉큼 신청했다. 저자가 유퀴즈에 나왔다는데 그건 크게 관심이 없었다. 무엇보다 제목이 끌렸다. 병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니 매우 혹하지 않는가. 왜 병을 무서워하지 않는지 궁금했다.

책을 받아보니 생각보다 두꺼워서 놀랐다. 책날개에 있는 저자의 약력을 보니 믿음이(?) 생겼다. 저자의 말을 읽다보니 저자가 어떤 마음으로 책을 썼는지 알았다. 책을 빨리 읽고 싶어졌다.

 

책에는 저자가, 환자 혹은 일반인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듬뿍 담았다. 자신의 전공을 살려 뇌졸중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저자는 병에 대해서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병명의 어원까지 밝히면서(?) 시작한다. 뇌졸중은 한자를 풀어 봐도 이상하다. 딱히 와 닿지 않는다. 그 이유가 있다. ‘뇌졸중은 일본식 한자어인 것이다. 2003년에 뇌중풍으로 바꾸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과 대만, 한자 문화권에서 이미 뇌졸중으로 쓰는데 우리만 바꾸는 게 어색하여 중단 되었다고 한다.

나에게는 뇌출혈이란 단어가 익숙하다. 할머니도 뇌출혈로 반신마비가 왔었고 외삼촌도 뇌출혈로 쓰러져 식물인간이 되셨다. 그래서 뇌졸중 부분에 더 관심이 갔다. 뇌졸중과 뇌출혈이 어떻게 구분이 되는 것인지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알았다. 뇌졸중이 제일 상위 개념이다. 뇌졸중이란 갑자기 발생한 국소 신경학적 증상이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 그 원인이 뇌의 혈관 문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든 상황이라고 한다. 뇌졸중은 크게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출혈성 뇌졸중(뇌출혈)로 나뉜다.

 

저자는 적어도 뇌졸중으로 쓰러지지 않게 해주겠다고 한다. 이게 무슨 소리지?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뇌졸중을 원인이 되는 병이라 여기지만 실상은 다른 증상의 결과라는 것이다.

(245) 뇌졸중은 합병증입니다: 대부분의 뇌졸중은 홀로 발생하지 않고 반드시 원인에 종속된다. 원인 없는 뇌졸중은 없다. 그리고 그 원인은 현대의학에서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 논리적으로는 뇌졸중은 원인 질환에 의한 종속 질환이자 의학적으로 합병증이다.

따라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담배, 술 등과 같이 혈관과 심장에 안 좋은 요인을 줄이면 자연스레 뇌졸중의 위험도 낮출 수 있다.

고지혈증에 대한 부분에서 책 모퉁이 접었다. 왜냐하면 최근 2년 건강검진 결과, 콜레스테롤이 매우 높았다.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다. 콜레스테롤이 높아도 평소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한다. 저자 또한 증상이 없지만 스타틴을 복용한지 오래라고 한다. 수치로는 고지혈증이기 때문이며 50대 이후 동맥경화 병변을 애초에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나도 이번에도 건강검진을 받고 계속 높게 나오면 처방을 받아 복용해야겠다.

 

저자는 검증된 사실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고안해 낸 것들도 주장하고 있다. 그 중에 제일 공감한 것은 질병 분류법이다. 저자 또한 잘 알고 있다. 환자가 아플 때 어디를 가야하는지 잘 모른다는 것을. 나 또한 얼마 전에 그랬다. 몸에 뭔가 이상이 있는 거 같은데 무슨 과를 가야하는지 모르겠더라.

(107) 환자들은 증상을 가지고 병원에 올 뿐, 자신이 진단명을 찾아 분류한 후 병원에 오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병원에서 진단에 대한 책임의 일정 부분을 환자에게 떠넘기고 있는 시스템이다.

저자가 분류한 대로 병원이 구성되어 있다면 환자는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그리고 진료도 통합적으로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본다.

 

책이 두꺼워서 한 번에 읽기는 쉽지는 않다. 하지만 내 몸, 우리의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내용들이니 게속 읽게 된다. 모두 읽고 제대로 된 건강지식으로 질병 예방을 실천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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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공부하는 과학
최준호 지음 / 머스트리드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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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장래희망에 과학자를 썼던 기억난다. 나는 과학자를 꿈꿨지. 그래서일까 4학년 때 특별활동을 과학부로 했다. 고등학교 때도 과학부로 동아리 활동을 했다. 고등학교 때 과학부원이었다 하니 아내가 묻는다. 문과인데 무슨 과학부? 동아리는 1학년 때 선택이고, 1학년은 아직 문·이과 구분이 없으니 상관이 없다. 2학년 때 나 말고도 문과인 과학부원이 있었다.

야자시간에 과학 잡지 뉴턴을 읽다가 선생님에게 뺏긴 기억도 난다. 소설, 만화도 아니고 과학관련 사적인데 야지시간에 본다고 뺏길 일인가 싶다. 지금이었으면 부당하다고 엄청 따졌을 테지만 그 당시 야자시간에 교과서, 문제집 외에는 용납이 되지 않았던 거겠지.(잡지는 선생님이 다시 돌려주셨다.)

정작 내 진로는 대학 때 행정학을 전공했지만 이렇게 어릴 때부터 과학에 대한 흥미는 크다.(사회과학이 아닌 자연과학 말이다. 아마 내가 수학 점수가 낮지 않았다면 이과를 갔을 것이다. 지구에 대해, 생물에 대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재밌다.) 그 습성으로 가끔씩 과학 서적을 찾아 읽으며 서재 한 구석에 자리 잡은 책들을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

 

<과학을 공부하는 과학>은 온라인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이 아니다. 서평 활동하는 곳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다. ‘과학이란 글자가 들어가 있고 내용이 어렵지 않을 거 같아 신청했다.

저자는 과학자도 과학 전공자도 아니다. 과학·미래 전문기자이면서 논설위원이다. 하지만 문과 출신이며 전공을 어학과 신문방송을 했다. 미래학을 공부하다 미래를 만드는 큰 힘은 과학이라 생각했고 그 때부터 과학기술을 취재했다고 한다. 이 책은 이런 저자의 지난 칼럼을 재구성한 것이다. 비전공자의 장점을 살려 과학 내용을 어렵지 않게 풀어내고 있다.

책은 3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우주와 천체, 2부는 생물다양성과 인공지능, 3부는 지구환경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한 번쯤 우주여행을 해보고 싶은, 지구 밖에서 지구를 보는 꿈을 가진 나에게 1부는 매우 흥미로운 주제다. 버진갤럭틱, 블루오리진, 스페이스엑스의 우주여행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나도 나중에 우주여행을 할 수 있을까..? 로또가 되더라고 현재의 우주여행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턱도 없다. 대중화가 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 고흥 우주발사전망대나 먼저 가보자^^;

2부에서는 유전자와 AI 관련 내용이 눈에 남는다. DNA 분석하면 내가 얼마나 다양함(?)의 집합체인지 알 수 있다. 저자는 한국 47.89%, 중국 26.97%, 일본 25.14%라는 정체성을 알게 되었다 한다. 나는 한중일이 얼마큼 믹스되어 있을까? 이걸 보면 단일민족의 개념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알 수 있다. 사람 그 자체로 보고 판단해야 하지만, 정보가 무지할 때는 민족, 인종 말고 무엇을 판단할 것인가? 쉽지 않은 문제다.

Tv에서도 봤던, 죽음을 대비해 자신의 DB와 하여 인공구현을 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선택할 거 같다. 그리움 이란 것은 매우 큰 감정이니깐..

3부는 미세플라스틱, 지구 온난화 등 자주 접한 내용이 들어있다. 쓰레기. 이상기온 등은 실생활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것들이라 더 집중해서 읽게 된다. 또 다른 내용 중에 라돈침대 등 유사과학에 대한 주제가 끌렸다. ‘과학적이라는 이름을 믿고 물건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증명되지 않거나 과장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효능이 있다고 광고되는 것은 그 출처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책 제목에 맞게 다양한 내용이 들어 있지만 어렵지 않다. 언론 등을 통해 접했던 과학의 전반적인 이슈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를 쌓일 수 있는 독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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