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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핵심 -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부를 쌓는 방법
다리우스 포루 지음, 박선령 옮김 / 와이즈베리 / 2024년 12월
평점 :
책을 고를 때 두 가지 기준이 있다. 첫째, 작가다. 내가 재밌게 읽은 책의 작가라면 우선 읽어보고 싶어진다. 둘째, 주제다. 나는 투자, 경제, 역사, 심리, 진화, 우주 같은 주제라면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생긴다. <부의 핵심>을 선택한 것은 주제가 혹해서이다. 저자인 ‘다리우스 포루’가 누군지 몰랐다. 스토아 학파에 대해서도 생각나는 것이 별로 없었다. 그럼에도 ‘부’에 관련된 이야기니 우선 신청했다.
책의 부제는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부를 쌓는 방법’이다. 원제는 ‘The Stoic Path to Wealth’이다. 직역를 하면 ‘부로 향하는 스토아 학파의 길’ 정도 되겠지?. 스토아 학파의 가르침을 통해 부로 가는 길은 무엇일까?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드는 생각은 굳이 스토아 철학을 끌어 들어야 했을까 이다. (실천을 논외로 치고)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이 나에게는 새롭지 않다. 투자 서적을 많이 읽어봤으면 다 알만한 내용이다.
그러기 때문일까? 책을 읽는 동안 여러 문장에 공감했다. 무엇보다 예전부터 생각한 것을 다시금 이 책에서 확인을 할 수 있었다. 바로 투자에 대한 원칙과 지속적인 실천이다.
나는 투자를 함에 있어 ‘자신만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원칙을 꾸준히. 계속 실천하는 것이 투자의 정도라고 여긴다. 다만 이런 생각과는 별개로 나는 여전히 나만의 원칙이란 것이 없고. 그러다 보니 그때그때 다른 방법으로 돈을 모으거나 자산을 불리고 있다.
나는 월급의 일부를 이용해 야금야금 모으고 있지만, 저자는 자산을 불리는 가장 첫 번째 방법은 자신에게 투자하라는 것이다. 나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 조직을 벗어나면 돈을 벌 수 있을가? 나에게 기술이란 것이 있을까? 미생에서 왜 회사 밖은 지옥이라는 것인지 내 스스로를 보면 안다.
(47쪽) 확실한 기술이 있으면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며, 이를 통해 본인 경력에 어떤 역경이 생겨도 버텨낼 힘을 얻을 수 있다. 습득한 기술은 시장 변동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 창출 수단이 된다. 돈을 잃을 수도 있지만 한번 익힌 기술은 계속 내 것인 채로 남아 있으므로 이를 소득 창출에 활용할 수 있다.
저자는 투자 성공의 승패는 일관성이라 한다.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지보다, 그 과정을 끝까지 고수하면서 완벽하게 실행하게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한다. 효과가 검증된 주타 전력은 사실 몇 개 안된다. 기술적 분석과 모멘텀 투자 / 펜더멘털 투자 / 퀀트 투자 / 수동형투자.
(203쪽) 이것이 전부다. 그런데도 매년 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는 비결을 알려주겠다고 주장하는 채깅 수백 권씩 출간된다. 그 책들은 모두 ‘새로운’ 전략을 제안하지만, 이는 사실 기존 전략 체계에 대한 다른 견일 따름이다.
책에서 알려주는 스토아적인 자세에서 새겨듣고 내가 고쳐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결과에 접착하지 마라’이다. 스토아 학파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한다. 그리고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마음을 쓰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일러준다. ‘결과’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은 놓아주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선택’이다. 내가 새벽에 운동을 갈지 안 갈지 ‘선택’하는 것. 이 주식을 언제 사고 언제 팔지 ‘선택’ 하는 것. 이런 선택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다. 통제 뒤에 따라오는 것은 연연하지 말자.
(191쪽) 스토아주의자는 좋은 결정을 내린 뒤 결과에 집착하지 않은 것을 목표로 삼는다. 잠재적 결과를 무시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일단 결정을 내리면 결과는 문제 삼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계속 걱정하고 있을 수는 없다. 그리고 좋은 결정을 내렸지만 예상대로 되지 않았을 때 자신을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
이번 독서에 제일 꽂힌 문장이 있다.
“세상에 당신만큼 당신 돈에 신경 쓰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자.”
당연한 소리인데 의외로 자신의 돈에 신경쓰지 않는 이들이 많다. 내가 볼 때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은 돈을 불리는 것에 관심이 없고, 관리 없이 쓰는 것이다. 부를 쌓고 싶다면 내 돈에 신경 쓰자. 아니, 제대로 알고 똑바로 신경 쓰자.
1. 자신에게 투자하라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면 언제나 경제적인 가치를 얻을 수 있다. 오랫동안 수입이 없을까 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2. 손실을 받아들이자.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재정 파탄을 피하는 방법을 알면 부를 보존할 수 있다. 게다가 손실에 대처하는 것은 장기 투자자의 가장 중요한 특색이다. 그래야 게임에 계속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돈을 복리로 늘리자. 가만히 안장서 돈이 제 역할을 다하기를 기다리자.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적은 투자금이 엄청난 금액으로 늘어난다. 삶을 즐기면서도 투자를 계속하면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