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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준의 대화의 기술 - 어느 누구와도 불편하지 않은 대화법
한석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0월
평점 :
내가 이 책을 신청한 것은 단순하다. 주말 독서 모임에서 주제가 ‘대화의 기술’ 이었다. 모임 주제와 책 제목이 똑같아서 눈길이 갔다. 그 다음은 서평단 인원. 무려 100명을 뽑는 서평 이벤트였다. 100명이면 5명, 10명, 하는 서평단보다 확률이 20배, 10배니 신청을 안 할 수가 없었다. 기대에 부응하게 책이 당첨되었다.
책의 저자인 한석준에게 아는 게 적다. 프리한19 진행한 거 외에는 기억이 없다. 그런데 감히 ‘대화’에 관한 책을 쓸 수 있는 이력이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대화의 기술’이 첫 책이 아니다. 이미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과 <유비에게 묻고 조조에게 배우다>라는 책을 썼다.
어떻게 보면 책에 든 내용은 새로울 것이 없다. 대화를 잘 하기 우리가 한 번쯤 들어봤을, 그런 내용들도 많이 보인다. 다만 그것을 활자로 다시 읽음으로써 다시 마음을 먹는 효과가 있다. 그렇기 때문인지 뒷부분 보다는 앞부분과 저자의 자기 고백, 반성 같은 일화가 더 크게 와 닿았다.
저자는 계속 말한다. 말하기가 아니라 ‘대화’ 라고. 대화는 나 혼자 말하기가 아니다. 내 말을 듣는 상대방이 있다. 따라서 대화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상대방이다. 대화는 상대방에게 맞추는 것이다. 내 말을 상대방이 못 알아듣는다면 상대방을 탓할 것이 아니다. 내 말을 돌아봐야 한다. 내가 잘못 설명하고, 잘못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해야 한다.
-말하기가 나를 드러내고 내 의사를 전달하는 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다면, 대화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내 편으로 만드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내 말을 잘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느냐보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수용하려는 태도’를 먼저 갖춰야 한다는 걸 몸으로 깨달았죠.
책 내용 중에 ‘아니 그게 아니라’ 부분이 많이 와 닿았다. 내가 아내에게도 많이 지적 받는 것이다. ‘아니’라는 말 좀 줄이라고. 맞다. 나 또한 아내의 말에 '맞아. 그러네. 그런데‘라고 하기 보다는 ’아니, 그게 아니고‘ 라고 더 많이 말하는 듯하다. 내가 고쳐야 할 부분이다.
이 책에서도 역시나 ‘경청’을 강조한다. 소통의 기본은 잘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잘 듣는 것이다. 잘 듣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주의와 관심을 갖는 것이 당연하지만 나에게는 그보다 더 도움 되는 말이 있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거, 말하는 것을 줄이라는 것이다.
나를 돌아보자. 나는 상대방의 말을 듣다가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바로 말을 하는 편이다. 그런데 그러지 말아야 한다. 이처럼 말하고 싶은 것을 참거나 줄이는 것은 상대방에게 공감하거나 위로할 때도 도움이 될 거 같다. 위로한다싶고 적절하지 않는 말을 하는 것보다 말없이 듣는 것이 훨씬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생각하는 경청은 말하고 싶은 욕구를 누르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온전히 집중하는 ‘희생’입니다. 하지만 이 희생은 결국 우리의 인간관계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드는 열쇠가 됩니다. / 모두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길 원하지만(높은 수요), 실제로 경청을 잘 하는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낮은 공급)
듣기보다 떠들기를 더 많이 하는 나에게 필요한 ‘대화의 기술’은, 내 말은 줄이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온전히 집중하기다.
-호감도를 높이는 경청의 자세: 첫째, 상대방을 향해 앉아라. 둘째, 대화 중 스마트폰을 보지 말아라. 셋째, 상대방의 말을 끊지 말아라.
-경청하되 대화의 목적을 놓치지 마라 ‘나는 왜 이 대화를 하고 있는가? 이 대화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스몰토크를 진지한 대화로 발전시키는 3단계 비법-
1단계. 공통 관심사를 찾아라 : 주의할 점은 공통 관심사를 이야기할 때 부정적인 의견을 가능한 지양해야 한다는 점. 가벼운 지적까지는 괜찮지만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
2단계. 상대방을 칭찬하라 : 상대방이나 상대방의 회사나 연구실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면, 그와 관련한 최근의 일을 칭찬하면 좋음. “어떻게 그렇게 잘 해신 겁니까?”
3단계. 가벼운 조언을 요청하라 : 조언 요청은 상대방에게 자연스럽게 나를 각인.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이야기 들어주고 도움이 되는 조언을 주려고 함. 대화가 진행되고 더 많은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