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F.스콧 피츠제럴드
스타북스
그는 분명히 두 개의 상태를 지나서 세 번째 상태로 접어들고 있음이 분명했다. 당황스러움과 어쩔줄 모르는 환희를 거쳐, 이제 그는 데이지가 눈앞에 있는 현실로 존재한다는 놀라움에 빠져 있었다. 그는 아주 오랫동안 그 생각만 해 왔고, 끝끝내 그 일만을 꿈꾸어 왔다.
이제 그 반동으로, 그는 너무 감은 시계의 태엽이 풀어져 버린 듯했다.
J.개츠비라는 서명이 붙은 초청장이 왔다. 옆집, 그러니까 개츠비라는 인물의 대저택의 파티에 정식으로 초청을 받은 것이다. 개츠비는 닉을 이해한다는 듯이, 아니 이해 이상의 깊은 뜻이 담긴 미소와 함께 닉에게 자신을 소개한다.
이 모든것이 개츠비의 계획의 일부인가?
개츠비는 닉에게 육촌여동생 데이지를 닉의 집으로 초대하게끔 하고, 물론 자신도 함께. 그렇게 개츠비와 데이지는 만나게 된다. 5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5년이라는 시간동안 개츠비는 데이지를 향한 감정을 박제하여 스스로 태엽을 감듯 한바퀴 한바퀴를 감아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박제화된 사랑.
그것역시 고결한 사랑이라 할수 있는것인가? 혹, 사랑을 초월한 집념은 아닌가?
[F.스콧 피츠제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