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문학동네


그런데 시나브로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오고,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자, 한 올 한 올, 한 조각 한 조각 풀어 지더군요. 그러면서 결국 그런 감정은 멀어지고 사라지고 가라앉았다고나 할까요. 그러니까 언제나 가슴속에 뭔가…. 묵직한 추 같은 것이 남아 있으니까요!

[본문 p.38]

언제나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다면, 떠난이가 있다면 남는이가 있을 것이고, 남은이에게는 남은이 몫의 삶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잔이 비면 다시 채워지게 마련이고, 채워진 잔은 다시 비워지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술 맛을 익혀 가는게 아닌가..

하지만 그녀는 마음속 깊이 어떤 사건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난당한 뱃사람처럼, 삶의 고독 위로 절망적인 눈길을 던지면서 저멀리 수평선의 안개 속에서 하얀 돛을 단 배가 다가오지 않는지 살폈다.


[귀스타브 플로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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