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믿음의 글들 9
엔도 슈사쿠 지음, 공문혜 옮김 / 홍성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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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님의 [깊은강]을 작년에 만났다. 

많은 감동을 주었고,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질문에 대한 답변도 얻었지만, 

새로운 질문들도 많이 던져줬다.


그리고 

올해는 침묵을 펼쳐들었다. 

이사한지 일주일. 


주문한 가구는 언제 도착할지 모른체...

새로 이사한 집에는 덩그러니...매트리스 하나만 있다. 


텅빈 집안의 밤은 

더욱 고요해서 

홀로 남겨진 느낌이 더하다.


검은 방안에 웅크려..

침묵을 읽고....

덮고 나서 한참을 울었다. 


그분을 조금 아는 자로서...

어떠한 설교보다 은혜로운 메세지.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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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2022-04-06 10: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이 책을 읽지 못하고 영화로만 봤는데,
가르치는 설교보다 이러한 삶의 이야기가 더 울림이 큰 것 같아요...
이사하신 곳에서도 좋은 이웃을 만나실 것 같아요 ㅎㅎ
한님의 글을 읽으며, 그분을 생각하게 되는 감사한 하루입니다 :)

han22598 2022-04-11 16:21   좋아요 2 | URL
아..라파엘님 영화보셨구나.
진짜 그런 것 같아요. 후반부에 계속 반복되는 구절이 있어요.....‘내가 너와 함께 고통을 받고 있다‘ (정확한 구절은 아닌 것 같은데...이런 내용의 구절이 반복되요) ......고난 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 가운데 드러내 보이지 않으시는 그분을 우리 삶에게 발견하는 시선. 마음.
수번을 들었을 말인거 맞는데, 배교한 선교사의 시선과 마음으로..그리고 배교를 결심한 그 마음. 그분의 마음과 함께 선교사님의 배교가 이해가 되고....

그리고 그분은 우리에게 생각보다 우리의 행동과 인생의 어떠한 틀안에 가두길 원하지 않으신다는거....심져..믿음마저도...(이단이라 생각할지도 ㅋ) 우리에게 삶과 인생을 주시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길 원하시는 그분의 마음.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르며..그분의 사랑과 존중에 대해 감격한 눈물이었답니다.

라파엘 2022-04-11 22:34   좋아요 1 | URL
이렇게 자세하게 말씀해주시니, 저도 동일하게 느끼고 감격하게 되네요...

그리고 믿음의 대상이 신이라면, 그 믿음이란 것도 무한한 의미를 담고 있을텐데,
그것을 언어로 규정해서 구분하고 배제하는 것은 언제나 인간 편에서 하는 행동이지요.
(이단이라 생각되기는 커녕 ㅋ)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어서 정말 좋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새파랑 2022-04-06 1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많은 감동을 주는 책이군요~!! 저도 이책 읽으려고 했는데 반갑습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이 책 읽으면 울거 같군요 ㅜㅜ

han22598 2022-04-11 16:22   좋아요 1 | URL
울음보 한번 터트리고 리뷰 써주십시요!! ㅎㅎㅎ

희선 2022-04-09 01: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사한 집에는 매트리스만 있군요 저는 그런 거 좋을 듯합니다 쓸데없는 게 많은 듯해서... 그래도 다른 것도 있으면 덜 쓸쓸하겠지요 han22598 님 책과 함께 덜 쓸쓸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희선

han22598 2022-04-11 16:23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 사실 쿠쿠와 매트리스만으로 이주째 살고 있는데, 사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더라고요. 좀 불편함은 있지만 사는데 전혀 문제가 없더라고요 ㅋㅋㅋㅋㅋ

Angela 2022-04-20 02: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침묵의 힘이 무섭죠~

han22598 2022-04-30 07:17   좋아요 0 | URL
그 자체의 의미와 파워가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