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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kets (Paperback)
Craig Thompson / Drawn & Quarterly / 2015년 10월
평점 :
성장소설이다.
내용을 전혀 모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Craig의 신에 대한 믿음과 관련된 고민과 결정들에 대한 이야기로 이책이 나에게는 읽혀졌다.
최근 몇년 동안 이래저래..
책을 통해 비슷한 경험들의 많은 흔적들을 보면서,
과거 나를 흔들만큼의 고민들이 나만의 유일한 고민이 아니었다는 생각에 큰 위안을 받았고,
또 무엇보다, 어쩌면 신과 인간에 대한 끝임없는 물음은
신의가 있는 사람이든 아니든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Craig는 여러자기 고민들과 혼란들 속에 끝내는 크리스챤 믿음을 거부하게 된다. 그러면서 동생에게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It denies beauty of being HUMAN, and it ignores all these GAPS that need to be filled in by the individual"
인간들이 나름대로(?) 만든 여러가지 규정들이 신을 믿는 사람들조차 좌절하게 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죄의식이라는 무시무시한 공포로 사람을 옳아매어 어찌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거나, 때로는 (비슷한 이야기지만) 그 틀을 벗어나지 않고 착하게 (^^) 살면 큰 복을 받을 수 있다는 사탕발린 유혹으로 그 틀안에서 옴싹달싹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 삶이 신실한..삶이라고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나 역시 많은 세월 사방히 막힌 곳에서 어찌하지 못할때가 있었고, 여전히 어떤 부분에서 완전 자유롭지 못하다.
첫날, 먼가 쉽게 시작하려고 시작하려고 선택한 책인데,
너무나도 쉽다. 음하하하하하하하.
p.s. 전체적으로는 내용, 그림 모두 따뜻한 느낌의 그래픽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