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프로이트의 의자 : 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
정도언 지음 / 지와인 / 2020년 3월
평점 :
판매중지


올해 안에 이직할 계획이었다. 

처음에는 무조건 서부로 갈 생각이었는데, 

헤드헌터랑 이것저것 이야기 하면서 깨달은 것은

꼭 서부로 갈 이유도 모르겠고, 지역 뿐만 아니라 여타 다른 것에도 선호도가 확실치 않았다. 

그런 와중에 이직해서 머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심지어 지금 일하는 곳 퇴사하고 장기간 여행이나 떠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행을 떠날 거면 코로나 잠잠해져야 하니 지금 직장에서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여러가지 생각만 난무하다. 그러면서 내일 인터뷰는 아마 볼 것이다. 


비교적 그동안은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 사이를 잘 조절해가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언제쯤부터 그 둘 사이의 관계 따위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살지 않고 있는 것 같다. 

하고 싶은 일들을 해내고, 마쳐야할 것들을 끝을 내고..그렇게 인생을 투두 리스트에 있는 목록들을 하나씩 성취해나가며

살아왔던 느낌이 든다. 그 목록에 새로 이뤄야할 일들을 다시 채워넣어야 하는 것이 다음 스텝은 아닐지도.. 안과 밖에 있는 두 '나'가 마주보는 독대의 시간들이 더 많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로움은 ‘내 속의 나‘와 ‘현실 속의 나‘ 사이의 소통이 끊어진 상태입니다.

고독 상태로 들어가 내 안의 나와 정면으로 만나서 대화를 하세요. 나의 삶이 어디에 와 있는지, 내가 사는 이유와 의미는 무엇인지, 삶의 기쁨은 무엇인지를 찾아보세요.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과연 그것들이 두려워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정성을 들여 알아보세요.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딩 2021-08-04 08: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통해 마음의 여섯 얼굴 (김건종) 을 만나게 되어 고마웠어요.

그리고 파이팅입니다.
동부만 맨날 가다 서부 (시애틀) 갔었는데 좀 다른 느낌이고도 했습니다. 저는 출장이니 잘은 모르지만
아무튼 그리고 파이팅입니다

han22598 2021-08-05 00:33   좋아요 3 | URL
김건종의 여섯얼굴 책 찾아봤어요. 왠지 나중에 그 책도 한번 읽어보고 싶더라고요.

동부와 서부...여러가지로 좀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동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서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그런 것 같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서부를 좋아해요 ^^ 시애틀..너무 좋죠. 특히 여름에... 출장으로 미국 오면 시차로 인한 몽롱함 덕분에 이국적인 풍경이 더욱 환상적으로 느껴질 것 같아요. 저도 아마 서부를 좋아하는 이유가 시차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ㅋㅋㅋ (3시간 차이 ㅎㅎ) 화이팅 감사해요! 초딩님도 홧팅!

새파랑 2021-08-04 11: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하고 싶은 게 할 수 있는거면 정말 좋겠죠? 계획하신 일이 잘 되기를 희망합니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도 필요할거 같아요^^

han22598 2021-08-05 00:33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의 답글에 희망이 담겨져있네요 ^^ 항상 따뜻한 답글 감사해요!

Angela 2021-08-05 09: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의자에 앉으면 상담시작인데, 기대면 뭘까요? ㅎ

han22598 2021-08-18 02:41   좋아요 0 | URL
ㅠㅠ 늦게 답글을 달게 되었네요 ㅠㅠ (죄송해요 ㅠㅠ 무슨일인지..)

앉아도 시작이고..의자에 기대도 상담 시작 아닐까요? ㅎㅎㅎ

희선 2021-08-06 01: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외로움은 자신과 소통이 끊어져 있는 거라니... 저는 늘 그런가 봅니다 가끔 자신과 마주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런 말 봐도 그렇구나 하는군요 자기 마음은 자신이 어떻게 해야겠지요

han22598 님 바라는 거 잘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 힘들기는 해도 뭔가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도 좋은 거 아닌가 싶어요


희선

han22598 2021-08-07 05:28   좋아요 2 | URL
다른 이들과의 소통은 둘째치고 진짜 자신과의 소통도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참. 짧지 않은 생을 살면서...자신을 이해하는 것만 잘해도..어쩌면 큰일을 해내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햇어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희선님!!!

noomy 2021-08-06 11: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6개월 이후의 계획은 왠만하면 세우지 않을려고 해요. 별 의미가 없는거 같아서요 ㅋ

han22598 2021-08-07 05:29   좋아요 0 | URL
핵공감합니다. 가깝든 먼 미래든 계획따위 의미없다. 진짜. 의미없다. 에고고 ㅠㅠ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