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 흑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5
스탕달 지음, 이동렬 옮김 / 민음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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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탕달은(Stendhal) 1783년에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지난 책에 셰익스피어와 함께 사랑에 관한 한 꼭 읽어야 할 5가지 책 중 하나이어서 옛날 교과서에서도 대충 알았던 내용이지만 맘먹고 다시 독파했다.
난 자꾸 책을 읽으면서 왜 그전에 읽었을 때와의 전혀 다른 감정으로 읽었을까?
그건 내 의지와 관계가 없는 억지의 글이었거나, 수준에 맞지 않은 이해의 부족이거나 둘 중 하나일듯하다. 그 당시의 톨스토이를 비롯한 작품들이 왜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는지? 와도 관련지으면서,
스탕달은 1814년 나폴레옹의 몰락과 때를 같이 실직해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의 작품으로는 『이탈리아 회화사』, 『연애론』, 『아르 막스』등을 집필했고 그의 대표작인 『적과 흑』의 특징으로는 사실적인 형사재판을 보고 단서를 얻어 구상하여 1830년에 발표했으며 또 하나의 걸작인 『파르마의 수도원』도 이 무렵에 발표되었다.

환경이 어려운 집안 출신이지만 야심이 가득한 쥘리엥 소렐과
그와 불륜을 맺어온 드 레날 부인 그리고 입신양명을 위해 또 다른 여인인 귀족의 마틸드와의 삼각관계 및 주요 핵심 인물들로 구성되었지만 스탕달의 낭만주의와 사실주의적 심리묘사가 구미를 당기는 책이다.
특히 사랑의 사슬에서 얽매이는 대사 및 상황은 사랑의 힘이 숨 막히도록 발휘된다.
스탕달이 나폴레옹과의 생활에서 얻었던 사회적 감각을 능숙하게 글로 표현할 수 있었던 것 또한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며 계층 간의 차별은 자유의 시대라는 역사적 문서적 해방이지 바닷물과 민물이 바뀐다고 순간적으로 바뀐 것이 아닌 것처럼 잔재는 그대로 남아 베리에르에서의 생활은 변함없이 지속된다.

다른 한편으로 이 작품의 내용은 사랑과 시대적인 상황과 관련돼 전개되는 서사시적 연결과 레날 부인의 헌신적인 사랑의 진정한 가치를 죽음을 앞둔 순간에 인식하는 것은 계층 간 사고의 갈등이라 보였고,(안나 카레니나 가 열정적인 사랑을 할 때처럼)

마틸드는 귀족사회의 화려한 외관에 희망이 상실된 권태와 사회 계급으로 전락한 귀족 계급의 역사적 현실을 역행하는 고민에서 쥘리엥을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고 왕정복고기의 반항으로도 해석되고,

책의 표제는 학자들마다 여러 가지의 해석들을 하나 보편적인 결론은 적(赤)은 군대의 제복을 상징하고 흑(黑)은 로마시대 이후 중세처럼
왕정복고 시대의 사제복을 의미하고 있다.

쥘리엥이 드 레날 부인의 편지에 저항하여 총을 쏜 장면은 이 책의 정점에 다다랐고 그 총질로 인해 쥘리엥이 해탈하는, 사랑을 이성으로 바라보는 계기로 자신이 부초처럼 흔들리는 처지의 자아를 발견하고 고뇌하면서 재판 과정에서 회상하게 된다.

감옥에서 드 레날 부인과 마틸드는 필사적인 구명운동을 하지만 쥘리엥은 마지막 변론으로 배심원을 향해 ˝내 범죄는 잔혹한 것이며 또한 계획적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본인은 사형을 당해야 마땅합니다.˝라고 말한 이유는 ˝내 죄가 좀 더 가벼운 것이었다 해도 사람들은 내 젊은 나이가 동정을 살 만하다는 사실은 고려하지 않고 나를 통해 나와 같은 부류의 젊은이들을 징벌하고 그들을 의기소침하게 하려 한다는 것을 본인은 잘 알고 있습니다.......... 본인은 현재 배심 원석에 부유한 농민 하나 보이지 않고 오직 분개한 부르주아들만 있을 뿐입니다.....˝

순리가 아닌 힘으로의 질서가 나폴레옹부터 왕정복고로의 회귀를 통해 종교까지도 만연해있는 그 시대의 상이 오늘 우리가 사는 사회의 구조와 같은 맥락에서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찾지 않은가 싶고 두 여인의 숭고한 일반적 관념을 넘어선 초자아적 사랑 또한 끝까지 이어져
쥘리엥은 죽어서도 베리에르의 아름다운 언덕에서 사랑을 받으며 있는 듯하다. 지금까지도.

다음 책은 사랑의 전설 중 데오도르 폰타네의 『에피 브리스트』와 호던의 『주홍글씨』을 읽으면 5권의 전설을 읽게 된다.
책에 밀려 시간을 보내니 적과 흑이 따로 없어 쥘리엥처럼 감옥에 갇혀버린다.

-휴 아무도 지켜봐주지 않는 자신과의 약속때문에 힘들게 읽었다. 내일은 좀 더 편안하게 하루를 시작하겠지........

저의 blog에 오시면 더 많은 책을 볼수있습니다.
robinhood812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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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6-30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매번 1권 중간에 읽다가 포기했어요.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발자크의 소설보다 지루했어요. 그렇지만 메타포님의 글을 읽으니까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군요. ^^

metaphor 2015-06-30 2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힘들게 읽었지만 독서라는게 자신과의 순례랄까?
저는 호손의 주홍글자를 읽고있습니다

해피북 2015-07-01 01:36   좋아요 0 | URL
저는 열린출판사에서 나온 적과흑을 알아보고 있던 중이였는데 좋은 이야기 듣고 갑니다. 특히 `독서는 자신과의 순례`라는 말이 인상적이예요^~^

청장고원 2015-09-22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책읽기의 근력이 약해서 그런지 세계문학 읽기는 쉽지않네요.
특히 외국사람 이름이 여럿나오면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