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힘없는 하루가 지나간다.
이 날들을 기억하기 위해 일기를 쓴다.
아름다운 정원이나 Hermann Hesse 의 정원일의 즐거
움을 찾지 못하고 ˝처절한 정원˝을 읽었다.
110페이지 밖에 아니지만 그 속에는 역사 속 개인의 처절한 시련과 양심과 사상의 문제를 의미있게 다루고 있어 마치 영화를 본듯하다.
이 세상에 진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는가?
[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어릿광대였다. 적어도 내
기억에는 그렇다. 내가 기억하는 그는 일부러 스스로를 학대하고 고통을 이용한 자학적인 쾌락을 즐기므로써 자신이 저지른 밝힐 수 없는 죄를 용서받으려고 하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사람들은 교사인 그가 와 괴상한 어릿광대를 하는지 이유를 몰랐다.
비시 정부는 실제로 존재했었고 반 인륜적 범죄를 저지
른 모리스 파퐁의 재판에서 그는 나치에 저항한 레지스
탕스 였다는 경력으로 주요 요직을 거치다가 40여년이 지난 1999년 재판을 받기까지의 상황에서 인류에 대한 책임, 인간의 존엄성, 도덕에 따른 행동이 어느 시대의 법률이나 명령보다 우선하다는 강한 어필을 어릿광대로 절묘한 캐릭터를 활용해 실감이 더했다.
재판정에 선 모리스 파퐁이라는 식인귀는 형편없는
어릿광대 짓으로 재판을 우롱한다는 것을 반증하기
위해 광대복장을 하고 재판정을 들어서
양심에 호소하고 진실을 고백하기를 바라면서 삼촌과 아버지 그리고 니콜숙모는 정원에 묻혀 죽음의 문턱에서 니콜의 희생으로 살아남아 독일의만행을 고발하는 증인 으로서 광대노릇으로 진실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옮긴 내용으로 아버지에게아들이 늦게서야 알고 영전에 바친 책이다.
아버지!
내일이 되면 저는 아버지가 그렇게 원망스러웠던 광대옷
을 입고 밤나무와 자작나무가 우거진 숲에서 마지막 미소를 거둔 그들을 대신하여 존재하려고 합니다. 아버지, 당신이 그렇게도 부활시키고 싶었던 그 사람들 말입니다.
아버지!
내일 저는 최선을 다하려고 삽니다.
최선을 다해 어릿광대 노릇을 하렵니다. 그렇게 해서 저
는 그들을 대신하여 그들의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인간
이려고 합니다.
믿어 주십시오! 아버지! 로 끝맺음된다.
짧은소설이지만 무거운 감동을 준 책이라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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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6-02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생 때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감동,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