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특강
크리스 와이드너 지음, 김목인 옮김, 이내화 해제 / 마젤란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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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은 이들이, 여행을 통해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또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게 되는 건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 톰은, 여행을 통해 좀 더 변화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기 위한 여행이 되었다.

피렌체 특강

왜 하필, 피렌체였을까는 모르겠지만, 읽다보면,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에 대해 알게 된다. 그리고 그런 작품 하나로도 이런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구나,하는 놀라움을 경험하게 된다.

주인공 톰, 2주간의 유럽 여행 마지막 날, 피렌체에서 한 노인을 만난다. 여행의 경험이, 이럴 때 있다면 공감이 갈 텐데... 아쉽게도 그런 상황에 대한 공감이 안 든다. 옆자리에 앉은 노인. 젊은이에게 말을 건낸다. 그리고 처음엔 시큰둥 했던 반응이, 호감으로 바뀐다.

노인은 톰에게, 특강을 해 준다.

혼자서 구경했던 '다비드'상이, 노인의 설명을 통해 새롭게 인식되는 순간. 그리고 그 '다비스'상을 통해, 잊고 있었던 자신의 꿈을 다시 되찾게 된다.

그런, 특별한 하루를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자기계발서가 주는 이점은, 잊고 있있던 너무도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데에 있는 게 아닐까 한다. 이 책도, 그렇게 특별한 그 무엇을 지니고 있지는 않지만, 친근한 이야기를 통해, 뭔가 새로운 결심을 하게끔 하는 힘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열정과 실천.

여러 문장이 거론되지만, 내게는 저 두 단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열정을 갖고, 작지만 실천하는 삶. 그 삶을 다시금 꿈꾸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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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동시야 놀자 3
김기택 지음, 소윤경 그림 / 비룡소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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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 몸에서 만날 수 있는 현상들을 시인으로 눈으로 바라봤다.

그래서 동시가 만들어졌고, 동시집으로 발간되었다.

제목이, 좀 민망하다. 하지만, 어린 친구들에게 꼭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어렸을 때 이런 책을 만나면, 우리 몸에 대해 좀 더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지 않을까 한다. 어른인 내가 봐도, 재미난 글들이 많은 동시집이었다.

꼬마 조카들을 위해 먼저 만나봤는데, 참 반가운 책이었다. 우리 조카들이 좀 더 크면, 옆에서 같이 읽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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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속을 걷다 - 이동진의 영화풍경
이동진 지음 / 예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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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를 통해, 머릿속에 인식시킬 수 있었던 이동진 기자

영화평론가로도 많이 알려진 분이다. 하지만, 내게는 신문에서 읽었던 글과 끄트머리 기자이름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 이름 때문에, 손에들게 된 책

사실, 기회가 좋아서 만날 수 있었던 책이지만, 그 이름 때문에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기에, 반가운 책이었다.

3가지로 나뉜, 15편 정도의 글이었을까? 책을 덮고 나니까, 숫자는 잘 모르겠다.

생각보다 짧은 글이어서, 금방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지만, 전문가의 글답게 어려운 문장도 많았다. 그냥,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것만 뽑아 읽은 느낌이랄까.

일본영화를 좋아하는 내게, <러브레터>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배경지는 반가운 곳이었고, 글이었다.

어떤 문장에서는 뭉클함도 느낄 수 있었고, 여러 영화들에서 내가 느끼지 못했던, 그 영화의 매력을 만나게도 되었던 독서였다. 그런 영화 속 배경을 찾아 떠나는 여행에 대해, 그닥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여행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열정 혹 노력이 새삼스럽게 느껴진 독서였다.

여행은 떠나지 않겠지만, 그 영화들은 다시 보고 싶어진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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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기 좋은 날 - 제136회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
아오야마 나나에 지음, 정유리 옮김 / 이레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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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치즈 짱의 이야기, 엄마와 단둘이 살다가 엄마가 교환유학으로 중국에 가는 바람에, 도쿄에 사는 먼 친척 할머니인, 깅코 할머니네로 옮긴다.

그렇게 옮겨가 1년을 보내는 이야기.

깅코 할머니는 일흔 한 살의 작은 체구의 할머니다. 둘이 있어도 그닥 말이 없는, 그렇지만, 어느 순간 치즈에게 여러 영향을 미친다. 인생에 대해 생각할 겨를을 주는 듯도 하고.

연애에서의 실연, 그리고 프리터 생활, 나중에는 직장여성이 되는 과정

그 1년을 담담하면서도, 영상이 떠오르도록 잘 그려낸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

방황하는 청춘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그래서 더 아름다운 것이려나?

일흔 한 살 깅코 할머니의 인생철학도 재미나고, 아닌 듯 미소짓게 하는 장면이 곳곳에 숨어있어, 읽는 재미가 있던 작품이다. 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읽어본 책이다. 제목이 마음에 들고.

잔잔한 가운데, 여운이 있는 작품이라서 아마도 상을 받은 작품이 아닐까 싶다. 스무살 청춘에게 선물해도 좋을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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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의 거짓말
요시다 슈이치 지음, 민경욱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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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욕심내면서 모으고 있는 작가다. 이 책으로 열권의 책이 모아졌다.

우리나라에서 번역되는 건 들쑥날쑥이라서, 내가 그의 작품을 만나서 읽고나면, 연대별로 책꽂이에 넣어두고 있다.

이 작품은 2006년 작품이다. 그래서 그런지, 얼마 전에 읽었던 작품보다는, 더 요시다 슈이치다운 글을 읽은 느낌이 들었다. 그의 작품은, 일상을 들여다 보는 듯하다. 가벼운 듯, 뭔가 우리가 잊고 사는 걸 다시금 깨닫게 하는 힘도 있는 것 같고.

책이 얇아서, 읽을 때는 별생각 없이 한장 한장 넘기며 읽었는데, 깊은 여운이 남는다. 그리고, 책을 덮고 난 후에 비로소 이 책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주는 것 같다. 항상 그의 작품을 읽을 때면, 가볍게 그러면서도 놀라운 경험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의 작품 세계를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지만.

제목부터도, 왠지 있어 보이는.

<거짓말의 거짓말>

두 번, 세 번 다시 읽으면서, 이 작품의 진짜 의도를 캐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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