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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2
최완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몇년 전부터 영화를 통해, 접하고 있는 재일 한국인
영화를 볼 때도, 그 한이 내게 전달되는 느낌을 받았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흐르곤 했다. 영화만 봐도 그러할 진대, 진짜로 타지에서 겪었을 그들의 설움은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 될 것 같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나도 막상 그 영화를 다른 사람한테 보라고 권하기는 쉽지 않았다. 뭔가 그런 쪽으로 관심 있는 사람은 다들 알아서 볼 것만 같았고, 굳이 보고 싶지 않은 장면들을 보라고 강요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이 소설도, 책을 덮었지만, 누구에게 읽으라고 권하긴 힘들다. 하지만, 작가의 드라마를 재미나게 봤던 팬이라면, 읽어보라 권하지 않더라도 찾아 읽지 않을까 싶다.
우연히 만나게 된 책이고, 책 읽기를 미루고 있던 차에 읽었다. 읽기는 빠른 속도로 읽혔고, 2권으로 나온 책이라서, 1권을 덮고, 2권을 곧장 읽고 싶을만큼,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재미는 있었다. 하지만, 야쿠자나 도박 그리고 마약 등의 소재는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잔인한 장면도 있고, 도박의 세계에 대한 무경험으로 인한 이해못할 장면도 없잖아 있었지만, 주인공 김성만의 우정 그리고 가족애 민족애 등, 뭉클한 장면도 많고, 내가 경험하지 못할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인생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준 작품인 것 같기는 하다.
어떻게보면,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몇번 접한 소재들이 식상하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상상하며 읽는 이 책엔 이 책만의 맛이 있었지 않나 싶다. 우정과 사랑이라는 진부한 이야기이기는 했지만, 재미나게 읽은 책인 건 부정하지 않으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