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 오늘의 일본문학 6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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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으로인해, 요시다 슈이치의 11번째 책이 책꽂이에 꽂히게 되었다.

가능하면, 찾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작가다. 새해 두번째로 만나는 책이기도 하고...

악인,하면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이 우선 떠오른다. 그 나쁜 사람에 대한 이야기겠거니 하고 책을 펼쳐들었다. 그런데, 책을 덮고나니, 누가 진짜 악인이었다는 것일까? 잠시 생각하게 만든다.

하나의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얽히고설켜있을 거란 생각이 이제는 든다. 물론, 내 실제 경험보다는 그런 작품을 몇편 읽어온 탓이기는 하다. 어떻든 그런 고정관념이 생겨버리고 있는 듯하다.

이 작품 역시, 범죄를 저지른 범인이 밝혀져 있지만, 그 사람만을 두둔해야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살인이란 죄는 용서할 수 없지만, 죄인은 사람이다. 사람은 용서해 줘야 하는 것일까?

외로움 때문에 만나게 되는 젊은이들을 다루고 있다. 그게 사회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외로움이 인간 본연의 모습이라면, 서로를 이해해 줄수 있는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는 건 축복이려나? 그런 축복을 받지 못한 한 남자, 유이치

그래서, 이 사건은 발생되었다고 볼 수 있을까???

전지적작가의 시점으로 보여주다가, 인터뷰 형식으로도 보여주고, 다양한 시도로 사건을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모두가 악인이거나 모두가 악인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결말을 갖고 있는 작품이지 않나 싶다.

"감히 나의 대표작이라 하겠습니다."라는 띠지의 작가의 말에 고개가 끄덕끄덕, 수긍이 되는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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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바람이 되어라 3 - 땅!
사토 다카코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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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읽어볼 만한 소설이다.

2,3권 사이, 시간이 걸렸지만, 오랜만에 만난 3권도 읽는 순간에는 반갑고, 즐겁게 잘 읽혔던 것 같다.

3학년이 된 주인공

2학년 때, 가족문제로 방황을 했지만, 3학년이 되면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차츰 나아지는 상황, 더 열심히 달리기를 좋아하게 되는 두 소년의 발전...

후배가 새로 들어오고, 선배가 되고, 그런 이야기들이 참 재미나게 잘 읽혔던 것 같다. 강호로 불리우는 학교들이 많지만, 도전하는 하루고 육상부.

이런 느낌의 책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이 책은 이 책만의 맛과 멋이 또 있었던 것 같다. 계속 예전에 읽은 소설과 비슷하단 느낌이 들었지만, 각자의 색깔이 있는 거 아닌가 싶다.

청소년들이 읽기에 괜찮은 소설같은데, 어른에게도 반가운 책인 것 같다.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라는 제목이 와닿게 되는 3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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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 클럽
텐도 아라타 지음, 전새롬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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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중에, 먼저 원작 소설을 만났다.

영화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는 내용이었는데, 소설도 제목 그대로의 내용을 담고 있다.

고교생들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모두에게는 상처가 하나씩 있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하는 내용들이었는데, 그 상처를 감쌀 줄 아는 아이들의 마음이, 독자에게도 따스함을 전해주는 내용이다.

영화를 보고 난후, 원작 소설과 비교해 보는 맛이 있을 것 같아, 내심 영화가 기다려진다.

가끔, 영화를 먼저 보고 난 후, 원작 소설을 찾아 읽곤 하는데, 영화가 더 만족스러웠던 적이 몇번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실망스럽지 않았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기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영화가 아니더라도, 성장소설 좋아하는 이들에게 반가운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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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2
최완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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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부터 영화를 통해, 접하고 있는 재일 한국인

영화를 볼 때도, 그 한이 내게 전달되는 느낌을 받았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흐르곤 했다. 영화만 봐도 그러할 진대, 진짜로 타지에서 겪었을 그들의 설움은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 될 것 같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나도 막상 그 영화를 다른 사람한테 보라고 권하기는 쉽지 않았다. 뭔가 그런 쪽으로 관심 있는 사람은 다들 알아서 볼 것만 같았고, 굳이 보고 싶지 않은 장면들을 보라고 강요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이 소설도, 책을 덮었지만, 누구에게 읽으라고 권하긴 힘들다. 하지만, 작가의 드라마를 재미나게 봤던 팬이라면, 읽어보라 권하지 않더라도 찾아 읽지 않을까 싶다.

우연히 만나게 된 책이고, 책 읽기를 미루고 있던 차에 읽었다. 읽기는 빠른 속도로 읽혔고, 2권으로 나온 책이라서, 1권을 덮고, 2권을 곧장 읽고 싶을만큼,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재미는 있었다. 하지만, 야쿠자나 도박 그리고 마약 등의 소재는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잔인한 장면도 있고, 도박의 세계에 대한 무경험으로 인한 이해못할 장면도 없잖아 있었지만, 주인공 김성만의 우정 그리고 가족애 민족애 등, 뭉클한 장면도 많고, 내가 경험하지 못할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인생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준 작품인 것 같기는 하다.

어떻게보면,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몇번 접한 소재들이 식상하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상상하며 읽는 이 책엔 이 책만의 맛이 있었지 않나 싶다. 우정과 사랑이라는 진부한 이야기이기는 했지만, 재미나게 읽은 책인 건 부정하지 않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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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하는 자에게 동그라미를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들녘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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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들을 잘 읽고, 얼결에 구입한 책이다. 실제적으론, 그 책들 중 가장 먼저 발표된 작품이, 늦게나마 번역되었다고 하는 게 하나의 사실이겠고.

세 작품을 통해, 앞으로도 기대해도 좋을 작가가 아닐까 싶다.

아직까지는, 젊은이 위주의 작품들이 아닌가 싶지만, 그래서 더 재미나게 읽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좋은 작품을 써 나간다면, 독자로서 그녀의 작품에 신경이 쏠릴 것 같다.

주인공, 가나코

대학 졸업반, 출판사 취직을 목표로 삼고 있는 학생이다. 어떻게보면, 모든 젊은이들이 한번쯤 고민해야 하는 취업에 대해, 재미나게 보여주고 있는 듯 싶다. 특히, 출판사에 동경어린 마음을 지닌 이라면, 더더욱 공감할 이야기들이다.

처음엔, 일흔 넘은 할아버지를 애인으로 삼고 있다는 둥, 이거 뭔가 싶었는데, 읽다보니 그 나름의 아기자기한 맛이 보였다. 그런 이야기도 어쩌면 너무 일본적인 분위기 아닐까 싶었다. 면접 장면들에 사실성이 깃들여 있다는 번역자의 말.

그 말이 아니더라도, 읽다보면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 경험 있는 이라면, 좀 더 재미나게 읽히는 소설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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