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푸스 크리스틴
막스 몬네 지음, 이승재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부이야기, 조금은 엽기적인.

다양성 측면에서는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작가를 만난 기분이었다. 하지만, 어떤 작품을 만나고 기대이상 읽어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는 점에선 씁쓸한 기분이다.

읽는 재미가 아주 없었던 작품은 아니다. 그저, 내 취향에 맞지 않았던 작품이었을 뿐.

세계문학을 통해, 그 독특한 개성 넘치는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계속해서 세계문학을 접하고 싶은 욕심이 있기도 하고.

옥상에서 낙상하여 불구가 된 남편이 일기 형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현재, 그리고 과거 자신의 어린시절, 멋쟁이 엄마와 자신의 이야기, 그리고 사고 이후, 120kg이 넘는 몸무게가 되어버린 부인의 이야기. 부인과 자신의 이야기이다.

자신은 서재였던 곳에 감금당하고, 48kg이 되기까지 굶주려야 했다는. 그래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음식을 섭취하려는 부인과의 전쟁중인 모습...

어떤 주제를 담고 있는 작품인지, 파악하진 못했지만 독특한 소설로 기억될 작품이다.

동시대의 비슷한 연배의 작가를 만날 수 있었던 독서였기에, 나름 독특한 경험으로 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리아 불임 클리닉의 부활
가이도 다케루 지음, 김소연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읽고 싶었던 책을 만날 수 있어서 기뻤다.

일본소설을 좋아하는 내게, 반가운 책이었다.

작가의 작품 첫만남책이라서, 더 의미를 두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책은, 제목 그대로 읽을 수 있다.

마리아 불임 클리닉의 부활. 폐원 하려던 병원의 부활을 만날 수 있는...

의학소설, 미스테리물... 미스테리물은 아닌 것 같고, 의학소설.

소재면에서, 거부감을 느낄 이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거 감수하고 읽는다면, 읽어볼 만한 재미가 있었던 책이다.

산부인과. 새생명의 탄생.

주변에서 보아온 새생명은, 모두들 감사해야 할만큼 건강했다. 현실적으로 당연한 일도, 감사해야 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감동적인 장면도 있었고,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런 소설이었다.

작가의 전작들도 천천히 만나보고 싶은, 그런 작가를 만났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버스 정류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1
가오싱젠 지음, 오수경 옮김 / 민음사 / 200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라 했던가...

중국, 일본 작품을 골라봤다. 먼저 만난 건, 중국 작품.

소설일 거라 생각하고 만났는데, 알고보니 희곡집이다.

한국영화 제목과도 같은...

제목처럼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물론, 그에 따른 기다림을 연상하긴 했지만, 풍자와 해학이 깃든 작품이 아닌가 한다.

기다린다는 점에서는 <고도를 기다리며>도 약간 연상된 작품.

중국이란 나라를 여전히 모르고 있는 듯, 너무도 새롭게 읽힌 작품이다.

얇은 책이라서 반가운 마음이 있었는데, 짧은 내용 속 깊은 뜻을 헤아리려면, 여러번 읽어봐야 할 듯싶다.

연극으로 실제로 만나봤음 싶기도 하고.

평소에 연극을 좋아했던 사람들에게는 즐거운 독서가 될 것 같다.

실험적인 인상도 주는 희곡 3편이 실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조금은 정신없게 읽었다. 등장인물간의 대립이 쉽게 와닿지 않았다.

그렇지만, 욕심냈던 작품이고, 어느 정도 몰입가능한 소설이었다.

역사적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서, 어렵게 읽었긴하지만, 주인공이 겪었을 역사의 소용돌이,가 머릿속에 그려졌다.

한 사람의 인생이, 드라마틱하다는 표현을 쓸 수 있다는 걸 다시금 보여준...

사랑하는 여인의 죽음, 내가 알고 있던 여인의 전혀 다른 모습을 만나게 되는 순간...

그로 인해, 한순간에 되돌릴 수 없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야 했던 김해연.

1930년이 배경이다. 그 시대적 배경하에 간도지방에서 벌어졌던 사실, 혹 역사적 어떤 흔적을 보여주는 소설.

그 곳 사람들의 어투, 그리고 그 시대적 아픔이 얼마간 녹아있을 것 같은 이야기...

잘 읽어낸 것 같지는 않지만, 너무도 만나고 싶었던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가운 독서였다.

언제든 다시 읽어보고 싶은 만큼, 매력적인 소설이다.

사랑이야기로 읽어내고 싶었는데, 그 안에 너무 어려운 요소들이 많았던 것 같다...

내가 읽어내지 못한 것들을 다시금 찾아보고 싶은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라예보의 첼리스트
스티븐 갤러웨이 지음, 우달임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읽고 싶었던 책을 만났다.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전쟁의 상흔, 어찌보면 영상세대인 내게 영상경험은 존재하기에, 새롭거나 전혀 몰랐던 사건을 만나는 기분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 무관심은 다시금 깨달았던...

내 관심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 수 있었겠나마는...

먼 과거의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 슬픈 역사가 아닌가 싶다.

그렇게 그런 느낌으로 만난 작품.

첼리스트의 사진 한 장으로 이 작품은 태어나게 된다.

그 첼리스트를 상상함과 동시에, 그 전쟁 속 시민들의 삶을 조사해서 엮어낸 작품.

그래서, 더 누군가의 이야기로 읽게 된 작품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그 자리에서 그 경험들이 있었겠구나 싶은...

전쟁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겠다. 무관심했던 타인의 역사로 인식했었던... 그래서, 뭐라 말할 수 없지만...

내가 전쟁을 겪지 않아도 됐다는 현실에는 감사가 느껴졌다. 그리고 작은 것도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

많은 걸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전혀, 전쟁은 용납하고 싶지 않은 그 무엇이지만... 그 속에서 잘 견뎌낸 삶에 박수를...

감동실화를 좋아라하는 이에게 슬쩍 권하고 싶다.

가슴 가득 차오르는 감사가 있을 그런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