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솔직한 사람으로 만들고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
 온 몸으로 나의 심경을 담고 
 진심을 전해주기도 하고

 흙탕물같던 내 속이 글을 쓰고 나면 맑은 정수가 된다. 
 
 마음이 복잡해 지는 날이면 글을 멈추고 싶지 않다. 

 잘쓰는 건지 못 쓰는건지 논리적인건지 아닌지는 상관없다. 
글 잘쓰는 사람이 되고는 싶지만 
지금은 뭣도 상관 없다. 
 다 뇌까리고 싶다. 
 그저 글로 나를 흔들고 또 흔들어 
 날 뿌옇게 만드는 그것들을 가라앉게 하고 맑게 만들어 주고 싶을뿐. 
 그걸로 충분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에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심장을 갖게 되었을때. 
글을 쓰라고 하더라. 
글은 그를 채운다. 
비로소 글을 좋아하게 된다. 

계속 찾게 된다. 

그게 나에게서의 글이다. 

요즘 힘드네. 계속 너를 찾게 되네. 그를 그래서.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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