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2학기 중간고사가 끝이 났습니다. 막바지에 다다르는 시험이고, 개학한지 한달여만에 치르는 시험인지라, 학교도 시험기간 분위기도 나지 않았고, 시험이라는 실감도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지나 간 듯 싶습니다.

 저는 '교학상장'을 100% 신뢰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 보니, 아이들을 모아 가르치는 일을 매우 즐겨합니다. 중3에 공부 안하는 아가들과 함께 했습니다. 논다고 해서 무념무상인 아이들로 보시고는 하는데, 모두 다 생각이 있고, 고민이 있고, 공부를 잘 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어휘가 너무 안 되고, 집중을 하는 습관이 안돼어 있는 것이 안쓰러울 뿐입니다. 제가 수학이나 영어 성적을 올려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것은 공사가 너무 크므로, 암기과목 공부를 도와주었습니다. 아이들 말로 제가 *나게 잘 가르친다고 하더라고요, 후후훟. 역사 정리 노트를 복사해서 주고, 설명해 주고 바로바로 퀴즈를 내면서 했습니다. 아이들이 집중하는 시간은 최대 20분 남짓이라서 정말 시험에 나올 것들만 외우게 했고, 50점씩 올랐답니다! (그런데도 100이 아닌게 함정.)

 

 하나고의 입시가 끝나고 외고가 등급제로 바뀌니 영수 시험이 어려워 졌습니다. 기존 저희 학교의 영수는 어려웠고, 수학을 전부 A를 받은 학생이 10명도 안되는 사태가 벌어진 귀부터 시험이 급속히 쉬워지기 시작했는데, 요번에 다시 돌아 온 듯합니다.

 영어는 10개의 문장을 주고 잘못된 것의 수를 고르는 것이고, 이 문제가 무려 2문제가 나오는 바람에 시험은 초토화 되었고요, 수학은 전교생이 풀지 못하는 문제가 나왔답니다. 답을 맞춘 아이들은 여럿 있었는데요, (오히려 그냥 찍어서 답만 맞은 아이들이 많아요.) 서술한 아이는 단 한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저는 영어에 영혼을 걸었고, 그 다음 교시에 본 과학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불상사의 발생으로 제가 가르친 애보다 점수가 낮게 나오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호홓....

 

 중학교의 막바지 시험을 맞이하여, 요번 시험은 쉬어가자는 모토로 진행했고, 이렇게 즐거웠던 시험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요번 시험은 다들 마음편히 본 것 같습니다.

 중3이 되게 어린 것이지만 나름 입시 스트레스도있고 하답니다~.

 

 외고도 입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

 

 

 

 

Remember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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