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끝나고 두편의 영화를 보았습니다. 요즘 1,2 위를 다투고 있는 군도와 명량.

 

 두 영화 모두 액션이 주가 되는 사극입니다. 두 영화의 공통적인 평을 말씀드리자면 '너무 잔인하다.'입니다. 피가 튀기고, 목이 잘리는 모습을 모두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이런 장면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됩니다. 저는 계속 움찔움찔거리면서 봤습니다.

 

 액션이 주가 되다보니 내용면에서는 좀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변호인처럼 감동이 되어 심금을 울리는 멘트도 없었고, 기억될 만한 장면도 없었습니다. 둘 다 좋은 캐스팅들이라 연기력이 잘 발산되리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정우·강동원 ‘군도

 

 군도, 민란의 시대가 전체적으로 명량보다는 우수했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중간 웃음도 있었고, 다들 연기력도 출중했기 때문입니다. 떼거지로 싸우지 않고 일대일로 현란하게 날고 뛰며 싸우는 모습이 나와 액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부채로 간동원이 하정우를 제압하는 부분은 액션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까지 들게 했습니다.  명량은 여심을 뒤흔들만 합니다. 정말 강동원은 멋있게 나옵니다. (중간에 처녀귀신처럼 나오는 씬은 별로였지만요^^) 첩의 자식으로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해 어릴때부터 자신의 입지를 굳혀가야 했던 강동원은 무서운 일을 계획하기도 합니다.

 강동원의 모습을 보면서 관상의 이정재가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런 것이지요.

 

 패륜을 저지르고 한대 때려주고 싶은 절도로 잔인하고 비열하지만 모든것이 용서가 되고 모든 잘못은 다 그의 아버지의 책임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아쉬웠던 것은 영화의 스토리 미약도 있으나, 다른 배우들이 너무 뭍힌 것입니다. 영화를 끝나고 나오면 강동원을 보았다는 생각만 날 뿐입니다. 하정우 조진웅 마동석이라는 주옥같은 배우들의 연기가 하나도 살지 못했습니다. 하정우가 멋있지 않게 나오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명랑은 최종병기활보다도 못했고, 군도 보다도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의 평이 너무 좋아 엄청난기대를 하고 관람을 시작했으나, 실망스러웠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할 뿐이었고, 현란한 칼놀림같은 것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잔혹함을 보여주면서 코를 자르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는데 너무 잔인했습니다.

 그러나 배우도 배우고 감독도 감독이니만큼 감동도 있었고, 이순신이란 인물이 얼마나 위대한 분이었는가도 느낄 수 있었으며, 그 시대 정치가들의 모순됨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류승룡도 자신의 매력을 하나도 발휘 하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비위가 약하신 분들께는 일단 비추합니다.

 

 

약간은 실망스럽지만 여름날 한번 볼 만한 영화이기는 합니다. 모두 즐거운 관람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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