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이 보는 프로는 단 하나였다. '꽃보다 누나!' 이제 그 프로도 났다. 텔레비젼이 없어서 보고 싶은 것은 컴퓨터로봤는데, 참 감명깊은 말도 많았고, 아름다운 풍경도 볼 수 있던 프로였다.
이승기 덕분에 많은 친구들이 보아 시청률도 상당히 높던 프로였다. 꽃할배보다는 덜했지만 유쾌했고 즐거웠다. 꾸미지 않은 그녀들의 여행은 자연과 같았고 아름다웠다. 서로가 서로에게 다가가는 과정을 보면서 저 아름다운 분들도 인간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서로가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주는 모습을 볼 때면, 그리고 눈물을 흘릴 때면 그 누구 보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이 안타깝기도 했다. 언제나 스포트라이트만 받는 그들이 멀지 않게 느껴지던 순간이었다.
명언도 참 많았다. 그 중 제일은 윤여정씨의 명언들이 아닐까 싶다. 힘들게 오랜 삶을 살아온, 또 정말 파란만장하게 삶을 사신 그녀가 주는 명언은 내 가슴에 깊이 남을 것 같다.
이 말이 참 기억에 남았다. 하고 난 뒤 불평 불만 다 쏟아내는 나에게 하는 말인 것 같았다.
꽃누나를 보면서 인생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아름다운 터키와 크로아티아의 모습은 훗날 꼭 배낭여행을 가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배려만 받다가 배려를 해야 한다는게 참 어렵다"던 이승기, 고등학교 이후 다 처음인 여배우들의 모습은 재미있고, 친근하기도 했으며, 신기하기도 했다.
정말 꽃보다 아름다운 예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