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2학기 학교에서 체력이 약하다고 불려갔었습니다. 영 움직이기 싫어하는 탓이지요.

  오래 공부하기 위해서 체력이 중요하다고 해서 온 가족과 함께 매일 아침 산행길에 오릅니다. 다른날은 30분이나 1시간 정도 걷고 엄마 아빠가 일이 없으신 수요일에는 2시간 동안 걷습니다. 산이라 그런지 저번주까지 덜 녹은 눈들도 있었고, 그 위에서 저도 눈으로 아름다운 변기를 만들며 30분가량 놀았습니다.

 저희 구청장님이 산을 걷기 편하게 나무로 길을 깔아 놓아 주셔서 산행길이 편안하고 또 중간중간 쉬어가는 예쁜 쉼터들이 있어서 힘들지 않습니다. 중간 중간 간식을 먹으면서 가족과 대화를 할 수 있었어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서로의 일상에 치우쳐 살다보니 가족들과 함께 밥먹을 시간도 없었는데 방학이라는 시간을 틈타 가족과 함께 대화를 하고 서로 돈독해 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방학동안 학교도 안가겠다, 사교육도 안받는 제가 집구석에만 틀어박혀 있으니 살만 쪄 가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산을 오르니 건강해 지는 느낌도 들고 살도 잘 찌지 않는 느낌입니다.

 처음 산에 오를때는 너무 힘들어서 가족에게로 부터 얼마나 뒤쳐졌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은 산을 오르는게 힘들지 않고 중간중간 쉬지 않고도 코스를 다 돌아 올 수 있습니다. 피부가 약해서 추위에 민감해 상당히 괴롭기는 하지만 내복까지 입으니 괜찮더라고요. 뭐든지 처음엔 힘들고 어렵지만 그 힘듦을 참다보면 쉬워지더라고요..ㅎ..ㅎ

 

 그리고 공부하다 틈틈이 줄넘기를 하러 나갑니다. 키가 작은 저로서 키좀 키울까 하고 나가봅니다. 안경을 벗고하니 100개는 하더라고요.

 

 운동을 하고 왔더니 상쾌하고 운동뒤 30분간 자고 일어나면 얼마나 공부가 잘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책도 많이 읽고 있고, 글도 많이 쓰고 있고, 운동도 하는 알찬 방학입니다.

 2년정도 책을 많이 안 읽었더니 (전에는 2시간이면 봉순이언니 불량의 책은 떡을 쳤는데, 지금은 올리버 트위스트 1권읽는데 어마무시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읽는 속도도 많이 떨어졌었고, 글도 안 썼더니 실력도 제자리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빡시게 글쓰고 책읽으니 글도 잘 써지고 읽는 속도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모두 상쾌하고 알찬 방학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친구처럼 야무야무하게 방학보네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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