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토요일에 집으로 가는 길을 보러갔다. 집으로 가는 길은 외교적인 문제로 한 사람이 고통을 입는 모습을 그린 영화였다.

 슬픔과 연민 동정보다는 분노가 앞서는 영화였고 네티즌의 힘이라는 것에 놀랐다. 사랑해요 네티즌님.

어떤 부분에서 대표라는 사람의 무책임함. 그리고 그런무책임함으로 어떤 사람이 어떤 피해를 입게 될진ㄴ 알 수 없다. 어디든 우두머리의 위치에 서야 될 사람들은 그만한 그릇을 가지고 있어야 함을 느꼈다.

 평을 보고 눈물이 나올것 같아서 휴지를 뜯어서 갔지만 생각보다 슬프진 않았다. 그냥 눈물이 그렁그렁해질 정도 였다.

 

 

 바로 오늘 보고 돌아온 생생하고 따끈한 변호인이 집으로 가는 길보다 더 기억에 남고 인상적이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모습을 그린 변호인이란 영화는 슬픔도 아니고 분노도 아닌 뭔가 뜨거운 것이 올라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영화관이 그렇게 꽉 찬 모습은 또 처음이었다. 돈만보고 살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며 변호인이 아닌 부동산 등기 변호사로 살던 그가 변화되는 모습은 감동과 왠지모를 뜨거움을 만들어 냈다. 전두환 대통령때, 군사정권에 맞서 싸워주신 그 분들이 없었더라면 우리의 민주주의는 없었을 지도 모른다. 민간인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고문을 하고, 재판을 조작하고. 언론또한 진실을 말하지 않는 세상이었다.

 무력을 앞세운 군사정권은 애써 세워온 민주주의를 무너트리려 했고, 이를 위해 많은 사람이 희생되어야 했다. 위험을 무릅쓰고 양심선언을 한 사람들 또 자신의 이익을 버려가며 진정한 '변호인'이 되는 사람들. 그들은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게 해 주신 분들이다.

 나라면 나의 이익을 위해, 내주머니 사정만 신경 썻을 것 같다. 나의 이기적인 모습이 안타까웠고, 얼마나 두려웠을지 알지만 계속해 준 모든 분들이 감사했다.

 

" 헌법 제 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라고 외치는 송강호의 모습은 정말 멋있었다. 국가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 그리고 '변호인'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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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sang 2014-01-27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정의 삶을 다시 꿈꾸게 한 영화였어요.
jo도 그랬군요?

손님 2014-01-28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참 뜻깊은 영화였습니다. 민주주의에 대해 깊이 생각했습니다. 마음 속 에서 올라오던 뜨거운 것을 jo님도 느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