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서대문 북 페스티벌에 참가했습니다. 박재동 화백의 북 콘서트였습니다. '아버지의 일기장'이라는 책으로 북 콘서트를 진행하셨습니다. 시작은 서대문 구청장님과 함께 여셨습니다. 저번에 저희 오케스트라 지휘도 잠시 해주셨었는데, 참 반갑지 말입니다. 호호호.

 화백님의 아버지는 투병하시면서도 일기를 쓰셨다고 한다. 아버지의 글을 읽으면서 부모의 고민 같은 것을 느끼셨다고 한다. 자라서의 이야기는 정말 극소량이었고 대부분이 어린시절 아버지가 만화방을 하셨을 때의 이야기였다. 그 당시 만화는 천대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만화방 말고 다른일을 하자고 아버지께 조르기도 했다고 한다. 그 때 아버지의 마음이 어땠을지 어른이 되어서야 느꼈다고 했다. 아들이 서울미대에 붙었을 때도 등록비를 걱정한 아버지의 일기를 읽었다고 하셨을 때 내 마음이 씁쓸했다.

 엄마도 겉으로는 매일 웃음지었지만 그것은 자식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기 위함인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약 1시간 30분정도의 콘서트가 끝나고 책을 산 사람들은 책 에 싸인을 해 주셨다. 얼굴을 그려주셨는데, 쉭쉭 완전 빨리 잘 그리셨다. 

 새로운 경험이었고, 화백님이 그려주신 얼굴이 지적이어서 진짜 좋았다. 헤헤..

 헤헤헤헿!!

 

 제 동생은 실물도 귀엽고, 잘생겼는데 그림이 완전 대박이여요!!

 

미소년인줄. ㅋㅋ

 제꺼는 비밀에 부치겠습니다. 싸인은 아래쪽에 있는데 이름도 있어서 잘랐어요. 중요한건 무척 감명깊고 재미있었다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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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sang 2013-09-12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기를 쓰면 삶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는 모래알처럼 되지 않는다는 말씀에 공감했죠.
<아버지의 일기장>을 읽어보니
고역의 삶이 그 나름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심심할 때 읽어 보세요.

jo 2013-09-13 21:21   좋아요 0 | URL
언제나 좋은 조언 감사해요~!

현준짱 2013-09-24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쓰셨네요 재밌어요